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쉴드 오브 바알 : 레비아탄 -13- 신앙의 도약(쉴.오.바 1 출처)

지게쿠스 2015. 2. 4. 22:18



라이시오스

라이시오스, 빛나는 대성당들의 행성이자, 거대한 공중 마천루들과 백설들이 빛나던 행성으로써 

글로리아 임페리움에 한때 기록되어 있었던 행성이였습니다.

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행성은 그러나 M38년 경 행성이 크립투스의 쌍둥이 태양들에서 뿜어져 나온 태양 플레어들의 폭풍에 영향을 받으며 파멸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라이시오스 행성의 양 극지방은 단 1년도 안되어 모두 녹아버렸죠.

덕분에 생겨난 거대한 신생의 대양은 만약 라이시오스의 근접한 달, 익소아이가 아니였더라면 행성의 타버린 도시들을 삼켜 버렸을 것입니다.

익소아이는 매우 거대한 달이며, 따라서 변덕스러운 공전 궤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달의 인력은 그 엄청난 힘으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행성의 바닷물들을 모두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달은 행성에 퍼진 대양을 자신 쪽으로 느리지만 매우 강력한 조수로 끌어당기며

바다의 높이를 보통에서 수백 마일 이상으로 끌어높였습니다.


여기에 적응하기 위해, 라이시오스 행성의 거주민들은 일종의 유목 생활 방식을 창조해냈습니다.

이들은 파괴되기 전까지 항시 행성을 주항하는 크로울러 헐크선들에서 거주합니다.

항시 흘러가는 이 거대한 대양은 이때껏 수많은 이러한 헐크선들을 잡아먹었기 때문에

그 거대한 절벽과도 같은 파도 안에는 수많은 파편들로 가득합니다.


라이시오스 행성의 이교도들은 이 거대한 물결이 셀스, 바다의 여신이 비대한 전사인 아이소이에게 홀리게 되어 생겨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덕분에 셀스는 행성을 떠돌며 그녀의 사랑을 언제나 따라가기만 하도록 저주받았고

언제나 그녀의 비대한 연인을 향해 높이 올라가지만 영원히 그를 만질 수조차 없도록 저주받았다는 것이지요.

이 전설의 끝은 결국 너무나도 깊은 그녀의 좌절감이 도시들을 삼켜버렸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어쨌거나 오늘날까지도 라이시오스의 대양은 이렇게 표류하고 있으며

행성 사방을 덮치며 공포와 파괴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궤도의 달이 지닌 수 마일의 산 봉우리들은 왕관 형태이며, 바다 아래의 고대 도시들의 거대한 석조 건축물들은 위에서 보면 마치 달의 이빨들처럼 보입니다. 

이 경이로운 풍경 덕분에 행성의 거주민들은 항시 익소아이의 시선을 두려워하며

그가 나타나기 전에 덮치는 폭풍우들을 그의 사신들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라이시오스 거주민들의 운명은 여신 셀스의 분노 때문이 아니라

카스텔란 벨트를 넘어 성계로 들어온 타이라니드의 침공에 의해 결정될 것이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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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니드 무리의 강림

신성한 장미의 오더가 라이시오스 행성에 황제의 광휘를 내린 것은 M41년 경입니다.

이들은 행성의 가엾은 영혼들이 아직도 천박한 미신에 의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사실 라이시오스인들에게, 천상의 운명이니 뭐니 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의 행성을 직접 파멸로 이끌었던 대격변 이후에 생겨난 아름다운 사랑 전설을 믿는게 더 익숙했습니다.

우리의 어뎁타 소로리타스 광신녀들은 이 믿음을 완전히 삭제하고 말살하고 싶어해고

이에 매우 철저한 종교 박해를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황제는 그가 받아야 할 대가를 받게 될 것이였습니다.


시스터즈 오브 배틀이 행성 표면에 강하한 날 그녀들이 보게 된 것은 공백과 죽음으로 가득한 행성이였습니다.

행성 표면의 대부분은 조류가 덮힌 박살난 폐허들이 가득했을 뿐이였습니다.

모든 허물어진 광장들과 풍화된 신전들이 마치 소금물 빠진 해저마냥 물기가 고여있었습니다.

과거 분명히 행성을 장식하던 거대한 건물들은 거대하다 기록되어 있는 문명의 흔적만을 보여주고 있었고

찬란했다던 도시 제국은 어떤 대홍수에 의해 익사되어 있었고

무자비한 계몽을 맞기 위해 이렇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시스터즈 오브 배틀은 행성 지면의 해초로 뒤덮힌 거리들에서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알다시피, 행성의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운 느리지만 파괴적인 거대한 바다의 흐름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터득해 거기에 맞춰 살아가고 있었지요.

