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카오스 마린-설정

플레이그 마린들 - 개요와 기원 (카오스 인덱티카 출처)

지게쿠스 2014. 11. 9. 14:13


(다 썩음)


플레이그 마린들

플레이그 마린들은 보이는 만큼이나 무자비하고 지치지 않는 활기찬 존재들입니다.

이들의 육신은 가득 썩어있고 부풀고 고름으로 가득 차 있으나, 스페이스 마린이 지닌 초인적인 전투 능력들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들은 부패의 상징인 자들입니다.

이들이 내쉬는 모든 찌든 숨결은 주변의 공기까지도 오염시키며

당연히 근처의 나약한 살아있는 존재들 또한 이들이 있는 것 만으로도 저절로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플레이그 마린들의 본성입니다.

인류 제국에게 있어 치명적인 전염병이자 은하계 사방을 내리치는 오염된 채찍과도 같은 존재들이지요.


플레이그 마린들은 그들 스스로를 부패의 군주이자 전염병의 주인에게 완전히 바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입니다.

너글은 인류가 쌓아온 헛된 업적들을 모두 잿더미로 바꿀만한 이들에게 자신의 힘을 기꺼히 빌려주었지요.

그의 필멸자 권속들인 이 플레이그 마린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전염병 군주의 이름 아래 은하계 사방을 여행하며 전염병과 질병을 퍼트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레니게이드 워로드들을 위해 싸우거나 혹은 아바돈과 그의 리젼이 치켜올린 군기 아래 전장을 향해 진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소규모의 약탈이던 대규모의 암흑 성전들이던 관계없이, 플레이그 마린들은 인류 제국을 파괴하기 위해 활약하며

한때 그가 섬겼던 황제의 파괴를 위해 분주히 파괴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 동류들 중 가장 강력한 자들 아래 진군하는, 플레이그 마린들은 언제고 제국 멸망의 기치를 위한 전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입니다.



(위대한 성전 당시의 데스 가드)


기원

최초의 플레이그 마린들은 황제가 창설한 20개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 중 14번째 군단의 전사들이였습니다.

이들은 한때 '더스크 레이더'라 불리었고, 그들의 잃어버린 프라이마크, 모타리온과 함께 황제의 군기 아래 재통합되었을 때에는 모타리온이 그의 모행성 바바루스에서 조직하고 지휘했던 군대의 이름을 따 다시 데스 가드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인류를 수호한 나날들 동안 XIV 군단으로써 이들은 수많은 업적과 함께 규율바른 전사들이라는 평판을 얻을 수 있었고

특히 모든 고난에도 단단히 버텨내는 근성으로 명성 높았습니다.


'그대들은 본인의 굽히지 않는 칼날들이다. 그대들은 데스 가드이다.

그대들의 손에서 정의가 펼쳐질 것이며, 멸망이 수천 행성들에 퍼질 것이다."

-XIV 군단과의 최초 간담회 당시, 모타리온-


수십년간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대로, 위대한 성전을 위해 지치지 않고 싸워왔습니다.

이들은 단 한순간도 전장에서 나태해진 바 없었고 불굴의 열정 아래 인류의 해방과 재통합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들의 멈추지 않는 함대는 성전과 그 다음 성전을 위해 차가운 우주의 공허를 끝없이 질주하며 물자와 전사들을 수송하고

오직 다음 전쟁만을 위해 멈추었습니다.

데스 가드는 결코 주둔군이 아니였습니다.

또한 이들은 결코 재건을 위한 존재들이 아니였습니다.

이들은 오직 적들을 찢고 베어갔습니다.

항시 요청에 빠르게 대처하는 편은 아니였으나, 그렇다고 전 군단들 내에서 가장 온화한 자들은 결코 아니였지요.

대신, 이들은 냉정한 판단력과 조직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냉혹한 절차 아래, 행성들은 이들 아래 마치 수확되는 밀들 처럼 굴복하였습니다.


이들의 프라이마크인 모타리온은 꽤나 수척하고 음울하고 좀 많이 '찌든' 자였습니다.

그의 유전 물질로 창조된 군단을 통치하며 그는 자신만이 지닌 냉정한 판단력과 절대적인 활기를 주입시켜 갔습니다.


