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타이라니드-설정

타이라니드 대전쟁 : 하이브 플릿 크라켄 -8- (출처 니드 신판 코덱스)

지게쿠스 2014. 5. 23. 18:57


(사실 조금만 눈치채시면 알겠지만, 본문과는 별 상관 없는 그림입니다.)


방랑하는 왕자

크레프트월드를 고립시킨 무시무시한 싸이킥 차단막들에도 불구하고, 이얀덴의 대위기는 어찌어찌하여 프린스 이리엘의 귀에까지 들어오게 됩니다.

비록 이리엘은 이 시점에서 이미 오래 전에 이얀덴에서부터 추방당하며

다시는 그가 태어난 이얀덴에 돌아오지 않겠노라 다짐했었으나

그렇다고 그의 고향인 이얀덴이 그대로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죠.

지니고 있던 분노를 식히며, 이리엘과 그의 함대는 이얀덴의 전장을 향해 전력으로 진군하기 시작합니다.


마치 케인의 불타는 창과 같이, 이리엘의 함대가 마침내 등장하여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포위망을 관통하고 이얀덴을 뒤덮은 생체-함대를 깊숙히 파고듭니다.

여기에서 배반자 왕자는 그야말로 두려움 없는 대제독이였습니다.

이들과 더하여 이때까지 생존해 있었던 이얀덴의 함대가 합류하자, 엘다는 타이라니드 생체 함대의 심장부를 뜯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이리엘은 크라켄 함대가 더이상 어떠한 지상군도 크게 손실된 크레프트월드로 쏟아내지 못하도록 차단하였으며

동시에 타이라니드 함대의 가장 거대한 생체-함선들에 대해 정교한 반격들을 지휘하였습니다.

크라켄은 이에 대항하여 두번의 생체 함선들의 물결을 쏟아내나 모두 파괴됩니다.

마찬가지로 큰 손실을 입었으나 결코 공세를 굽히지 않는, 이리엘의 함대는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했습니다.

이제 다음 물결이 쏟아진다면 그들은 압도당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몇십분이 몇시간으로 흐르고, 엘다 함선들이 스캐너 룬들로 우주를 탐색하며 다음 공습 물결을 대비할 때 까지도

최후의 다음 물결은 오지 않았습니다.

하이브 함대가 마침내 격퇴된 순간이였습니다.


(이리엘, 왠지 상당히 미형화된..)


괴수를 도살하기 위해서

그러나 이얀덴의 하늘 아래에서, 전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였습니다.

지상의 타이라니드들은 마치 구석에 몰린 쥐떼들처럼 엘다 방어자들에게 흉폭하게 달려들었습니다.

거대한 하이브 타이런트가 그 흉포한 무리들을 이끌었는데, 그 괴수는 슈리켄 탄환으로도 검의 날카로운 날로도 베어낼 수 없었습니다.

그 괴수가 공격하는 곳 어디서든, 엘다는 도살당했으며 

크레프트 월드 전역에서 타이라니드들이 폭주하며 엘다 저항자들을 휩쓸어갔습니다.

최후의 대결이 코앞에 놓여져 있었고, 승리는 하이브 마인드의 손아귀에 거의 근접한 순간이였습니다.


그 학살의 중심에서, 엘다 아바타 또한 깨어났습니다.

마치 분출하는 활화산과도 같은 형상의 흉폭한 전사인 아바타는 하이브 마인드를 향해 포효하며 도전하였으나, 강철의-갑각을 두른 형상과 직접 대결하는 대신

타이라니드의 대 괴수는 그가 통제하는 괴물들을 대신 쏟아보냈습니다.

하나도 아닌, 수십의 카니펙스들이 쿵쾅거리며 화염으로-불타오르는 아바타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이러한 무지막지한 공격 앞에서는 피흘리는-손의 신의 화신조차도 버티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아바타가 잿더미로 사그라들자, 희망의 마지막 흔적조차도 엘다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고향을 위한 의리의 행위가 이리엘을 다시 엘다들의 영웅 반열에 올려놓게 됩니다.

약탈자 왕자와 그의 군세들이 함대에서 지상으로 상륙하며 이얀덴의 생존자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리엘이 적들을 향해 직접 전두지휘함과 동시에 무시무시한 '저주받은 황혼의 창'을 휘두르며 적들을 향해 돌진하자, 타이라니드들은 다시 엘다들에게 압도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주받은 황혼의 창'이라는 이름의 이 고대의 무기는 이얀덴의 예언자들에 의해 오래간 봉인되어 있었으며, 무기가 지닌 에너지는 이것을 휘두르는 자의 생명-기운을 결국엔 모조리 소모시켜 버리는 무시무시한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이리엘은 단지 그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불멸한 그의 영혼까지도 희생시킬 각오였기에 

그에게 있어서 이 무기는 타이라니드를 패배시키기 위한 그야말로 극적인 수단이였습니다.


유유히 흘러가는 한 순간, 이리엘은 황혼의 창을 하이브 파이런트의 아가리 틈새에 박아넣었고

그대로 밀어넣어 키틴질 해골을 관통시켰습니다.

끔찍한 비명소리와 함께, 하이브 타이런트는 천천히 무너졌고 

마침내 이리엘의 발 끝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괴수가 죽어가며 내지른 마지막 비명소리의 반향은 외계인 무리들의 최후를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시냅스 회로가 절단되자, 잔존 타이라니드들은 통일된 물결로써의 공격을 멈추고 대신 그들이 지녔던 기초 본능대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분열된 외계인 침략자들은 엘다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도되는 일련의 공격들에 의해 조직적으로 사냥되고 박멸되었습니다.

이로써 이얀덴의 타이라니드 침략은 종결되었습니다.


승리의 대가

그러나 이얀덴의 승리는 진정으로 공허한 것이였습니다.

크라켄은 격퇴당했으나, 이얀덴은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4/5에 달하는 이얀덴 인구가 사망하였으며

-이는 안그래도 점차 감소하는 엘다 종족에 있어 치명타였습니다.

사망한 자들 중에는 파시어 켈몬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는 싸이킥 화염의 흔적을 가득 품은 흉측한 수십의 타이라니드 괴물들의 시체들에 둘러싸여 있었지요.

여기에 더하여, 타이라니드들에 의해 파괴된 스피릿 스톤들에 안치되어 있던 엘다 조상들의 영혼이 영구히 손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얀덴은 영구히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얻은 셈이였습니다.엘다는 이 참혹한 수업을 통해 다시는 결코 이 '거대한 포식자'종족의 위협에 대해 경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이브 함대 크라켄은 현재에는 그저 쪼개지고 분열된 조각들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이얀덴의 방어자들과 이카르 IV에서의 울트라마린들의 영웅적 행보에 의한 것이였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번 전쟁에서 엘다와 제국은 무의식적인 동맹군으로써 싸운 셈입니다.

-만약 크라켄이 이얀덴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울트라마린은 이카르 IV에서 결코 승리를 거둘 수 없었을 것이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카르 IV 혹은 이얀덴 둘중 하나가 함락되었다면, 크라켄을 막는 것은 불가능했겠지요.


ps. 재미있는 파트중에 하나라 정성껏 함

읽고댓글

타이라니드 코덱스는 언제봐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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