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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 : 칼스 대전쟁 -4- 궤도 침공

지게쿠스 2015. 9. 2. 21:46



궤도 침공

컴패닐이 그렇게 단 몇 분만에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막대한 피해를 입힌 직후,

정확히 10초 후에.

궤도상에 정박하고 있었던 울트라마린들에게는 '랩토루스 렉스'라 알려진,

그러나 워드 베어러에게는 '인피두스 임페라토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함선.

스스로를 '거짓 황제'라 칭하는 이름을 지닌 워드 베어러의 가장 거대한 대 기함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울트라마린들의 함선을 향한 그 포문은 이윽고..

첫 포격의 염화를 토해내었습니다.


기함의 주인, 코르 파에론은 가장 먼저 배틀 바지선 '선즈 오브 울트리마'를 향해 모든 주 렌스 화기류들의 화력을 총동원하였고

단 일격의 격발에 함선을 침몰시켰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거대한 기함 뒤편으로, '콜키스의 왕관', 전함'카미엘', '신성의 불꽃', 세드로스의 창'을 비롯하여

배틀 바지 '운명의 손길' 등을 앞세워 이미 전투 진형을 갖춘 XVIIth 군단의 함대 전함들도

기함을 따라 무력하게 정박중인 나머지 울트라마린 함선들을 향해 포문을 열고 화력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그야말로 무자비한 배반이였습니다.


울트라마린의 초중급 구축함 '세라만스의 신성'함의 함장이자 함대 총사령관이기도 한 오운 홈드는 

인피두스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아직 멀쩡하게 정박지에 정박중인 충성파 함선들을 향해 화력을 쏟아내는 충격적인 장면을 눈 앞에서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치 처형인이 결박된 죄수들을 참수하듯 인피두스가 작정하고 무력한 함선들을 격침시키는 것을 바라봐야 했지요.

어떻게든 조치를 취하고 싶어도,

현재 그가 타고 있는 '신성'함 또한 엔진을 차갑게 식힌 채로 정박중이였기 때문에

그저 무력하게 지켜보는 것이 다였습니다.

이 거대한 함선의 엔진이 다시 가동되려면 최소 50분은 기다려야만 한다는 답이 나오자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가 그에게 느껴졌지요.


궤도상 묘박지에 정박중인 XIIIth 군단의 다른 함선들 대부분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들의 엔진은 차갑게 식어 있었고, 워드 베어러 군단의 공격에 그야말로 무력한 상태였지요.

그들의 동력 발전기들은 정비, 화물 적재와 승선 확인 작업들을 위해 가장 낮은 단계에서 유지되고 있었고,

화기들과 방어막들은 가동 해제된 상태였으며

칼스의 행성 방어기지에만 오로지 안전을 맡겨놓은 상태였습니다.


덕분에 캠페닐이 일구어놓은 대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워드 베어러 함선들은 충성파 함대에 무자비한 학살 잔치를 벌일 수 있었고,

이 무자비하고 초기습적인 공격에

프라이마크 로버트조차도 눈 앞에서 이루어진 배반을 배반이라 여기지 못하고 경악 속에 바라보게끔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