모타리온의 외형을 보면, 항시 장착중인 기이한 호흡 장치와 그가 지닌 거대한 낫 때문에

마치 전장에서는 사신과 같이 비쳐졌습니다.

당연하게도, 전장에서 그는 명백한 지휘관이였으나

비 전투시의 그는 항상 제 3자의 입장이였습니다.

창백하며 또한 머리카락 하나 없는, 그는 외모만큼이나 그의 전사들과 형제 프라이마크들에게 조금의 우애나 자애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2명의 인물들만이 그와 그나마 동류적인 교감을 나누었지요.

한명은 콘라드 커즈, 나이트 하운터이자 나이트 로드의 무시무시한 군주였으며

나머지 한명의 인물은 호루스 루퍼칼이였습니다.


호루스.

황제의 가장 총애받는 아들이자 당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제국의 워마스터는 

모타리온과 그의 데스 가드가 지닌 진면목을 단박에 인식하였습니다. 

이 위대한 시대의 수많은 대전투들 동안, 호루스는 모타리온과 그의 군단을 위한 수많은 영광된 자리들을 마련해 주며

적들에게 이들은 결코 패배시키거나 격퇴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화긴시켜 주었습니다.

당시의 전장에서 이들은 마치 모루와 같은 역할을 맡았습니다.

모타리온과 그의 군단 전사들은 그 어느 상황들에 놓여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그는 천재적인 전략적 판단을 통해 그가 직접 선택한 가장 공격적인 전사들, 그의 군단인 루나 울브즈 혹은 스페이스 울프 혹은 월드 이터 군단 전사들을 투입시켰습니다.

위대한 성전에서 수많은 전투들을 승리로 이끌며, 이는 그야말로 무자비한 효율성을 지닌 전략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워마스터는 그야말로 카리스마적인 인물이였습니다.

모타리온은 점차 그를 조언자로 여기며 따르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그 둘의 관계는 너무 긴밀했기에 외부의 다른 프라이마크들이 보기에는 마치 모타리온의 충성심이 그에게 향하는 것으로 못된 의심을 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러한 판단들은 사실상 예지에 가까운 것이긴 했지만요.


마침내 호루스가 반역의 길로 돌아서머 카오스에 충성을 맹세한 때가 왔습니다.

그는 모타리온을 설득하여 그의 길로 끌어들였지요.

그러나 모타리온은 그 순간조차도 설마 자신의 군단 내에 비밀스러운 카오스 숭배자들이 있을 것이라곤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뜻 밖에도 칼라스 티폰, 그의 명예로운 오른팔이 바로 카오스의 숭배자였습니다.

그는 이미 군단 내의 상당수를 타락의 길로 이끈 후였지요.

모타리온은 반역을 맹세한 그 날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향하게 될 것인지 이때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모타리온의 첫번째 반역 행각은 이스트반 III에서 대 숙청을 벌이는 것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군단 내에서 아직도 감히 황제에게 충성을 바치고 있다 판단한 군단원들을 이스트반 III 로 파견하여 호루스의 함정에 걸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모든 충성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이 숙청되자, 데스 가드는 아예 대놓고 반역자들의 길로 돌아섬을 선언하며

그들의 충성파 형제들을 향해 총구를 돌렸습니다. 


호루스는 데스 가드로 하여금 테라를 침공할 대 공습군의 한 축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워마스터의 황궁 공성전에 참전할 뜻을 내건 모타리온은 그의 군단 전 함대를 이끌고 워프 여행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순간 자신이 탈출 불가능할 영원할 악몽에 빠진 것을 절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순간의 선택은 결국 그와 그의 군단을 고대의 사악한 신의 권능을 향한 회생 불가능한 타락으로 이끌었지요.


함대는 예상 외로 절대 관통 불가능한 거대한 워프 스톰의 중심 속에 휘말렸습니다.

그 암흑 속에서 함대의 어느 함선들도, 그 누구도 탈출구로 함대를 인도하지 못하였으며

현실 우주로의 탈출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오직 갇힌 자들 중 소수만이 이 모든 것이 칼라스 티폰의 계획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 함대는 그의 계략에 따라 무기력하게 이메테리움의 공간에 갇혀버린 것이였지요.


구원의 희망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모타리온의 전함들은 목적지 없이 그저 워프의 공간을 떠돌 뿐이였습니다.

