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에이로스 2차전 -[25]

지게쿠스 2015. 6. 1. 14:20


가스 증기-컨베이어

에우로스는 프로메튬 가스로 가득한 고부가가치 자원 행성입니다.

일단 가스가 정제되기만 하면, 그 정제된 가스는 제국에 크게 요긴하게 사용되기 때문이였지요. 

수백년간 공중에 떠다니는 광산 플랫폼들과 가스 바지선들은 에우로스의 가스를 채굴하고 활용해나가며

정제된 프로메슘 연료를 가공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귀중한 화학 가스들을 채굴해갔습니다.

그러나, 정작 가장 가스가 집중된 지역은 그들이 주로 활동하는 외부 대기층들이 아니라

행성의 내부, 푸른 내핵 깊숙한 지점이였지요.

이 희귀하고 압축된 화학 가스 내핵을 수확하기 위해, 제국은 증기 컨베이어선들을 건설했습니다.

이 거대한 파이프라인은 행성의 심장부에 위치한 플랫폼 도시에서부터 위의 낮은 저궤도상까지 연결되어 있지요.

가장 하단에 위치한 제 1 플랫폼은 수 마일에 달하는 크기에 수많은 정제소들과 다른 거대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이 플랫폼의 하단부에는, 기계화된 채굴 파이프 촉수들이 아래의 내핵 가스까지 길게 늘어져 뻗어 있으며

이를 통해 귀중한 가스 미네랄들을 채굴합니다.

정제된 프로메슘은 이후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궤도상 연료 허브 정거장 지점까지 전달되지요.

이 허브를 통해 함선들은 그들의 탱크들을 가스로 가득채우고 그것을 크립투스의 각 행성들에 전달합니다.


안라키르의 계획은 이 인간의 조잡한 건축물을 사용하여 에우로스를 파괴하는 것이였습니다.

행성의 가장 가스가 압축된 내핵 지점은 불운하게도 강력한 가스 폭풍 대기층에 의해 방어되어

쌍둥이 태양이 발산하는 가장 악독한 태양광 활동에서도 보호받고 있었으나

컨베이어 라인을 통해 그는 그 방어를 관통할 것이였습니다.

마그노타리움이 에우로스를 향해 조준을 완료하면, 네크론들은 연료 허브를 조종하여 그 벨브를 열 것이였습니다.

동시에, 아래에서는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파이프 라인의 자력 코일들을 역전시켜

내핵에 다시 압축 프로메튬을 대량으로 주입시킬 예정이였죠.

일단 네크론들이 허브 지점에 점화를 시작하면,

행성 내핵을 폭발시키기 위해 크립투스의 염화를 컨베이어를 통해 아래로 전달하여

결국 내핵까지 닿게 하여 대 폭발을 일으킬 것이였습니다.

일단 이들이 바라는 계획은 이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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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언불가한 자 자라투사는 그의 무덤함 내에 연결된 왕좌를 통해 전사들을 조종하고 통제하며

수백만가지의 전략들을 단 1초만에 계산함과 동시에 그가 파견한 공중 병력들의 눈으로 전장을 감시하였습니다.

그 한 자리에서 그의 시선은 여러 전사들의 시선으로 수 차례 바뀌었고

어느 순간, 어떤 나이트 사이드의 조종사 전사의 시선에 그의 눈길을 고정했습니다.

네크론 전투기는 푸른 에이로스 대기를 활강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툼 블레이드 편대들이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파티클 화기들은 감히 자신들의 비행 진형 가까히 오려는 모든 것들에게 무자비한 파티클 광선들을 토해냈지요.

안내 너머로 수많은 구근성 외계인 포자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자라투사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포자들은 모습만으로도 그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죠.

마치 종양과 같이 달려있는 부속물들과 액체가 줄줄 흘러내리는 그 표면은 동물적 감각에 따라 꿈틀대고 있었습니다.

여러 명령들을 하달시키며 그는 반달 형태의 둠 사이드 편대에게 그들을 공격할 것을 지시했고,

그들과 근접한 스포어들이 피를 흩뿌리며 터져 우수수 떨어져가는 모습을 흡족히 지켜보았습니다.

