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5- : 비트라 공습(쉴.오.바 1 출처)

지게쿠스 2015. 1. 29. 19:18



항구의 돔 건물의 먼지 덮힌 복도들을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그는 전방의 모퉁이를 조심스레 살폈습니다.

그의 핫샷 라스건은 그의 손에 단단히 쥐여 있었죠.

조급히 마련한 마취성 접착 스트립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상당한 어깨는 뜨겁게 타오르는 듯이 아려오고 있었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으로 진급한 이래로, 언제나 그의 병사들이 그의 뒤를 봐주었지만

자기가 직접 확인하는 그 버릇은 아직까지도 완고히 남아 있었습니다.

밀리타룸 템페스투스에서의 훈련은 너무나도 깊게 몸에 새겨져 그것을 무시하고 사느니 숨을 참는 편이 훨씬 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은 아주 짧고, 간결하게 부하들에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병사들은 침투 진형을 짜 침묵을 유지한 채 그의 전방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머리부터 발가락 끝까지 세라밋과 아마플라스로 이루어진 갑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들은 아르비테스의 폭동저지자 분대들이 내는 소리보다도 더 요란스레 걸어나가야 했지만

그들은 거의 옷자락 펄럭이는 수준으로 부드럽고 기품있게 기동하고 있었습니다.


슬레이트 모니터로 병사들이 매우 효율적으로 작전에 임하고 있음을 확인한 앱락세스는 전방의 어둠 속을 스캔했습니다.

그는 잠시 손을 들어 병사들을 정지시켰죠,

이 침묵의 자리에서 들리는 유일한 소리라곤 소금기 어린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와 가끔씩 들리는 희미한 테라투스의 아스펙스 중계기의 찰칵거리는 소리가 다였습니다.

어느새부턴가 앱락세스는 전방위 보호용 헬멧의 후각 플러그를 통해 근처 마리빗 항구에서 흘러나오는 역한 기름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인간 종으로 파악된 자들의 흔적과, 무언가 다른 존재

불쾌하게 느껴지는 신랄한 냄새가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앱락세스에게는 손목에 장착된 라이트 탭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껏다 끄며 보고할 것을 수신호로 부하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어 그의 사이온들 중 2명이 핫샷 라스건을 전방의 어두운 복도들 방향으로 내리며 그의 측면에 신속히 다가와 붙었습니다.


'분대장님- 보조용 팬 모니터에 따르면 북-북-서 방향이며,

지점은 복스-오피서 테라투스가 표시했습니다.'


이어진 간결한 보고를 확인한 앱락세스는 손짓으로 보고를 중단시켰습니다.


'표시된 근처의 인간 생체 반응들은 수가 '인위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정보를 전송하도록'


앱락세스는 그의 슬레이트 모니터에 테라투스측이 측정한 지점이 표시되자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10m 정도도 되지 않는 바로 근거리였습니다.

복스 오피서가 보고한 대로라면, 그 지점에는 흐릿한 인간의 생체 반응이 감지되어 있었고

모니터 속의 원통형 공간의 중심부에서 청색의 신호가 불안정하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그 지점으로 시선을 돌린 앱락세스가 처음으로 본 것은 거대한 굴뚝과 수리 도관이였습니다.

자세히 살피자, 거기에는 별빛을 받아들이고 있는 열린 지붕이 있는 건물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죽어가는 남성이 널부러져 있었죠.

그리고, 그의 주변에서 일렁이는 그림자들은 별게 아닌 이상, 아마 그의 살인자들일 것이겠지요.


템페스터 프라임은 손가락 3개로 그의 분대 중 가장 몸집이 큰 남자를 지정했습니다.

그가 복도를 건너 자신들이 있는 방으로 다가오자 그의 위압적인 모습에 겁에 질린 3인조 살인마들은 서로 밀치며 그의 옆으로 피해 도망쳤습니다.

잠시 후, 이 원형 방은 낙서로 가득 칠해진 벽의 막힌 반대편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앱락세스는 그의 망토 아래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습니다.

그런 직후 연와조 벽의 먼지 가득한 반침 위에 올려진 오래된 해골을 뜯어내고는

거기다가 자신이 꺼낸 크락 싱싱한 크락 수류탄을 붙였습니다.

그는 뒤로 걸어나간 다음, 병사들과 함께 방을 나갔습니다.

그의 건틀렛 손가락이 숫자를 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5..4..3..2..


카운트 1이 되자 크락 수류탄이 귀청을 찢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습니다.

잠시 후, 앱락세스와 그의 사이온들은 일제히 오그린마냥 엄청난 힘으로 벽을 향해 달려들었고

글래스크리트 벽 전면이 바깥쪽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앱락세스와 그의 병사들은 부드럽게 몸을 굴리며 곧바로 좌식 사격 태세를 취했습니다.


템페스터 프라임은 아주 잠깐의 순간만에 주변의 환경을 모두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