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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드랍사이트 대학살 -18- 쓰러진 성전사

지게쿠스 2014. 7. 31. 14:42


(아이언 워리어 드레드노트)


쓰러진 성전사

아이언 워리어의 또다른 기계화 보병 병력이 황무지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기 전까지 레이븐 가드 측은 인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습니다.

적들은 일룸 균열 지대의 비틀린 협곡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로드 코락스는 기습적이고 압도적인 공격 전략을 펼치리라 마음먹었지요.

그리하여 적들이 어두운 균열 지대 속으로 깊숙히 들어왔을 때 기습적으로 전투가 펼쳐졌고

그 전투는 XIX 리젼이 이때까지 수행해왔던 어떠한 함대함 전투 혹은 하이브 정화 전투보다도 더욱 치열했습니다.


프라이마크는 전투의 중심지에 서서 점프-팩을 장착하고 이곳 저곳으로 번개같이 움직이며 아이언 워리어 마린들을 베어나갔습니다.

그와 그가 이끄는 마린들이 사방에서 공격해오니 후퇴할 수 있다는 희망은 조금도 없었지요.

그러나 아이언 워리어 측도 맹렬하게 덤벼 골짜기 사방이 자신들의 시체로 메워져도 결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기습 공격 덕에 순식간에 100명 가량의 아이언 워리어 마린들 밖에 남지 않게 되었지만 

대신 그들에게는 무시무시한 수십기의 드레드노트들이 있었습니다.


한창 전투를 치루던 충성파 측으로부터 까마귀 군주가 정면에서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의 앞으로 아이언 워리어 측의 근접전 전문 컨템터 패턴 드레드노트가 마찬가지로 걸어나왔습니다.

그 둘 사이로 짧은 말이 오갔지요.

프라이마크는 컨템터 드레드노트에 안치된 아이언 워리어 베테랑 전사의 이름을 짧게 내뱉었습니다.

아마 그 둘은 이전 위대한 성전의 어느 전장에서 함께 싸웠을 것이였겠지요.

그 짧은 인사가 오간 직후, 둘은 서로를 향해 싸울 자세를 취하며 목숨을 걸고 싸울 준비를 하였습니다.


먼저 달려든 쪽은 까마귀 군주 쪽이였습니다.

드레드노트의 후방으로 재빠르게 도약한 까마귀 군주는 찰나의 순간에 컨템터 드레드노트의 세라밋 아머판을 가르고 장갑으로 보호된 두뇌 관을 잡아 뜯었고

금관 안에 안치된 베테랑 아이언 워리어 전사의 인공 척추 기둥이 따라 끌려나왔습니다.

단 1분만에 승부는 결정났습니다.

컨템터의 시스템은 모두 파괴되었고 한때 전능했던 전쟁 기계는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프라이마크는 드레드노트가 땅바닥에 쓰러지기도 전에 바로 지상을 떴고

그것은 재공격의 신호였습니다.


다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어둠 속에서 레이븐 가드 마린들이 일제히 포위된 아이언 워리어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프라이마크는 그의 어썰트 마린들이 나머지 아이언 워리어 마린들을 척격할 동안 몇기의 드레드노트를 더 상대하였습니다.

단 한명의 아이언 워리어 마린들도 탈출을 허용받지 못했습니다.

아니 사실 단 한명도 시도하지 않았지만요.

그들은 모두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침묵이 전장에 찾아왔습니다.

크레이터의 바위 절벽 아래는 최소 1백명 이상은 되는 아이언 워리어의 시체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잔해들 사이에는 박살나 연기에 휩싸인 수십 드레드노트들의 잔해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한때 전능했던 영웅들의 잔해는 레이븐 가드의 복수심에 찬 프라이마크의 손에 의해 유혈 가득 뒤덮힌 대지 위에 처박혀 있었씁니다.

그는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한때 위대했으나 이제는 타락하여 자신의 손에 쓰러진 전사들의 광경을 경멸하였습니다.

직후 짧은 수신호와 함께 그는 레이븐 가드 마린들과 함께 퇴각하였고

배반자들에게 이제는 강력한 메세지가 될 시체들만을 남겨놓은 체 사라졌습니다.


복수는 이제 시작이라고..


ps.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