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리뷰션-카오스 외전

수상한 워밴드 -6-

지게쿠스 2014. 8. 18. 14:02


계속해서 카이러스의 흔적을 찾는 엘레파스 일행

그러나 그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슬슬 초조해지려던 찰나, 네로스가 카오스의 명상과 사악한 마법으로 표류하는 워프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그것은 이 서브 섹터에 출현한 또다른 카오스 마린 집단이였다..


네로스 : 오 엘레파스 공..워프의 소음이 내게 속삭이더군요.

이 워밴드는 카이러스와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


카오스 마린 워밴드 리더 : 형제들이여, 다크 포탈이 무사히 완공됨을 감사하며 코른 신을 경배하라!

아라거스트의 신전이 무너진 그 곳에서, 우리가 또다시 워프의 존재들을 현신시키리라!

그리고 승천자를 경배하라!


엘레파스도 그의 말에 동의한다.

설마하니 카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같은 신을 믿는 자들이 하필 지금

그것도 '승천자'라는 수상한 단어를 언급하는 우연은 없으리라..

얼음 행성 아우렐리아로 향하자!

오래간만에 의견을 일치한 그들은 망설임 없이 워밴드들에게로 향한다.

카오스 마린 리더 : 멍청한 놈들!

이미 포탈은 완공되었다.

가까이 오라, 그리하여 워프의 표류하는 에너지 속에서 죽어라!!

엘레파스는 통신 채널로 들어오는 적 리더의 도발에도 그저 웃는다.

수많은 세월 동안 온갖 비참한 일들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모욕까지 겪어왔다.

심지어는 한번 죽었다 다시 기회를 얻은 그였다.

겨우 그깟 도발에 넘어갈 리가 없다. 

대신 보이는 족족 그의 부하들을 쳐죽인다.

같은 카오스 마린일지라도 그에게서 등을 돌린 자는 모조리 죽인다.

네로스 : 아, 당신에게 카오스 신들이 선물을 주었군요.

저 워프 신전을 통해 지원군을 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당신이 저것을 제대로 쓸지는 의문이지만요..호호


 엘레파스 : 네로스, 그렇다면 보거라.

어떤 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여주마!

카오스 마린들을 소환한 엘레파스

그의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

엘레파스 : 노이즈 마린이로군..역겨운 놈들


슬라네쉬에게 영혼을 판 저급한 놈들..

같은 카오스 마린일지라도 아예 영혼까지 판 놈들은 그저 꼭두각시 노예일 뿐이다.

엘레파스는 그런 노이즈 마린의 머리통을 뭉게고, 뼈를 박살내고 심장을 박살내며 우월감을 느낀다.


그는 그의 운명을 스스로 빚고 있다.

단지 신들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선택으로 빚어가는 중이라고..

신들의 가호 아래, 그는 진정으로 '살아있는' 존재라고..

포탈을 부시고, 워밴드 놈들을 모조리 도살하고 정보를 빼내기 위해 바삐 움직이던 찰나

엘레파스의 눈에 무언가 이상한게 보였다.

푸르스름한 방어막 같은 것이 어떤 상자를 가리고 있다.

엘레파스는 부하들을 시켜 그것을 파괴하도록 하였으나

어떠한 공격에도 상자는 금도 가지 않았다.

네로스가 그를 비웃으며 말한다.


네로스 : 하하 엘레파스..당신의 배려에 감사를 느낍니다.

젠취의 방어막이 쳐진 상자는 절대로 일반 공격에는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직접 그런 멍청한 짓을 도맡아서 하시다니요..하하!


엘레파스가 짜증내며 말한다.


"닥쳐라 네로스. 분명 저 상자에는 귀중한 물품이 들어있을 것이다!

저 상자를 부실 방법을 빨리 말해라."


네로스 : 없습니다. 포탈을 부신다면야..가능할지도 모르죠.

허나 포탈을 부시면 금새 균열은 불안정해지고, 남은 워밴드들은 미쳐 날뛸 것입니다.

포탈을 부시고 나면, 우리에겐 시간이 없지요.."


그렇다고 그냥 가기는 아까운 엘레파스..

이에 그는 함께 다니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부하들을 상자 주변에 냅두기로 결정한다.

네로스가 말한다.


네로스 : 아니 엘레파스 공! 이게 무슨 짓입니까?

그들을 남겨놓으면 우리 전력이 크게 감소하지 않습니까? 

게다가..상자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잖습니까?


엘레파스 : 닥쳐라 네로스. 워밴드 놈들은 우리 손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저 상자는 결코 포기할 수 없지..내 직감이 말해주고 있다.

그러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 엘레파스

워밴드 마린들의 피로 몸을 씻으며

상쾌감을 느끼는 엘레파스 

그는 바람 속에서 짜릿한 워프의 감각을 음미한다.

카오스 포탈이 머지않았다.

마침내 당도한 워밴드 놈들의 카오스 포탈

그는 모든 화력을 총동원하기 시작한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살기 위해 기어다니는 워밴드의 카오스 마린을 희롱하며

천천히 다리부터 으깨 죽이는 잔악한 엘레파스

그러나 그는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감히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은 대역죄를 저지른 놈이기 때문에..

거의 다 파괴된 카오스 포탈


마침내 파괴되자 카오스 워밴드 리더는 분노로 발작하며

모든 부하들을 풀어 엘레파스 일행을 죽이려고 발악한다.

심지어는 악마 기사까지 푸는 워밴드 리더

그러나 그를 막진 못한다.

마지막 탈출지에서 그를 가로막은 것은 거대한 카오스 드레드노트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그조차도 내려다보는 거대하고 강력한 기계 앞에서

엘레파스는 곤욕을 치룬다.


"주..죽인다."


그러나  엘레파스는 그에게 오직 살인 충동만이 있음을 간파하고..

잠시 패배한 척 하며 물러난 다음

후면을 피격하도록 하여 승리한다.

기계가 망가지며 쓰러지는 드레드노트를 비웃으며 엘레파스는 자리를 뜬다.

돌아와서..

네로스가 말한다.


네로스 : 보아하니 아직 구원의 여지는 있나보군요..엘레파스 공

네로스 : 역시 추측대로, 놈들의 흔적이 메리디안까지 이어졌더군요..

게다가 우리가 벌인 공포의 성전이 워프에 혼란을 일으켜, 메리디안까지 일으키는 균열을 만들어 냈습니다..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겠군요.


엘레파스 : 무엇이 보이나?


네로스 : 반군..부주의함..그리고 버러지들이 보이는군요.

정말 비열한 기회가 아닐 수 없겠군요..


엘레파스 : 그렇다면..당연히 이용해야겠지.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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