외계인 종족/타우-워존 : 다모클레스

워존 다모클레스 단편 : 어둠 속의 그림자 -8-

지게쿠스 2014. 4. 23. 09:55


(타우가 진격할 동안..)


까마귀들의 당도

한편 그 시각 화이트 스카 마린들은 미리 파악해놓은 비밀 군수품 은닉처에 모여있었습니다.

그들이 다음 행보를 계획할 때, 그림자 속에서 뜻밖의 인물이 출현하였습니다.

그는 바로 레이븐 가드 챕터의 쉐도우 캡틴 쉬리아크였죠.

그는 레이븐 가드의 챕터 마스터, 코르빈 세버락스의 전갈을 칸에게 전해줍니다.

그것은 화이트 스카 마린들이 본함으로 퇴각하고 이 행성에서 철수할 준비를 하여야 될 것이라는 전갈이였죠.

강력한 제국 함대, 레이븐 가드의 배틀 바지 '해방의 날개들'까지 포함된 함대가 철수 지원 준비를 이미 마쳐놨다는 것이였습니다.

아그렐란은 더이상 타우에게서 버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이루어진 조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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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그림자

모피를-두른 전사들의 음영이 만들어낸 깜박거리는 불빛은 코로'사로 칸을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었고, 그들 주변에는 바이크들이 원을 그리며 둘러싸고 있었다.

전사들의 강력한 바이크들은 전면이 사방을 향해 돌려져, 언제라도 화이트 스카 마린들이 탑승하여 단 몇십초도 안되어 흩어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칸의 전사들은 그가 다음 사냥 작전을 지시하려 하자 모두들 그에게로 귀를 집중했다.


'우리의 사냥감은 교활했고, 상당히 과소평과되었지,'


그가 마침내 입을 떼었다.


'외계인 계집년은 이번만큼은 우리보다 뛰어났네만, 그러나 다시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해가 떠오르면, 우리는..!?'


코로'사로 칸의 목소리가 깨어진 것은 어둠 속에서 흐릿한 인영이 출현한 순간이였다.

일제히, 화이트 스카는 일치된 동작으로 갑자기 나타난 검은 인영의 머리를 향해 볼터를 조준했다.

그럼에도 외부인은 조금도 주춤하지 않았다.


'위대한 칸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네놈의 정체를 밝혀라!'


코로'사로 칸의 컴퍼니 챔피언 '제브'가 포효하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마냥 그의 검집에서 검을 뽑아들었다.


'잠시 기다리게, 형제들이여'


칸이 그의 형제들이 무기를 내리도록 손짓하며 명령했다.


'내가 익히 아는 자로군'


코로'사로 칸은 감히 스페이스 마린의 캠프에 발각되지 않은 채로 잠입할 수 있는 자를 전 은하계에서 단 한명 알고 있었다.

칸의 전사들은 일언반구도 없이 그의 명령에 따랐으나, 침입자를 향한 냉소와 경계는 쉽사리 지울 수 없었다.

단 한마디도 없이, 침입자는 다가오더니 그의 헬멧을 벗어 곧고 부드러운, 칠흑의 머리결 아래의 마르고, 창백한 얼굴을 드러냈다.

칸 앞에 나타난 그는 바로 쉐도우 캡틴 쉬리아크였다.


'어쩌다보니 다시 만나게 됬군, 레이븐 가드,'


칸이 으르렁거렸다.


'네놈 족속들은 뭘 하려고 온거냐? 

외계인들의 피를 뿌리기 위해서? 아니면 도둑고양이마냥 그림자 속을 숨어다니다가 이제는 진짜 전사들의 싸움터에서 도망치려고?'


'나의 "형제들"은 10일간 은밀한 작전 속에서 적과 교전해왔소,'


쉬리아크가 덧붙였다.


'그대 또한 타우가 파놓은 블랙쉘 굴곡에서의 함정에서 그대와 그대의 마린들이 그저 운이 좋아서 빠져나온 것이라고만 생각하지는 않을 텐데?'


칸의 두 눈이 그를 날카롭게 노려보았으나, 쉬리아크는 이 화이트 스카 마린이 무어라 대꾸하기도 전에 말을 이었다.


'어찌되었건 내가 이렇게 온 것은 나의 군주,-코르빈 세버락스의 전갈을 전달하기 위해서이오'

이 행성은 이미 함락됬소. 외계 군세들은 우리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막대한 규모이고 나의 스카웃 마린들은 현재 타우가 마지막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지'


쉬리아크가 무엇을 말하려 했는지 이제 깨달은 칸은 마치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네놈은 우리가 이대로 떠나길 바라는 것이냐? 이 겁쟁이 놈!'


'세버락스 님께서는 이 섹터 내의 제국 군대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할당받으셨고, 아그렐란의 모든 군사적 자산들과 인원에 대한 대철수 작전을 '명령'하셨소.

-물론 나의 '형제', 그대 또한 마찬가지지.

그분께서는 그대가 이 명령을 나에게서 받으리라는 것을 확신하셨소.

물론 이 명령들이 그대의 입맛에 맞지 않으리라는 것 또한 잘 알고 계시지.

그러나 그대는 즉각적인 철수 작전을 위해 반드시 나와 함께 아그렐한 프라임 시로 복귀하여야 하오'


'그렇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네놈을 보낸 그 작자는 분명 다른 누구보다도 현명한 자로군? 비록 내가 그대들을 향해 겁쟁이라고 욕하겠지만 말이지,'


칸이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그러나 진정으로 명령들에 따른 것이라면, 나로써는 반드시 지켜야겠지.

설령 그것이 내 명예에 오욕을 칠하더라도 말이지.

화이트 스카들이여! 다시 타라!

아그렐란 아니면 지옥에서 다시 보자, 형제들이여!'


'지옥은 이미 아그렐란 프라임 시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소,'


쉬리아크가 음울하게 중얼거렸다.




캡틴 쉬라이크

모든 레이븐 가드 중에서, 쉐도우 캡틴 쉬라이크가 챕터의 프라이마크, 코락스의 교리들에 가장 완벽한 모범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게릴라 전술의 달인이자 그 능력만큼은 타우 제국의 커맨더 쉐도우선과도 견줄 만했지요.

쉬라이크는 3rd 컴퍼니 마린들을 이끌고 일련의 치열한 게릴라 전투들을 진두지휘했습니다.

게릴라 공격 당시 쉬라이크의 레이븐 가드 마린들은 마치 허공에서 나타나듯 출현하여 적들을 습격한 다음 마치 그림자처럼 사라졌지요.


ps. 이렇게 레이븐 가드가 합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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