이 순간부터 역겨운 너글의 오염들이 침묵 속에서 데스 가드를 향해 쇄도하였습니다.

전함들 하나 둘 씩, 전염병 아버지가 가장 애호하는 역겨운 전염병인 파괴자 역병과 너글의 부패병이 전함들 속을 침투하였습니다.


결국 다른 배반자 군단들처럼 데스 가드 또한 타락에 굴복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으로써의 초인적인 강화 육체들조차도 오히려 가장 증오스러운 것들로 변해갈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지닌 초인적인 저항력조차도 이 전염병들 앞에서는 그저 사소한 결함일 뿐이였고

오히려 이 저항력들 때문에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육체 기능 전체를 모조리 오염시킨 순간에도 죽지 않았기 때문이였지요.

결국 데스 가드는 천천히, 고통스럽게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는 분명, 모타리온과 그의 데스 가드는 제국의 위대한 전사들이였을 것입니다.

예전에 이들은 언제나 제국이 조우한 가장 적대적인 환경들에 위대한 전투를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변하지 않은 인간들이라면 결코 발조차 디딜 수 없는 환경의 행성들에 승리를 위해 배치되어 왔습니다.

전염병이라던가, 오염, 독극물들과 방사능 오염과 그보다 더욱 심각한 것들 조차도 이 강화된 초인 스페이스 마린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였으며

데스 가드는 특히 이러한 환경들에 대한 내성과 강단으로 유명하여 심지어 다른 스페이스 마린 형제들에게조차 칭송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 함선들을 떠도는 온갖 전염병들에 의해 약해지고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점차 끔찍하게 변해가기 시작했지요.

이들이 지닌 초인의 면역체계들조차도 결국 의미 없었습니다.


전염병 앞에 수없이 채찍질당하고 채찍질당하여, 결국 이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전염병은 이들의 내장들 속에 가득하였고, 온 육체는 썩어 부풀고 뒤틀려 있었습니다.

수많은 농포들이 그들의 육신 위에 꽃을 피웠고, 역겨운 고름과 함께 터지며 찌그러져갔습니다.

각 전함들 내에서는 그야말로 독하고 짙은 역병의 연기 속에서 너무나도 많은 살찐 파리들이 마치 검은 구름처럼 모여 부산히 움직였습니다.

꿈틀거리는 파리들은 마린 전사들의 파워 아머 아래를 꿈틀거리며 수없이 쏘아댔습니다.

그들의 역겨운 아가리가 피를 빠는 자리의 살들은 순식간에 시들며 마치 젤과 같이 흐물흐물해져갔습니다.

파리들의 알들이 부화하며 꿈틀대는 거머리 같은 구더기들이 그 전염병으로 썩어버린 살 내부를 파고들어갔습니다.


그 지옥의 나날들 동안 데스 가드가 느낀 것들은 그야말로 상상 불가능한 것이였으나

그 누구도 자신들의 주인, 모타리온이 느낀 것들 만큼은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워프 속에서 시간은 언제나 기이하게 흐르지만, 이 끔찍한 소강 상태에 같힌 이들은 마치 한 시간을 1년처럼 느끼고 있었지요.

모타리온은 그의 자부적인 군단이 눈 앞에서 썩어들어가는 모습에 공포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끔찍하고 끝나지 않는 지옥의 나날들 속에서는 그가 한때 자신이 대표하던 어떤 것을 잃게 되는지, 오직 모타리온 본인만이 알고 있을, 자기 자신과 그의 군단에 불러올 파멸에 대해 정확히 인지했지 따위의 여부는 더이상 중요치 않아씃ㅂ니다.

더이상 이상의 고통을 버티지 못하게 된 모타리온은 최초로 이메테리움에 굴복하여 그의 군단을 바쳤고

마침내 영혼 밑바닥부터 고통의 번뇌 속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메테리움의 존재가 화답하였습니다.

그는 언제고 그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시간을 소모하며, 워프의 저 깊은 심연 속에서 기다린 끝에 위대한 신 너글, 부패의 군주이자 온 질병의 아버지는 마침내 

자신이 기다려온 빚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모타리온과 그의 데스 가드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리하여 최초의 플레이그 마린들이 탄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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