커져가는 경악과 함께 어뎁타 소로라티스 측은 이 행성의 도시들이 단지 고대에 한번 잠긴 정도가 아니라, 수천번 잠겨왔다는 것과

행성의 거주민들은 안전히 정착해 살아가는 것을 포기함으로써 자연 재해들과는 상관없이 삶을 이어가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앙의 도약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생체 함선들이 '빛나는 방패'를 넘어 성계로 돌입했을 때

어뎁타 소로라티스 측의 상당수 병력은 이미 자신들의 신앙 전파 계획들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신성한 장미와 우리의 순교한 성녀 오더들에서 7000명에 달하는 배틀 시스터들을 징발하여

성계 전역에 가장 최적화된 배치를 실시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이끌레시아키는 라이시오스를 비롯한 성계의 행성들에 전면적인 종교 박해와 선교 집행을 실행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죠.


그러나 크립투스 촉수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어뎁타 소로리타스가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될 운명이라는 것이 명확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접근해온다는 정보가 이끌레시아키의 추기경들에게로 전달된 이후

라이시오스에 주둔중인 배틀 시스터들의 총 지휘를 맡고 있는 카노네스 그레이스는 일전의 명령들이 번복되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라이시오스 행성의 미개한 이교도들을 박해하지 말고, 대신 지키라는 것이였지요.

그녀의 '표류'하는 성전이 라이시오스의 대양을 떠다니는 크로울러 헐크선들에서부터 이단을 축출해가며 끊임없이 이어진게 근 1년째 되는 시점이였기에

그레이스는 경악스러움과 함께 다른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일단 명령의 불만스러운 번복에서 오는 좌절감과 함께, 그녀의 행성 거주민들에 대한 박해가 이제 종료될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안도감

그리고 새롭게 피어오르는 한 줌의 공포였지요.


캐노네스는 데세크란이라는 이름의 행성에서 일전에 '거대한 포식자'들과 교전을 벌인 적이 있었고

거기에서 그는 놈들에 대한 증오와 더불어 그들이 지닌 치명적인 단일 의식에 대한 존경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녀의 자매들은 놈들이 더 많은 피해를 주기 전에 그들을 제거할 수 있었으나

엄청난 목숨을 대가로 승리를 얻어야만 했지요.

사실 그레이스는 아직까지도 그 당시에 느꼈던, 데세크란 행성의 하수 시설들의 전구 빛 아래 끝없이 이어지던 긁는 소리와 반사되던 이빨들에 대한 기억들로 땀에 흠뻑 젖은 채 매일 밤 잠을 설치기 일수였습니다.

만약 일반 여성이라면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혹은 아예 오래전에 광기에 굴복했겠지만

카노네스 그레이스는 대신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멸살시킬 지식들로 내부의 강철을 단련시켜왔지요.


타이라니드 함대가 최소 1주 안에 라이시오스 행성에 도달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어뎁타 소로리타스 측은 새로운 전략들을 신속히 적용시켜갔습니다.

어뎁투스 미니스토룸의 광대한 자원들이 배치되었고, 아직까지 조류에 따라 물에 잠기지 않은 라이시오스의 육지 부분은 중무장 요새화 되었으며

침략자들이 행성에 침입하기 전에 거대한 방어선들과 요새들이 신속히 건설되어갔습니다.

소금에 절은 광장들은 수송 기지들로 변해갔고, 녹조류와 해초들로 뒤덮힌 거대한 도시 폐허들은 신앙의 전열선들로 무장되어갔으며

삭막한 거리들은 겹겹히 쳐진 이지스 방어선들로 둘러싸이게 되었습니다.

시스터즈 오브 배틀 측은 만약 행성의 유목 거주민들이 사전 예정된 지역들에서만 머무른다면,

라이시오스 행성은 곧 다가올 타이라니드들의 침략을 막아낼 모든 가능성을 완벽히 가진 셈이라고 신봉하고 있었습니다.


(라이시오스 행성의 모습. 보다시피 아주 약간(왼쪽 함선 아래의 지면)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정상적으로 높은 바다로 덮혀 있네요.)


ps. 이때까지 시오베 싸우는 건 번역해본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어떻게 싸우나 보게 될듯.

그나저나 바다를 떠다니는 표류선들 위에서조차 신앙 전파하는 클래스라니..

개독들이 한수 배워야할듯. 역시 미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