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프 여행도 순조롭게 끝내며, 제국의 선봉군을 태운 함대는 마침내 행성 궤도까지 도달했습니다.
기다릴 것 없이 제국군은 행성 수도 솔탄을 향해 병력 강하를 실시하였고, 가장 신속하게 유용 가능한 보병 병력들을 정찰편으로 내려보냈습니다.
특히 재빠르고 민첩한 인원들로 선발된 가드맨 정찰병들은 특유의 휘청휘청거리는 스텝을 밟으며 수도 거리들에서 이리저리 쏘다니는 소규모 플레이그 좀비들과
그나마 총을 들고 덤빈다는 것을 제외하면 좀비와 별 차이가 없는 너글 숭배자 컬티스트들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총사령관 마그링은 자누스 6th 연대로 하여금 최초 본대로써 솔턴 시의 가장 거대한 대성당 거점들로 돌격하여 그곳들을 확보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는 이 대성당들을 작전상 교두보이자 음성 통신기지로 운용하고자 하였지요.
특히 행성에 드리운 기이한 환경들 때문에 통상의 음성 통신이 상당히 불안정했기에
음성 통신기지의 필요성은 상당히 높았지요.
그러나,
불운하게도 마그링의 판단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였습니다...
자누스 6th 연대로 이루어진 선봉군은 도시로 침투하여 각 작전 목표들로 향하였습니다.
그들은 거침없이 돌진했으나,
곧 얼마안가 파국을 맞게 되었죠.
땅과 지하 속에서 좀비들이 대규모로 올라왔습니다!
수백만은 족히 넘을 듯힌 수의 좀비들은 마치 죽음과도 같은 상태로 동면중이였기에 감시장비에도 걸리지 않았고, 전혀 싱싱조차 않았던 자누스 가드맨들은 순식간에 포위당했습니다.
불운한 일부 분대, 소대들이 좀비들에게 산채로 뜯어먹히며 터져나오는 비명소리들과 함께 군대는 순식간에 혼란 상태에 빠져들었고,
자누스 연대 사령관은 신속히 가장 근접한 위치의 대성당들로 집결을 명령하였죠.
대성당을 최후 방어선으로 앞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좀비들과 생사의 방어전을 벌이던 가드맨들은 그러나 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들이 위치한 대성당은 거대한 광장 수준이였고,
그런 곳에는 통상..
아래에 성당 공동 묘지들이 가득했죠.
성당의 지하 공동 묘지들에서 쏟아져 일어나는 썩어가는 좀비들은
오직 인간의 살과 뇌에 대한 식탐만으로 성당 바깥쪽에 진을 치고 있던 가드맨들의 방어선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결국 자누스 6th 측은 앞 뒤로 좀비떼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지요.
상황이 노답으로 흘러가자 자누스 측은 별 수 없이 구조 요청을 하였습니다.
이 예측못한 사태에 마그링은 일단 근처에서 작전 수행중이던 카디안 88th 용사들을 지원보냈으나, 이들 또한 도심지에서 지도를 갱신하고 안전한 루트 확보와 목표물들 점령 등의 이유로 자꾸 지체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그들 중 파르메넌 타데' 대위가 지휘하는, 88th 3rd 중대만이 유일하게 지원 가능한 병력이였지요.
시간은 절망스럽게 흘러가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지원을 위해 서둘러 돌진했으나
그들이 도착했을 때쯤 남은 것이라곤 오직 좀비들에게 뜯겨 널부러진 자누스 6th 가드맨들의 사체 뿐이였습니다.
산 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그들 눈 앞에서 자누스 가드맨들의 신선한 생살을 뜯는 수많은 좀비들 빼고 말이죠.
ps. 이로써 발목이 잡히기 시작하는 제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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