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카오스로부터 미상의 지원군이 접근하는 중일지도 모른다는 보고는 총사령관으로 하여금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빠르게 행동하기만 한다면 제국 해군이 궤도상에서 카오스 함선이라도 교전하는 동안,
지상군은 신속히 도심에 침투하여
설령 카오스 측이 행성 강하까지 성공한다고 해도
도심 내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전투를 치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명령이 늦게 하달되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불시에 최소 20척은 넘는 기함들과
그들을 이끄는 고대의 초전함 터미누스 Est가 카토르 행성 코앞에 출현했습니다.
그들을 이끄는 자는.
좀비 역병의 사도이자.
너글의 사자인.
타이퍼스였습니다.
그는 황제 타롯점이 암시한 불길한 멸망 그 자체였으며, 카디안들과 레이븐 가드의 오랜 고대의 적이였습니다.
타이퍼스라 불리우는 자는 한때 칼라스 티폰이자, 데스 가드 군단의 퍼스트 캡틴으로써
드랍사이트 대학살 당시 이스트반 V의 궤도에서 레이븐 가드의 형제들을 수없이 살해하였고
XIX 군단의 기함, 황제의 그림자를 파괴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로부터 만년 후에, 타이퍼스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그는 현재 카디안 섹터 내에 오염 역병들을 계속 퍼트려나가고 있는 흉악 중에 최흉악이 되었지요.
카오스의 함대에 압도적으로 밀린 제국 해군은
그럼에도 전투를 결정했습니다.
함대 기함 '분노의 심연'호의 함장이자 함대 사령관인 란트레 스트리덴은 그의 모든 전함에 한가지 명령만을 내렸죠.
화상회의 화면을 켜놓고, 그는 사브레 검을 꺼내들어 단 하나의 목표물, 터미누스 Est 호를 겨누며 우렁차게 외쳤습니다.
"저 함선을 없애라!"
일대 칠.
상당히 숫적으로 압도된 상황이였기에
제국 측은 희망 같은 것은 찾아볼 수도 없었으며
그렇기네 동귀어진 식으로 적의 마두가 타고 있는 기함이라도 파괴하려 한 것이였습니다.
함대는 최고 출력을 가동시켜 역병 함대에게로 돌진했습니다.
쏟아지는 적의 화망에 작은 함선들이 스스로를 희생시켜 대신 침몰되어갔고,
그리하여 도미네이터 급 순양함으로 하여금
강력한 노바 캐논을 적 기함에 때려박을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을 벌어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한발 더 발포하여
한발 더 격중시킬 수 있었지요.
그러나 큰 피해를 입혔을망정, 침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였습니다.
함대 전면부는 완전히 파괴되고 하단부에서는 내부의 역겨운 내용물들을 쏟아내고 있는
역병 함대의 기함은 아직 숨은 붙어 있었으되,
침몰하여 사라지기 일부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이에 분노의 심연은 죽어가는 괴수에게 최후가 될 마지막 한 방을 서둘러 장전하였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죽어가되 아직 여전히 강력한, 터미누스 Est가 포문을 열었고,
화력차이가 워낙 급이 달랐기에 분노의 심연 호는 그 한번의 공격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치명적인 파괴와 함께 노바 캐논 시스템 또한 완전히 전복되었고, 그렇게 함선은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꽤나...위험했습니다. 역병 군주이시여. 그들이 저희에게 한발 더 먹였다면요.."
-터미누스 Est의 함교 장교
ps. 출처는 동일하게
카디안 블러드 각색..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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