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드 오브 바알의 길디 긴 이야기는...)
(어느 스톰 트루퍼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의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기 전..
크립토스 성계가 타이라니드 무리의 접근에 대해 인지하기 전인 996.M41년 말기에
오르도 템페스투스가 비트라 섹터에서 약한 텔레파시 구원 신호를 수신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비트라 공습
비트라는 레드 스카 성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행성이였습니다.
비록 비트라 성계의 인간들이 투쟁에 문외한인 것은 아니였으나, 새로운 적들이 출현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죠.
비트라 행성에서 날라온 텔레파시 구원 요청들은 수많은 중무장된 살인마들과 더불어 그림자 속에서 잠복하는 외계인들의 확산에 대한 뉴스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오르도 템페스투스의 항시 방심하지 않는 군주들이 비트라 성계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요원들을 파견하는 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습니다.
이 임무는 11th 카픽 이글의 무자비한 템페스터 프라임 '우터 앱락세스'에게 하달되었습니다.
그는 시간 낭비야말로 신성 모독이라는 철학을 지니고 살아가는 진성 군인이였습니다.
단 몇분만에 그는 그의 모든 병사들을 불러 전투 준비를 하달하였고
동시에 그의 조종사에게 우주선 '응보의 대책들'을 이끌고 목표 성계로 향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가 부적절한 명령 주저에 따른 죄목으로 개인적으로 처형한 그의 전임자의 해골로 만든 서보 스컬이 오르도 템페스투스의 데이터 브리핑 자료를 재잘거리는 와중에도 앱락세스는 '응보의 대책들'의 강철 복도들을 조바심에 가득 차 거닐었습니다.
서보 스컬의 기계음이 비트라 정부를 동요시키는 행성 분위기와 함께
행성과의 싸이킥 통신을 방해하는 기이한 방해 전파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죠.
비록 가장 가까운 하이브 플릿의 촉수조차도 저 멀리 옥타리우스 섹터에서 활동하고 있다고는 하나, 비트라 행성 사태에 대해 앱락세스가 받은 모든 정보들은
그가 이른바 '타이라니드 침략의 초기 단계'라 알고 있는 정보들과 상당 부분 일치했습니다.
함선의 드랍 쉽 발사대들로 향하는 길에, 우터 앱락세스는 함선의 중심부에 위치한 '생텀 네비게이토리아' 실로 향했습니다.
그는 방 안에서 네비게이터의 굽은 마호가니목 책상을 라스 피스톨로 두들기며
네비게이터에게 어째서 비트라 행성의 싸이킥 방해 전파 때문에 우리들의 항해가 늦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허수아비마냥 키 크고 마른 이 네비게이터의 이름은 아우다시우스 곤스트였습니다.
곤스트는 그가 비트라 성계에 워프의 시선을 보기 위해 이마의 3번째 눈을 뜨려 할 때마다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며 그에게 불평했지요.
그러나 앱락세스는 닥치고 더 빨리 항해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마침내 곤스트가 항의했습니다.
이딴 명령은 그가 지닌 '황제가 하사한 내세를 보는 시선'에 해만 끼친다고요.
또한 이런 식의 하달은 강력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곤스트 가문'에게 적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앱락세스의 신분상에 빠르고 치명적인 손해가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은 발작하듯 네비게이터의 책상을 박치고 일어나 곤스트의 멱살을 쥔 다음 머리를 옆으로 돌리고 잡아서
그의 귀가 핏덩이가 될 때까지 단단한 마호가니 책상 가장자리에 대고 찍어 댔습니다.
이제 우리 함선의 네비게이터는 '워프의 변칙'속에서도 제대로 항해할 것이라고
아니면 지금 당장 '빠르고 치명적인 죽음'을 내 손에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이를 갈으며 협박하듯 말했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응보'선은 워프를 통해 목표물로 빠르게 항해하기 시작하며
현실 우주의 비트라 성계와도 교신을 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함선의 무모한 항해는 곤스트로 하여금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게 만들었지만
앱락세스는 초조함에 불평하며, 진짜 마음 같아서는 네비게이터의 보좌관으로 '오피시오 프레펙투스'를 붙이고 싶다고 중얼거렸습니다.
(주석/ 오피시오 프레펙투스 : 커미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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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라
비트라 행성은 한때 삭막한 모래 폭풍들과 말라버린 오아시스들만이 존재했던 실리카 VII라는 이름의 데스 월드였습니다.
토착종으로 사구를 떠도는 치명적인 모래 살쾡이들만이 돌아다니는 행성이였기에
어뎁투스 테라 측은 이 행성이 거주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지요.
그러나, 165.M41 년 후기에 태양 플레어가 비트라 성계 태양으로부터 유출되어 행성의 모래 표면을 단단한 검은 유리화 대지로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엄청난 대격변과 함께 이름도 재명명되고,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 재분류도 되었지요.
행성이 완전히 식기도 전에, 제국은 실리카 VII라는 이름을 모든 기록들에서 지우고 대신 비트라라는 이름으로 바꾸었고
행성은 화산암 바위와 유리콘크리트를 자랑하는 문명 행성으로 바뀌었습니다.
비트라 행성의 건축물들은 일견으로는 제국 내 다른 문명 행성들의 건축물들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들은 치명적인 결점 하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행성의 도시에 간간히 보이는 건물 폐허들과, 조각난 동상들과 쪼개진 건물들에는
자재 특성상 미세하게 살펴보면 절단면이 깨진 유리만큼이나 날카로운 톱니 형태를 띄지요.
이런 점 때문에, 비트라의 거주민들은 몸에 가득한 흉터로 쉽게 구분됩니다.
비트라 행성의 노인들은 조급하게 무언가 일을 할 때 서두르는 것은 빨리 자살하는 방법이라고 충언하며
실제로 이런 특성 상 조급한 사람들의 경우 건물 절단면에 의해 쉽게 목을 잘리게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ps. 너무 길어서 왠지 하다가
지금은 흥미 떨어져서 잠잠해진 크림슨 슬래터 꼴 날거 같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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