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임페리얼 가드 - 성 카토르 정복

카토르 정복기 -11- 망각을 향한 질주 3

지게쿠스 2015. 8. 27. 09:08

 

카디안 중대는 마침내 거대하고 음산한 솔턴 대성당 내부로 진입하였습니다.

싸이커의 안내를 받으며, 그들은 모든 것의 근악과 점차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좀비들이 기습하기는 했으나,

명색이 가드맨들의 기준인 카디안 장병들을 당해낼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태양력 기준 몇 시간쯤 후에, 그들은 마침내 대성당의 지하 미로 깊숙한 곳에서 거대한 구조물을 찾아냈습니다.

수십미터쯤 되보이는 그 거대한 고대의 잔재는 바로 '분노'호의 잔해였죠.

그 거대한 잔해는 수십 미터에 수천까지 뻗어있어 대성당 자체의 기반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악마의 봉인소를 찾아, 그들은 정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순간이였습니다.

로스크레인이 무엇인가를 감지하였죠.

그러나 미처 대비도 하지 못하고, 그는 무방비하게 허용하고야 말았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낌새를 보인 로스크레인을 걱정한 가드맨들이 그를 살펴보았으나,

그는 이제 더이상 그 혼자만이 아니였습니다.

 

싸이커는 갑자기 미쳐 날뛰며, 마치 자기 자신과 싸우기라도 하듯 몸부림쳤습니다.

그는 불가항력적인 초자연적 존재에 저항하며

최대한 버티기 위해 저항하였으나,

이미 약해진 그로써는 더이상 초월적인 존재에게

버텨낼 재간이 없었죠.

 

어느 순간 그는 갑자기 픽 하고 멈추었습니다.

그를 염려한 가드맨들이 그를 살펴보려 다가오자 그는 두 눈을 떴지요.

그러나 거기에 있는 것은 로스크레인이 아니였고,

대신 그의 몸을 빼았은 악마였습니다.

 

악마가 싸이커의 육체를 빼았은 것입니다!

곧이어 싸이커의 육체가 폭사되며, 끔찍한 외형의 데몬 프린스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마침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악마는

끔찍하게 녹아내리는 몰골로 입을 벌려 그들 앞에서 타이퍼스가 자신에게 다가옴을 말하며

의기양양해하며 그들을 비웃고는

곧바로 가드맨 몇 명을 잡아다 패대기쳐서 쥐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인퀴지터 카이우스가 구마 의식을 벌여 로스크레인에게 빙의된 데몬 프린스를 내쫓으려 하였으나, 그저 악마를 잠시 주춤하게 만들 뿐이였죠.

 

구마 의식에 분노한 악마는 모든 그의 싸이킥 힘을 동원하여 인퀴지터를 내리쳤고,

인퀴지터는 최대한 힘을 동원하여 그것을 막아내려 애를 썼습니다.

카이우스는 모든 힘을 소진해가면서까지 그것을 막아내려 하였지만, 결국 패배하고 말았죠,

결국 압도당한 그는 끔찍한 꼴로 무자비하게 도륙당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애초부터 노린 것은 성사된지 오래였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이길 생각이 없었지요.

 

악마는 이제 자신에게 남은 힘이 별로 없으며,

점차 몸이 소멸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그제서야 이것이 인퀴지터의 진짜 목적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갓 현현화한 자신의 힘을 모두 소진시키는 것.

그것이 그가 원하는 것이였습니다.

 

그가 힘이 별로 없음을 눈치챈, 타데는 모든 가드맨들에게 일제 돌격을 명령하였고,

가드맨들은 그대로 달려들었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데몬 프린스의 손에 여러 가드맨들이 도살되었으나,

쪽수로 밀어붙인 가드맨들은 결국 약해진 짐승을 무릎꿇게 만들었고,

마침내는 파괴하였습니다.

 

ps. 좀 허무한 스토리....

약간 이블데드 삘 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