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시작-2
마크 제로 20분 전, 울트라마린의 캠페닐은 칼스의 외곽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속도를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울트라마린의 순양함 '사무스레이스'에 친목 도모차 승선하여 함께 식사중이던,
워드 베어러의 캡틴 중 한명인 소랏 츄레와 그의 마린들이 함장인 캡틴 호노리우스 루시엘과 그의 측근들에게 기습적으로 총탄을 쏟아냈고
모조리 도륙하였습니다.
루시엘과 그의 17명의 베테랑 마린들은 이로써 칼스 대전쟁의 첫 '공식' 희생자가 되었지요.
워드 베어러 특공대에게 나포된 캠페닐은 칼스의 내부 방어선까지 가로질러가는데 성공했고,
함선의 위조 코드들은 방어선의 그 누구도 이 함선이 탈취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방에 놓인 수많은 울트라마린 함선들과 거대한 궤도 정거장 복합시설들을 향해 나아가던 이 함선은 칼스의 달 궤도를 통과하자마자 속도를 최대로 올렸고..
그리고는 마치 볼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한줄기의 볼트 탄환과도 같이,
그대로 칼스의 궤도 조선소들을 들이받아 방어선까지 관통하였습니다!
그 기습 공격은 그야말로 막대한 피해를 가하여,
단 몇초만에 수많은 함선들을 파괴하거나 격침시켰으며,
자신보다 거대한 함선들조차 보이드 쉴드의 힘으로 강제로 밀쳐내고 뚫어냈습니다.
캠페닐의 선상에 놓여있던 수많은 소형 함선들은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소형 화물선들, 경함선들, 여객선들을 비롯한 보수선들까지
모두 가리지 않고 부딛히고 박살나 큰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2차선 도로에 일어난 전차의 연중추돌 사고에 비할 수 있었지요.
울트라마의 아지무스 중력 부두는 그대로 관통해 지나간 거대 예비선에 의해 완전히 증발해 버렸으며,
일부 울트라마린 함선들도 막대한 손상을 입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칼스의 궤도상 제조 모듈들이 크게 파괴되었고,
단순 집계만으로도 수천의 제국 기술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단 몇 십초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캠페닐은 그럼에도 가속을 늦추지 아니하였고,
궤도를 향해 자살적인 돌진을 계속함으로써 비극적인 이야기의 서막을 올렸습니다.
ps. 참고로 마크 0 은 사건 발생 시작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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