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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드랍사이트 대학살 -9- 페러스의 운명

지게쿠스 2014. 6. 22. 14:31


(ㅇ)


페러스의 운명

한편, 페러스 매너스와 그의 몰록 터미네이터들은 충성파 2차 공습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배반자들의 폐허화된 방어 시설들을 뚫으며 돌격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검은 아머와 빛나던 갑주 판들은 이미 적들이 흘린 피에 의해 더럽혀져 있었지요.

펄그림은 그의 증오스러운 형제가 마침내 그의 손아귀에 사로잡힌 것에 진실로 기뻐하며 슬며시 미소를 피어올렸습니다.

동시에 어쩌다 그와의 사이가 지금 이 순간처럼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시점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문득 의문을 가졌습니다.

오직 죽음만이 그들 사이를 정리할 것이였습니다.


아이언 핸드 마린들은 방어선들을 뚫으며 전진해 나갔습니다.

한 덩치 하는 터미네이터 마린들의 무자비한 돌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지요.

그들의 건틀렛들에서 무시무시한 위용을 풍기며 빛나는 클로들은 번갯빛을 방출하고 있었고 

그들의 붉은 헬멧 시야경에서는 분노가 넘실거렸습니다.

이에 엠퍼러스 칠드런의 피닉스 가드 터미네이터들이 그들의 돌격을 막기 위해 포위선을 만들어냈고, 강력한 터미네이터 아머 슈트들의 주인들은 이들을 막기 위해 모든 전력을 다 끌어 모아 준비하였습니다.

직후 피닉스 가드의 마린들은 우렁찬 전투 구호와 함께 몰락 터미네이터들에게 달려들었고, 그리하여 눈부신 검날들의 격돌이 시작되었습니다.

피닉스 가드 터미네이터들의 황금빛 할버트 검날과 몰록 전사들의 라이트닝 클로들이 서로 맞붙으며 전자기성 화염을 뿜어대었으며, 빛과 굉음의 폭풍이 일며 매 순간 삶과 죽음이 엇갈렸습니다.


전투 속에는 엠퍼러스 칠드런의 프라이마크 펄그림도 있었으나, 그는 전투에서 약간 떨어져서 고고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증오 속에서 한때 형제였던 자가 형제를 도살하는 이 현장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동떨어진 검은 갑주의 거인을 말이죠.


페러스 또한 반역이 드러난 이후부터, 그와 펄그림 간 대결의 순간을 오랬동안 상상해오고 있었습니다.

그 둘 중 오직 한명만이 마지막 결돌에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페러스는 먼저 펄그림에게 황제를 배반한 것과 배반자 호루스의 편에 선 것에 대해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그가 보기에 그의 형제는 지금 미친 상태였고, 워마스터는 패배할 것이 뻔했습니다.

-호루스의 군세들은 현재 패주하고 있었고 나머지 2차 공습대의 4개 리젼들이 금새 당도하여 반역자들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였으니까요.


더이상 참지 못한 펄그림이 그의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이제 배반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음미할 시간이였습니다.

그는 페러스에게 충성파들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단지 그가 순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호루스는 결코 자기 자신을 함정에 빠트릴 정도로 어리석은 작자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의야해하는 페러스에게 펄그림은 말 없이 우르갈 저지대의 북쪽 경계를 가르켰고

그리하여 페러스는 마침내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았던 것은 그와 그의 형제 충성파들이였다는 것을 말이죠.

페러스는 최초 1차 공습을 진행하였던 군세보다 훨씬 막강한 병력이 착륙 지점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전투를 준비하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윽고 벌어진, '동맹들'이라 생각했던 세력이 자신들을 향해 안도하며 다가오는 퇴각중인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 마린들에게 총구를 열며, 첫 발포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수백명을 총살하고, 다시 화력을 쏟아부어 더 많은 수백을 죽이며 

끊임없는 볼터 탄환의 물결을 쏟아부음과 동시에 수많은 미사일들을 토해내어 

방심하고 있던 마린들을 무참히 처죽이는 장면을 페러스는 경악 속에서 얼어붙어 지켜보았고, 펄그림은 그런 그의 표정을 보며 비웃었습니다.

