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리뷰션-카오스 외전

새로운 시작 -2-

지게쿠스 2014. 8. 9. 01:57


타이폰 행성 깊숙한 곳

카오스의 은거지로 돌아온 엘레파스 일행

그러나 채 승리와 생존의 환희를 만끽하기도 전에 아바돈의 기운이 다시 느껴진다.

이에 엘레파스가 말한다.


"아바돈님..설마 네로스가 제 지휘권을 박탈하려 들지는 않겠지요?"


이제 간신히 살아났는데, 이제와서 포기하고 물러날 수는 없다!

그는 반드시 위대한 승리를 거두어야만 하며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손으로 이뤄내야만 한다!

그리고..자신에게 비참한 죽음을 안겨준 블러드 레이븐의 졸개들에게 절대로 복수해야만 한다..

아바돈이 말한다.

아바돈 : 네로스는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생각을 고쳐먹지 않는 이상, 그는 네놈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카오스의 수장 아바돈이 이어 말한다.


"아즈리아 카이러스 놈이 코른 신에게 블러드 레이븐 전원의 목숨을 바치려 들고 있다. 아바돈"

네로스가 대화에 끼어든다.


"호오..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챕터 전원이라?..카오스의 워마스터라도 꿈꾸고 있나보군요."


워마스터 아바돈의 앞에서 불쾌할 수도 있는 언행이였지만

아바돈은 그저 웃을 뿐이다.

이에 엘리파스는 아바돈의 네로스에 대한 신뢰

-아니 최소한 능력적인 것에 대한 믿음이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깨닫는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아바돈 각하. 카이러스 그 자신이 블러드 레이븐을 자신의 손으로 궤멸시키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엘레파스가 넌지시 물어본다.

아바돈의 어조에서 무언가 불길한 낌새를 눈치챈 것이다!

아바돈은 그에게서 무언가 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한번 빠지면 끝날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던져질 것 같다 느낌..


그는 비록 블러드 레이븐을 자신의 손으로 모두 도살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에 깊은 통한을 느꼈으나

죽어서 다시 무의 지옥 속에 던져지는 것은 절대로 거부하고 싶었다.

그리고 챕터 마스터의 손에 챕터가 멸망하는 광경도 꽤나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고통스럽고 비참할 것이라며 애써 자위한다.

그러나 뜻 밖에도 아바돈이 말한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누가 감히 그따위 망발을 지껄여도 된다고 했느냐!"


엄청난 기운에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다.

"블러드 레이븐은 그들의 정신도 육체도 모두 내 소유다! 카이러스 놈이 그걸 가질 자격은 없다!

누구도 내 앞에서 내 먹이를 가로채진 못해!"

아바돈 : 녀석이 우리의 계약..그러니까..

'너'의 목표를 방해려 하는 것 같다. 엘레파스?


나지막하게 말하는 워마스터의 목소리에 결국 엘레파스는 굴복한다.

"그렇다면 제가 카이러스를 해치우겠습니다.

일단 이 땅에서 벗어나는게 급선무겠군요."

네로스가 말한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엘레파스 경

이런 일은 카오스 소서러들의 특기니 말이죠" 

네로스 : 워프의 균열을 찾는 일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균열이 열리는 대로 이동할 수 있지요.."

네로스 : 마침 조건도 딱 맞는 장소가 있군요?


이렇게 하여 엘레파스의 운명의 톱니바퀴는 새로이 돌기 시작한다.

엘레파스의 기묘한 모험이 시작됬다.

'레트리뷰션-카오스 외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크 약탈 -5-   (0) 2014.08.17
카이러스 추적 -4-  (0) 2014.08.09
생존을 위한 선택 -3-  (0) 2014.08.09
운명 바꾸기 -1-  (0) 2014.08.09
프롤로그   (0) 2014.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