네크론 전투기들은 빠르게 그들을 지나갔고요.


그러나 그 스포어들만이 자라투사의 마음을 혐오스럽게 하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들 뿐만 아니라, 그의 네크론 전투기들과 함께 나란히 대기를 질주하는 야만스러운 미개 종족들의 붉은 장갑의 기체들도 그를 불쾌하고 만들고 있었지요.

그저 필요성에 의해 자라투사는 여행자와의 거래를 받아들였고,

도움 없이는 그의 수도 행성이 분명 파괴될 것이라는 암울한 현실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한술 더 떠 그는 이 미개한 무허가 입주자들과의 동맹을 강요당했지요.

그는 그의 수하들이 뒤에서 과연 이것에 대해 어떻게 떠들었을지, 혹은 어쩌면 지금까지도 떠들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며

잠시 전율했습니다.


혐오로 전율하며, 자라투사는 그의 분노를 대신 타이라니드들에게로 쏟아부었습니다.

일부 작은 날개달린 짐승들의 무리가 그의 툼 블레이드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그들의 수가 너무 많아 소수 툼 블레이드들만으로는 완전히 막기 어려웠지요.

이에 오버로드는 그의 나이트 사이드들로 하여금 화기를 돌려 너무 근접한 이들에게 화력을 집중시키도록 조종했습니다.

그 순간, 근처에서 가장 거대한 스포어들 중 하나가 활짝 만개하며

내부에서 거대한 생체 대포들을 피어올렸습니다.

갑자기 세찬 생체 탄환들의 폭풍이 자라투사의 비행 진형을 강타했고

최초로 일부 툼 블레이드들이 격추당하여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네크론들은 별 상관 없이 계속 질주했지요.


이제 인간이 세워놓은 공중 구조물이 그의 시선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미개하고, 웅장함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그 거대하고 길기만 한 구조물은 이제 에우로스의 내핵을 파괴하는데 사용될 것이였지요.

그러나 문제는, 인간들이 '파이프라인'이라 칭하는 그 구조물들 주변으로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안라키르의 계획을 알고 있기라도 하는 듯 말이죠.

물론 말이 안되는 것이였지만 말이죠.

..확실한 것은 없지만요.

아니, 확실했습니다.

감히 동물들 주제에 어떻게 여행자의 천재적인 계략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여행자가 사전에 지시한 대로, 오버로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폭풍우 층을 뚫고 위의 인간 군대에게 전송한 자라투사는

과연 이 야만 종족들이 어떻게 반응할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동시에, 그는 그의 공중 병력들이 파이프가 상부 대기층과 맡닿는 지점을 향해 거의 근접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지요.


몇분 동안, 자라투사의 군대는 가장 상부의 연료 허브 지점까지 도달하기 위해 계속 이동했습니다.

그의 나이트 사이드들은 허공을 가르며 대포들로 타이라니드의 날개달린 짐승들을 산산조각 내어갔죠.

그때, 인간들이 비록 혼란스러워하긴 하지만, 전장에서 자신들이 수행해야될 역할에 대해 명확히 인지했다는 보고가 전송되었습니다.

자라투사는 인간들이 자꾸 요청하는 상세 설명 요청들을 차갑게 일축하고 무시했습니다.

그들이 처한 입장은 같은 동료로써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 머리 위에서 싸우는 신들의 진정한 힘에 대해 깨닫는 것이였으니까요.

인간과 같은 야만한 족속들은 형언 불가능함이 무엇인지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자라투사는 해충들을 싹 쓸어버리고 그의 목표를 점유할 준비가 다 되었다는 생각에 즐거워했습니다.

그가 깨어난 이래 처음으로, 그는 지금 상당히 즐거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의 전사들은 에우로스가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우주의 공허로 사라질 것이였고

타이라니드들은 모두 확실히 멸살될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인간들도.


그러했습니다.

오늘은 분명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날이 될 것이였습니다.

What a lovely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