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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드랍사이트 대학살 -10- 로가 vs 코락스

지게쿠스 2014. 6. 25. 23:36




(감성적인 로가와..)


까마귀왕과  유리즌의 충돌

펄그림과 페러스 매너스 사이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었을 당시, 전장 저 멀리에서는 레이븐 가드 리젼의 마린들이 프라이마크 로가, 퍼스트 캡틴 코르 파에론과 퍼스트 채플린 에레부스를 선두로 한 배반자 워드 베어러 리젼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두 리젼들은 그야말로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투의 중심에서, 워드 베어러 리젼 측은 마침내 그들이 숨겨놓았던 갈 보르박이라 불리우는 엘리트들을 내세웠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악마들에게 넘겨줘 빙의된 아스타르테스들, 즉 사상 최초의 포제스드 마린인 자들이였죠.

이들은 무시무시한 기세와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레이븐 가드의 프라이마크에게 달려들었으나

숫적 우위와 그 무시무시함에도 불구하고, 코락스의 완전한 프라이마크로서 코락스가 지닌 신적인 전투 능력에 의해 그들은 상대되기는 커녕

그대로 도살당했습니다.


학살과 도살의 현장에 반신의 분노가 해방되었습니다.

-그것은 분노와 증오를 넘어선 경지였습니다.

그것은 차원을 넘어선 복수 그 자체의 물리적 발현이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코락스는 쉴새없이 반역자 워드 베어러의 마린들 사이를 날카롭게 급습하여 그 흉포함과는 대비되는 놀랍도록 간결한 동작으로 그들을 쓸어버렸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통신 채널에서는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사방에서 죽어가는 워드 베어러 마린들의 목소리와 다급한 지원 요청이 마치 코러스처럼 울렸습니다.


이 순간, 아르겔 탈, 진홍의 군주이자 악마에-빙의된 로가의 "총애받은 아이들" 갈 보르박의 지휘관은 

분노에 휩싸인 이 반신의 두 손에 자신의 최후를 이루고자 갈 보르박을 지휘하며 겁없이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한편 그 순간, 로가 또한 그의 형제 프라이마크와 마찬가지로 레이븐 가드 마린들의 약함을 경멸하며 말 그대로 손쉽게 도살하고 있었습니다.

워드 베어러 마린들이 코락스 앞에서 맥을 못추리는 것처럼, 레이븐 가드 마린들 또한 그의 앞에서 그랬습니다.

그의 앞에서 레이븐 가드 마린들은 후퇴하거나 떼로 몰상당하거나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유리즌은 그의 공격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코락스가 자신에게 달려드는 갈 보르박에게로 달려들어 그의 악마에-빙의된 진홍의 전사들을 갈갈히 찢어내고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가장 총애하던 전사들이 도살당하자 이에 매우 분노한 로가는 전투에 끼어들어 갈 보르박 마린 생존자들을 보호하고자 했습니다.

반신적 존재 프라이마크가 다행스럽게도 공격을 중단하자, 레이븐 가드는 검은 물결을 이루며 뒤로 후퇴하였습니다.

물러나는 프라이마크의 발치에는 시체들이 마치 카펫처럼 깔려 있었습니다.


감정에 휩쓸려  코락스에게로 다가가는 그를 만류하고 달래기 위해 코르 파에론과 에레부스가 발악하였으나, 로가는 그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불타버린 대지와 자신이 도살한 형제 리젼의 마린 전사들의 시체를 거침없이 밟으며

아무리 전능한 프라이마크인 그라고 할지라도 가망 없을지 모르는 형제와의 전투를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형제와 조우하게 됩니다.

-2백년간 겨우 자신에게 몇마디 하던 형제, 그로써는 별로 아는 것이 없는 형제

그의 눈앞에서, 코락스는 무시무시한 분노로 그의 총애하는 마린 아이들을 도축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보아하니 코락스가 기세를 낮출 기미는 아예 없었습니다.

그로써는 코락스를 약화시킬 방법도, 그렇다고 이 살인적인 학살을 그만두게 설득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로가의 분노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워드 베어러 리젼의 프라이마크로써 그는 죽어가는 레이븐 가드 마린들을 사방으로 밀어내치며 그의 형제를 향해 달려들었고

힘이 자신의 속에서 끓어오르며 아치형으로 분출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전까지 로가는 그런 식으로 그의 싸이킥 능력이 분출되는 것을 숨겨왔고 마땅찮아 했습니다.

그것은 의지할만한 것이 안되고, 기이하고 불안정하며 또한 고통만 주는 것이였다고, 이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지요.

