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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드랍사이트 대학살 -11- 고난

지게쿠스 2014. 6. 28. 13:19

(생존자들을 공격하는 레기오 모르티스의 타이탄)


고난

"비록 전투는 끝나고 적은 멀리 사라졌으나, 우리들 중 다수는 아직도 우르갈 저지대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설령 탈출했던 극소수라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그들은 아직도 거기서 싸우고 있으리라. 

우리는 모두 각자의 목숨만을 위해 싸우고 있다."

-이스트반 V 참사의 알려지지 않은 리젼 생존자


이토록 무시무시한 운명 앞에서 다수의 병사들은 그대로 포기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겠지만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 리젼의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은 결코 그런 저급한 자들이 아니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최후가 마침내 목도했음을 알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싸웠으며, 한명이라도 더 죽여 피로써 배반자들이 진 빚을 거둬내려 하였습니다.

호루스 측의 군대와 배반한 자들의 군대 양 쪽에 둘러싸인, 최초 충성파 공습군들은 조직적으로 학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드랍 사이트에서는 아이언 워리어들의 무자비한 포 사격이 쏟아졌으며, 승기를 다시 쥔 호루스의 군세들은 우르갈 평원 사방에서 샐러맨더와 레이븐 가드의 마린들은 극악한 증오로 공격하며, 그들은 화염과 피의 폭풍으로 조각조각 분열시켜갔습니다.

워드 베어러와 알파 리젼의 전사들은 그들의 지휘관들을 따라 이스트반 V의 검은 평원에서 화기들을 쏟아붓고

체인 소드들로는 황제에게 충성을 바친 자들의 잔존 병력들을 베어갔습니다.

'다이스 이레'가 그 거대한 무기를 들어 발포할 때마다 족히 수십은 죽어나갔으며

그 모습은 그야말로 전설 속 거대한 악마가 살아나 학살을 벌이는 풍경과 같았습니다.

백열 초고열의 화염이 충성파들 사이로 터져나오고 

살인적인 화염들이 검은 사막지대 사방에 넘실거렸으며

병사들을 녹여버리고 모래들을 녹여 유리로 바꿔갔습니다.

배반자들의 전차들이 우르갈 언덕 지점들에서 일제히 포효하였고, 그들이 쏘아대는 포들은 앞에 놓인 부상당한 자들을 무참하게 짓밟고 도살해갔습니다.


항복은 애초에 거부했습니다.

잔존 레이븐 가드와 샐러맨더 마린 전사들은 각자 완강히 적들을 방어하며 

자신들에게 닥친 이 불가피한 학살을 최대한 오래 끌어보고자 하였습니다.


비록 어마어마한 사상자에 이제는 서로 확인하기도 힘들었으나, 충성파들은 어찌되었건 서로의 자리를 끝까지 사수하고 있었으나

데스 가드의 프라이마크 모타리온과 월드 이터의 흉악한 프라이마크 앙그론까지도 학살극에 동참하기 시작하였으며

악명높은 임페라토르-클래스 타이탄 다이스 이레의 지원을 받으며 배반자들은 점차 그들을 말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살극의 정점의 순간이 도래하자, 자신의 손 안에 쥐여진 승리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에는 워마스터 본인이 전장에 나섰습니다.

캡틴 팔쿠스 키드레와 그의 엘리트 저스틴 터미네이터들이 호루스의 주변을 호위하며 뒤따랐지요.

호루스의 조언자들, 모니발의 남은 인원들 또한 그를 보필하였습니다.


워마스터의 위압스러운 검은 갑주와 중앙에 호박석으로 장식된 흉갑은 화염의 빛 아래 진홍빛으로 반짝였습니다.

이스트반 V의 도살장은 충성파들의 피로 덮혀갔습니다.

호루스의 반역을 멈추고자 했던 그들의 용맹한 시도는 살과 피의 잔해 따위로 전락하였고, 이제 그들에게는 남은 마지막 명예의 조각을 사수하기 위한 싸움만이 남아있을 뿐이였습니다.


물론 충성파들은 이 학살극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벌였으나, 가증스러운 아이언 워리어가 충성파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강하한 첫번째 수송선들을 모조리 파괴하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전투에 휩싸인 행성의 궤도에 정박중인 충성파의 우주선들은 그들이 동맹군이라 철썩같이 믿었던 2차 공습대 리젼들의 전함들이 기습적으로 포문들을 돌려 진짜 충성파들에게 난사하며

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직후 출현하기 시작한 막대한 수의 배반자 함대의 멸살 공격 아래 크게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의 기회를 간신히 쟁취하며, 지상의 충성파들 중 몇몇은 어찌어찌 살아남는데 성공합니다.

-충성파들을 둘러싼 배반자들의 차단선들을 뚫고 기적적으로 학살의 현장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하였지요.

일단 레이븐 가드 마린들은 샐러맨더 측보다는 더 나은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나 샐러맨더 측은 마찬가지로 학살극에서 탈출한 아이언 핸드 리젼의 극소수 생존자들을 도와주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불칸은 그와 그의 샐러맨더들이 결국 절망적인, 최후 저항의 순간에 놓이게 될 것이고

막대한 적의 화력 아래 휩싸여 수천의 적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결국 모두 쓰러지게 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고 이미 각오한 상태였지요.


제국 역사는 이 생존자 샐러맨더들과 그들의 실종된 프라이마크 불칸의 최후 운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서술하지 못했습니다.


(..)


알파 리젼이 최초로 이 학살극을 중단하고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완벽히 일치된 상태였으며,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완벽히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이 히드라의 아들들은 속삭이듯 들려온 명령에 따라 일제히 물러났고

완벽한 침묵 속에 아이언 워리어의 마린들의 포 사격들이 마침내 중단되며 

반역자들이 자신의 전리품들을 노리며 시작된 역겨운 약탈 행위와 어둠의 의식, 광기의 해방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참혹하게 부상당한 레이븐 가드의 프라이마크는 어찌어찌하여 간신히 썬더호크 건쉽 하나에 탑승하여 대 학살의 현장을 벗어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안도한 순간, 배반자들의 포 사격에 의해 그 시도는 거의 즉각적으로 좌절되었지요.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건쉽은 우르갈 고원 지대라 불리는 지역의 변두리에 불시착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이스트반 V의 검은 사막에서 200,000명 족히 넘는 마린들이 사망하였습니다.

프라이마크 1명은 살해당하고 두명은 아예 실종되어 죽었으리라 추측되었고

그들의 리젼들은 완전히 휩쓸려 나갔습니다.


그들과 함께 별들을 완벽히 다스리려던 황제의 꿈 또한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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