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임페리얼 가드 - 성 카토르 정복

카토르 정복기 -12- 최후의 해방

지게쿠스 2015. 8. 29. 21:23

 

최후의 해방

타이퍼스는 수백은 되는 플레이그 마린들을 이끌며 도심을 향해 위풍당당하게 전진해 나갔습니다.

레이븐 가드들은 필사적으로 그를 막으려 했죠.

이를 위해 레이븐 가드 측이 선택한 전략은 게릴라 전술이였습니다.

선물과 건물 속에 숨어 잠복해 있다가, 때가 되면 불연듯 총과 칼을 꽂아놓고 사라지는 그들의 전술에 40은 되는 플레이그 마린 호위병들이 너글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타이퍼스만은 예외였습니다,

파괴자 말벌들을 가득 품은, 너글의 사자는 그 어떤 레이븐 가드의 전사들이 기습을 가하던 상관없이, 거대한 낫과 비대한 몸뚱아리로 그대로 헤쳐나갔고, 그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신, 시간은 늦출 수 있었죠.

 

덤벼드는 레이븐 가드 떨거지들이 좀 잠잠해지자, 타이퍼스는 이후부터는 플레이그 마린들을 앞세워 무리 없이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또다른 방해물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카디안 측의 키메라 장갑차들로 쌓은 방벽과 센티널들이였죠.

화망이 쏟아지는 키메라 장갑차들을 상대하느라 플레이그 마린들이 분투하는 동안, 재빠른 센티널들은 게릴라 전술로 플레이그 마린들을 괴롭혔습니다.

물론 타이퍼스를 당해낼 자는 어디에도 없었으나,

타이퍼스는 바로 코앞에 놓인 대성당 속에서 느껴지는, 악마 형제의 기운이 점차 약해지고 있음에 초조해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XIV 군단의 전사들은 카디안 측을 압도 직전까지 몰아갔으나, 직전 타이퍼스는 결국 자신이 실패했음을 직감했습니다.

악마 형제의 기운이 증발해버린 것이였지요.

타이퍼스는 이 말을 끝으로, 다시는 이와 같이 나약해빠진 형제를 구하기 위해 소중한 시간과 인력, 함선을 소모하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너희들 중 누구라도 알루스 분대장 형제를 기억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테라에서의 공적 덕택에 대아버지의 선택을 받는 총애를 누렸으나, 그 총애를 낭비하였다.

이번이 그놈와 같은 어리석고 멀리서 질질 짜기나 하는 놈들 때문에 의무를 저버리고 분노하는 날들 중 마지막이다.

집결해라! 우리는 이제 '터미누스 Est'로 복귀한다...그리고, 카디아로 진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