이 힘은 대신 마그누스 더 레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기에 로가는 언제나 그것을 감수하여 완고한 자신의 결심 뒤에 숨겼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의 입이 아닌, 대신 영혼과 정신을 통해 그 힘의 해방의 비명소리가 스스로 분출되었습니다.

그 소리는 전장에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하늘에 울려 퍼졌습니다.

에너지가 로가의 갑주에서 분출되며 불똥을 피어올렸고, 육감이 무제한으로 해방되었습니다.

그 순수한 힘은 카오스의 색으로 칠해진 것이였으며 그의 심장부에서부터 발산되고 있었지요.

로가는 자기 자신이 분출하고 있는 분노의 열기를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자신이 해방한 힘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싸이킥 화염의 연기를 마치 날개처럼 피워내고 머리에서는 그 힘을 마치 성인의 후광처럼 빛내며

그는 학살의 현장 한가운데에 고고히 서서 그의 형제의 이름을 마치 천둥 소리처럼 소리쳐 불렀습니다.

코락스는 날카로운 소음으로 그에 화답했습니다.

-배반자의 이름을 꾸짖으며, 믿었던 형제에게 배반당한 자로써 한없는 분노로 울부짖으며 그는 달려들었습니다.

마침내 까마귀가 이단과 맞붙었습니다.

이단의 코로지우스와 까마귀의 발톱이 부딪혔습니다.



(이성적인 레이븐 가드 리젼의 프라이마크, 코락스)


두 프라이마크들은 격렬히 싸웠습니다.

-코락스는 형제를 죽이기 위해 싸우고 있었고, 로가는 형제로부터 살기 위해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 대결 속에서, 코락스는 그의 이전 형제를 모욕하고 비난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어째서 로가와 그의 리젼이 이딴 역겨운 짓을 벌였는가에 대해 알고 싶어했습니다.

이 대결 속에서 로가는 온 힘을 다해 틈을 내어 가까스로 그들의 아버지가 미래에 보일 예지를 코락스에게도 보여주는데 성공합니다.

-핏기없는 시체로써, 그의 아버지가 황금의 옥좌에 앉혀져 공허 속에서 영원토록 비명을 지르는 

그런 예견이였습니다.

그러나 코락스는 더욱 분노하였습니다.

이성적인 그로썬느 그의 형제가 단지 거짓 환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로가의 예견이 끝난 후 오히려 더 분노한 코락스는 스스로 몸을 날려 두 쌍의 라이트닝 클로를 로가의 면상을 향해 내질렀고, 

로가는 그것을 가까스로 피해냈으나 뺨을 깊게 베였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로가는 그 흉터를 지니게 될 것이였습니다.


두 프라이마크들은 서로에게 치명적인 공격들을 날려댔으나, 까마귀의 군주가 속도와 공격의 정밀함 면에서 훨씬 앞섰습니다.

사실 코락스는 프라이마크로써 새로운 삶을 살기도 전에 이미 수십년간의 전투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로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는 전사라기보다는 성격상 학자에 더 가까운 타입이였고, 더욱이 전투 경험의 부족 덕에 밀리기만 하였습니다.


결국 코락스는 로가의 복부에 라이트닝 클로의 발톱들을 박아넣는데 성공합니다.


그 날카롭고-긴 발톱들은 측면을 가르며 로가의 척추를 가르기 직전까지 향했습니다.

그의 척추를 자르기 위해 코락스가 더 다가서자 로가는 비틀거렸습니다.

라이트닝 클로에 복부를 관통당한 프라이마크의 주먹에서 그의 무기인 코르지우스 일루미나룸이 미끄러지며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그 손들은 대신 애처롭게 코락스의 목을 잡고 비틀었으나, 그 와중에도 코락스는 천천히 로가의 몸을 가르고 있었습니다.

힘빠진 형제의 손아귀는 까마귀의 군주에게 조금의 위해도 가하지 못했지요.

그러자 로가는 대신 그의 머리로 코락스의 머리를 박아, 형제의 코를 박살내었지만

그 충격에도 불구하고 코락스는 발톱을 뽑지 않았습니다.

까마귀의 군주는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고, 필사적으로 로가가 발버둥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침내 그의 발톱이 움직이며, 로가의 강화된 뼈들을 가르며 튀어나왔습니다.

코락스는 박혀있는 발톱들에 힘을 가하며 이전의 첫 공격보다 더욱 심각한 피해를 로가에게 입혀갔으며

그의 발톱 검날들이 방출하는 포스-필드에 닿은 피들은 증발하며 지지직거리고 끊어올랐습니다.

로가는 마침내 무릎을 꿇었고

고통 속에서 손들은 만신창이가 된 복부를 감싸쥐고 있었습니다.


