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임페리얼 가드 - 성 카토르 정복

카토르 정복기 -10- 망각을 향한 질주 2

지게쿠스 2015. 8. 24. 18:26

 

그들을 태운 장갑차들은 빠르게 도심 속 도로들을 헤쳐 나갔습니다.

간간히 좀비들이 달려들었지만 아무리 좀지라 해도 장갑차 장갑을 뚫을 순 없었지요.

마침내 수십 미터에 달하는 제국의 거대한 성당 앞에 도착하자, 카디안들은 조심스레 장갑차들에서 내렸습니다.

병력들이 투입 준비하는 와중에 엔진시어 오시론은 그의 서비터 회로들을 키메라들의 시스템에 연결하여 무엇이든 다가오면 사격하도록 설정해 놓았고,

타데는 그의 중대 휘하 센티널들의 조종수들에게

다른 병사들과 함께 발로 뛰다가 죽을 것인지

아니면 데스 가드 카오스 마린들에 맞서

자신들의 워커 안에서 죽을 것인지를 고르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센티널 조종수들은 만장일치로 후자를 선택했지요.

설령 끔찍한 플레이그 마린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프로 정신은 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즉흥적이고 유동적인 지휘가 모두에게 먹혔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안 그래도 여기까지 오며 온갖 기존 명령들과 규정들까지 어긴 데다가

성소들을 지키는데 중화기들을 집중하라는 총사령관 마그링의 명령들까지도 무시하고 타데가 제멋대로 병력을 운용하자

커미샤르 티넨지는 그의 절친에게 피스톨을 꺼내들어 겨누었습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커미샤르는 오직 타데만을 겨누며, 지휘권을 내려놓으라 명령했습니다.

다른 모든 카디안 장교들과 분대장들까지 총을 겨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그는 조금도 기죽지 않고 겨누고 있었고

상황은 잠시 그렇게 악화일로를 향했습니다.

 

그 숨막히는 긴장 상태는 인퀴지터 카이우스가 짜증과 함께 입을 열며 끝났습니다.

그는 모두에게 아직 해야 될 단 하나의 임무가 남아있지 않느냐고 역설하며,

그 임무는 모두의 단결과 지휘권의 일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그러므로 모두가 수행해야 된다고 강조하며 설득했습니다.

그제서야 타이넨은 총을 내렸고,

카디안들은 앞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