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에이로스 2차전 -[23]

지게쿠스 2015. 5. 31. 22:10


절망에서 피어난 희망

세스와 방어자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해있는 때에, 저 멀리 에이로스의 제 1 정제소 플랫폼, 구름 증기 위의 공중 도시는 

캡틴 아파엘과 코르불로 형제의 지휘 아래 방어 준비를 마치고 대기중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타이라니드의 차단선을 뚫고 공중 도시 내의 모든 산개된 카디안 주둔군 병력들을 규합하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국측의 승리는 아주 요연했지요.


에이로스의 제 1 플랫폼을 점령하기 위해 시도되었던 블러드 엔젤의 첫 공습은 신속하고 동시에 무자비했습니다.

주로 스톰레이븐들로 구성되어 있던 블러드 엔젤 측의 공습군은 단기간만에 플랫폼 도시 주변의 공중 짐승들을 정리하고,

수많은 미사일들과 라스캐논 광선들로 하늘을 제공권을 장악했죠.

동시에, 어썰트 마린들이 빠르게 비행하며 기동하는 건쉽들의 측면 하강문들에서 일제히 강하하여

점프팩을 가동시켜 한창 타이라니드들에게 시달리던 도시 표면으로 쏟아졌습니다.


지상 도심의 거리들을 가득 메우고 있었던 타이라니드들은 수백이 도살당해갔습니다.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무자비한 볼트 탄환들과 파편 수류탄들이 사방에서 터져나갔지요.

캡틴 아파엘이 그의 대검으로 무리의 중심을 맡고 있던 하이브 타이런트의 머리통을 잘라낼 때쯤 되자,

정거장에서 하이브 마인드의 영향력은 급격히 감소되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짧고 무자비한 학살 뿐이였지요.

그 학살 속에서 살아남은 타이라니드들은 그저 생존 본능에 따라 정거장의 경계면 끝자락들로 도망쳤고,

이후 그 경계에서 우르르 추락하며 가스 행성의 내핵으로 사라졌습니다.

추락하는 수많은 괴물들이 내지르는 짐승의 울음 소리는 점차 잦아들어갔죠.


전투 내내, 코르불로 형제는 마치 신들린 광인마냥 움직였습니다.

그의 두 눈은 마치 희망의 단발이라도 찾으려는 절망자의 그것과 같았지요.

그의 체인블레이드, '천국의 이빨'의 세차게 돌아가는 검날은 그의 길을 가로막는 모든 울부짖는 괴수들을 짧고 간결하게 처리해나갔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포효하는 곳마다, 그의 형제들의 승리는 확실히 보장되었죠.

이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는 그가 반드시 거둬야될 '보상*'이 바로 코앞에 있다 확신했고,

그것으로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챕터의 광기로의 추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간절히 믿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외계의 혐오체들조차도 그와 그의 이런 희망을 감히 막을 수 없었고,

그렇기에 그는 그의 온 근육들이 고통에 타들어가고 그의 갑주는 외계인들의 피와 살점들로 뒤범벅 될 때까지 수없이 썰고 자르고 썰었습니다.


공중 도시의 마지막 오염 구역 하나까지 모두 정화되자, 각 구역의 바리케이트들에서 하나둘씩 카디안 잔존 병력들이 기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코르불로로써는 결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어쩌면 일부로 피했을지도 모르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났지요.


일단, 이 제 1 플랫폼에는 사트릭스 재고품이 존재했습니다.


정확히는 6시간 전까지만이였지만요.


피로로 찌든 눈으로, 카디안 중위 도르문드는 2th와 7th 소대가 콜드렌 대위의 지휘 아래 

마지막 재고품이 있었던 창고들을 어떻게 사수했는지에 대해 천천히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켜야 될 것의 중요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들이 지닌 모든 라스건들,

심지어 식칼들과 주먹까지 동원해서 필사적으로 사수하려 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설령 그들이 필사적이였다고 해도, 단지 '필사적'인 것만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했지요.

결국 그의 병사들은 모두 도살당하고 그가 지켜야 될 목표들 또한 사수 불가능하게 되자

콜드렌은 마지막 음성 통신을 보내

절망에 찬 명령으로 도르문드와 그의 병력들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방어선을 사수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윽고 음성망을 통해 들려온 것은 콜드렌과 그의 도살당하는 마지막 병사들 한명까지도 모두 삼켜버린 연쇄적인 대 폭발의 폭음이였다고

그 폭발은 그와 그의 병사들, 타이라니드들과,

그리고 물론, 사트릭스 약물 재고품들까지도 모두 삼켜버렸다고 그는 코르불로에게 증언하였습니다.


지역에 남은 것이라곤 한때 창고였을 잔해들과 구조물 폐허들 뿐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 폐허는 패배에 직면했을 때 카디안 병사들이 가지는 무욕성의 상징과 같이 남아있었죠.


이로써 그는 증언을 마쳤고

침묵 속에서 코르불로의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 설명 : 블엔 모두는 크립투스 성계 수호에 집중하고 있지만

단 한사람, 코르불로만큼은 동시에 다른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음.

바로 사티락스 엘릭서라 불리는 약물이였는데,

이 약물은 흡수하면 크립투스의 해로운 방사능을 발산하는 쌍둥이 태양의 태양빛에서도 

오염되지 않고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기적의 고대 물약임.

코르불로는 이 약을 통해 블러드 엔젤의 블랙 레이지를 치료할 수 있으리라 믿었고,

그래서 찾으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