최후의 단격을 위해서 코락스는 천천히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형제를 처단하기 위해서 아직 작동중인 라이트닝 클로 한쪽을 높게 들어올렸으며

로가는 반항의 의미로 코락스에게 소리를 있는대로 질렀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모든 황제의 자식들 중에서도 그는 결코 군인으로써 살고 싶어하지 않았던 자였는데

전장의 한복판에서 죽게 되었다는 점이였습니다.

무자비한 코락스의 발톱이 마침내 내리찍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발톱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코락스는 그만큼이나 검게 빛나는 눈과, 그만큼이나 창백한 얼굴과 마주하였습니다.

그의 발톱은 마찬가지로 똑같은 발톱에 가로막혀 있었으며, 두 발톱들은 서로를 갈아대며 검날들끼리 시끄러운 마찰음을 내고 있었습니다.

코락스의 발톱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것이였다면, 지금 이 순간 날라온 발톱은 그것을 막기 위한 것이였습니다.

레이븐 가드의 프라이마크는 필사적인 상태였기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나, 그를 막은 다른 한명은 반대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미소는 긴장과 음울함에 가득 찬 것이였지요.

-마치 사형수의 미소와 같은 가혹한 미소였습니다.


코락스를 막은 것은 콘라드 커즈, 나이트 하운터이자 나이트 로드의 프라이마크였습니다.


(냉소적인 프라이마크 커즈, 성격만큼이나 생얼이 못생김)


코락스는 그의 발톱을 비틀어 풀어내려 하였으나, 커즈의 나머지 반대쪽 건틀렛이 그의 형제의 나머지 손을 막고 있었기에 코락스는 어떻게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였습니다.

코락스와 대치중인 상태에서 커즈는 그저 쓰러져 있기만 한 그의 형제 로가에게 다시 무릎을 일으켜 세우라고 소리치며, 그의 비겁함을 비난하며 혐오하였습니다.

코락스는 이러한 상황에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의 플라이트 팩을 점화시켜 커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상황을 빠져나오려 하였습니다.

까마귀 군주가 그의 발톱을 비틀어 커즈의 발톱에서 빼내자마자, 그는 플라이트 팩을 사용해 하늘을 향해 도약하여 커즈의 비웃음을 뒤로 한 채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커즈는 직후 로가를 주변의 워드 베어러 마린들에게로 밀어내었습니다.


그들 주변으로 음울한 마린들이 나타나 검은 갑주의 레이븐 가드 마린들과 맞붙기 시작했습니다.

로가는 그의 생명을 구해준 형제에게 감사를 표했으나, 커즈는 다음 번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때는 죽도록 내버려두겠다고 냉혹하게 대답할 뿐이였습니다.

그의 무례함에 대해 맹렬히 일갈하던 로가는 그러나 갈 보르박의 마린들이 악마적 형상으로 변형하는 장면 속에서 침묵에 빠졌습니다.


이 순간, 갈 보르박 마린들은 그들의 최종 형태, 악마의 형상들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세라밋 아머는 살과 융합되고, 단단한 뼈 돌기들과 가시들이 솟아나왔으며

날카로운 발톱들, 낫들과 날개들이 돋아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짐승의 형상들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렇게 바로 이들이 최초의 '빙의된 마린들'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갑주는 그야말로 진홍에, 뼈 가시들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거대한 발톱들은 금속 무기들과 살의 융합이였으며 마디로 이루어진 발톱들은 짐승과 같은 팔에서 자라나와 있었습니다.

그들의 모든 투구들에는 흉측한 뿔이 돋아나와 있었으며 면상 부분은 그야말로 악마의 형상이였습니다.

이 끔찍한 광경에 혐오하며, 커즈는 로가에게 등을 돌리고는 이제 그는 단지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

타락하여 불쾌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포제스드 마린들이..)


비록 심각하게 부상당했으나, 로가는 어찌되었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여기서 배반자들은 하루동안 황제와 그의 제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한방을 먹여주었습니다.

마침내 호루스 헤러시가 발발하며, 호루스는 이제 9개의 스페이스 마린 리젼들을 아래 휘하에 두게 되었으며

나머지 충성파 리젼들 중 3개를 격멸시켰습니다. 


이제 테라로 향하는 길은 활짝 열린 셈이였습니다.

최후에 벌어질 테라에서의 전투와 황궁 공성전은 이후의 유혈낭자한 7년간의 수많은 전투들 끝에 

배반자 리젼들이 인류 제국의 심장부를 관통하며 마침내 막을 올릴 것이였습니다.



ps. 위키가 이런저런 서적 많이 참고한 덕에

시간순서가 약간 애매한 문단이 좀 있긴 하지만 감수하면서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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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뷰도요

가장 정성들인 부분중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