아래의 충성파 세력들이 끔찍한 대학살에 시달림과 동시에, 워마스터의 후퇴하던 병력들은 다시 등을 돌려 이제는 중간에 낀 형국이 된 충성파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각각 수백의 월드 이터, 선즈 오브 호루스와 데스 가드 리젼의 마린들이 아이언 핸드의 베테랑 컴퍼니들과 전투를 치루게 되었지요.

X 리젼의 전사들은 치열하게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금새 압도당하여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패러스 매너스는 다시 호루스에게로 몸을 돌렸습니다.

그의 이빨은 그의 고향 메두사의 용암처럼이나 끓어오르는 분노로 갈리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두 프라이마크들은 서로에게 달려들었습니다.


페러스는 '파이어블레이드'를 휘둘렀고 

그것을 펄그림은 '포지브레이커'로 가로막았습니다.

그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휘두르는 무기들은 이전에 서로를 존중하는 깊은 우애의 의미에서 만들어졌었으나 이제는 복수를 위해서 휘둘려지고 있었고

막대한 에너지의 기운을 뿜어내며 강하게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두 프라이마크들은 서로에게 무지막지한 힘의 무기들을 휘둘렀죠.

페러스 매너스는 그의 불타는 검을 맹렬히 날렸으나, 그의 매 공격은 그의 형제가 휘두르는, 한때는 자신이 수많은 전장에서 휘둘렀던 흑단색 자루의 거대한 망치에 의해 번번히 막혔습니다.

두 전사들은 서로간의 증오와 적개심만으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 신적인 전투의 열기 속에서 그들의 갑주는 순식간에 움푹 파이고, 찢겨지고 그을리기 시작했습니다.


전투 간 두 프라이마크들은 서로에게 끔찍한 치명타를 날려댔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패러스 쪽이 좀더 여유가 있었지요.

패러스는 억지로 발을 떼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크게 부상당한 펄그림을 향해 절뚝거리며 달려들었고, 그의 형제의 목을 치기 위해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불타는 검을 내리찍었습니다.

그러나 펄그림은 단날의, 무언가 악마적인 기운에-빙의된 검

그가 라란 행성에서 슬라네쉬에게 헌정된 라에의 외계 신전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검을 잡고 휘둘러 그의 목을 향해 내려찍히는 검을 막았습니다.


검 속의 카오스의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악마적인 강함이 펄그림의 온 사지에 흐르며 다시 패러스 매너스를 밀쳐냈고, 이는 그의 형제에게 당혹스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순간 펄그림은 급작스럽게 도약하였고

대비 못한 패러스의 흉갑에 그가 쥔 은빛 검을 깊게 찔러넣었습니다.


아이언 핸드의 프라이마크가 울부짖으며 그의 무릎을 꿇었습니다.

끔찍한 고통 속에서 헐떡거리며 그는 결국 그의 무기 '파이어블레이드'도 손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펄그림은 최후의 일격을 그의 형제 페러스 매너스에게 날리기 위해 다시 은빛 검을 들어올렸으나

자신은 형제 패러스 매너스에게 최후의 한방을 날릴 정도로 단호하지 못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와

그가 허락한 이 배반이 얼마나 흉악스러운 것인가에 대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펄그림은 자신이 레아의 신전에서 이 검을 가져온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는 것을 인지하며

그를 비참하게 타락시킨 이 저주받을 검을 손에서 버리려 분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그의 손아귀는 무기를 절대 풀지 않았고

더이상 멈출 수가 없게 되었음을 그는 깨닫게 됩니다.

그가 추구하기 위해 싸워웠던 모든 깨달음과 지식은 거짓이였습니다.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듯, 펄그림은 페러스 매너스가 그가 놓쳤던 검에 손을 뻗는 것과

그의 손가락들이 강선으로 매여진 검 손잡이를 쥐며, 창조자의 손길과 함께 다시금 검의 날에서 화염이 흘러나오는 장면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순간 펄그림의 검은 마치 자체적인 생명이 존재하듯 움직이며 

검 자신의 의지대로 휘둘러졌습니다.

펄그림은 필사적으로 그것을 막으려 하였으나, 그의 근육은 더이상 자신의 생각대로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악마의 검은 황제가 직접 창조한 최강의 아들들 중 한명의 유전적으로-강화된 살을 무참히 찢고 뼈를 갈랐습니다.


아이언 핸드의 프라이마크는 쓰러졌고, 그의 머리는 참수되어 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페러스 매너스는 그의 형제의 손에 살해당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리젼도 이제 그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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