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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헤러시 : 칼스 대전쟁 -12- 기적 중에 기적

지게쿠스 2015. 9. 4. 16:41




기적 중에 기적


상황실을 통해 파악된 워드 베어러 침투 분대들은 거진 침투에 성공한 상태였기에

울트라마린 측은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이에 챕터 마스터 엠피온이 필사적인 반침투 작전을 총 조율하는 임무에 임명되었으며,

그는 그의 산하 모든 울트라마린들을 총동원하여 집결시켰습니다.

총 40개 그룹, 한 그룹당 30 스페이스 마린들로 구성된 반침투 임무 병력들은 

곧바로 함선의 진공 차단 게이트들로 향하여 각자 담당한 적들을 막게 되었죠.

그들 모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함선에 붙은 적의 도킹탑들을 사보타주하는 임무를 담당하여

적들의 우주 전투용 갈고리들과 퓨전 드릴들을 박살내는 임무를 수행하여야 했으며

다른 자들은 선체 외부를 타고 이동하는 워드 베어러 적들에게 반격을 가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여야 하기도 했습니다.


아스타르테스 군단의 파워 아머 내에 내장된 진공 상태 이동 기술을 사용하여,

각 분대들은 신속히 각자의 목표물들로 향했습니다.

우주 공간에서의 낮은 중력 환경 덕에 그들은 한 걸음에 10m씩 이동할 수 있었기에,

함선 외곽에 설계상 깊게 파여진 협곡들과 높게 솟은 외부 구조물들까지도 가볍게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갈 수 있엇지요.


함선의 순수히 거대한 크기에 비하면 마린들은 그야말로 먼지만했습니다.

마크라지의 영광 호는 그야말로 거대해 도시 규모의 크기를 자랑하였으며,

함선의 철과 세라밋으로 만들어진 대지 위에서 내려다보는, 

항구에서 올라온 듯이 보이는 불길에 휩싸인 칼스 행성의 모습은 평시라면 숨을 멎게 할 정도의 장관이였으나,

반역의 구렁텅이에 휩싸인 현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지금 이순간 반 침투 분대들이 신경쓰는 것은 기함을 구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얼마 안가 울트라마린들은 그들의 증오스러운 적과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이러한 환경에서 적들에게 은밀하게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였기에,

회색빛 선체를 가로질러 접근하고 있는 코발트 빛의 울트라마린들은 금새 적들에게 노출되었고

적들의 강력한 반작용 탄환들이 그들에게로 쏟아졌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이러한 종류의 극악한 전장에도 준비된 자들이였으며

가장 고수준의 장비들로 무장되어 있었기에

전장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치루어졌지요.


볼트 탄환들이 적의 갑주를 관통하여 갑주 부분을 감압시킨다 하더라도,

자동 차폐 시스템들이 압력을 낮춰주어 사지가 진공 속에서 폭발하는 것을 막아주었기에

최소한 산소가 지속 가능한 시간동안만큼은 그들은 전투를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무음으로 가득한 소리없는 전장 위에서, 마린들이 들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거칠게 내쉬는 자신의 숨소리와

음성망을 통해 들려오는 거친 명령들 뿐이였습니다.

방패를 든 전투원들이 서로 맞부딛히자, 그들은 파편들이 떠다니는 검은 우주 아래 서로에게 묵직한 충격을 선사해 주었으며

패자는 승자 앞에서 유성운과 같은 피 방울들과 흩뿌려지는 압축 가스를 토해내야 했지요.





엠피온의 제 1 목표는 적의 침투 분대들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대신 그들이 수행해야 될 두번째 임무가 가장 중요한 것이였지요.

각 반침투 분대에는 각 분대당 3명씩 멜타 폭탄을 지닌 마린들이 배치되었는데

이들은 워드 베어러의 중급 침투 장비들을 폭발시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린들이 우주 공간 속에서 치열하게 피흘리는 동안,

이 특공대들은 폭탄들을 거대한 퓨전 탄두들과 침투용 건트리들에 잘 설치시켜 폭발하는데 성공했지요.

비록 그들의 목숨으로 대가를 치루어야 했지만요.


마찬가지로 임무를 수행하던, 서젼트 티엘의 6번 분대는 전투 도중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워드 베어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막대한 물량을 동원하여 반격을 가했고,

생존한 울트라마린들은 이제 임무 대신 적에게 압도되고 학살당하여 우주에 버려지기 전까지

최대한의 복수를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운명은 순순히 울트라마린들에게 패배를 안겨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먼 훗날에는 기적이라 불리울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칠흑의 우주에서부터,

코발트 처액과 자개의 빛으로 이루어진 갑주를 입은 반신이 선체를 강타하며

별로 보여준 바 없는 분노로 가득 찬 얼굴로 소리없는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울트라마린의 프라이마크, 로버트 굴리먼이 복귀한 것입니다!



(클릭시 원본 사이즈로 볼 수 있음ㅇ)


그는 그야말로 자연의 순수한 노도와도 같았으며,

평소때의 올곧은 품행은 모조리 벗어던지고 차가운 분노에 휩싸여 수십의 워드 베어러들을 때려잡아 우주로 던져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유전공돌이들 입장에서는 프라이마크가 함교의 폭발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만큼이나 믿을 수 없게도,

이 황제의 아들은 어떠한 전투 헬멧도 착용하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는 공기 한줌 없는 진공 속에서 자그마치 10시간 동안을 싸웠으며,

이는 초자연적인 프라이마크의 생리로도 이해 불가능한 것이 분명했죠.

훗날 다수의 학자들은 이 프라이마크가 육체의 체액 비등, 혈중 이산화탄소의 감소 조절, 압력에 따른 신체 중량 팽창과 장기간에 걸친 극단의 온도에 노출된 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마크의 신체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기능을 계속할 수 있기는 했으나

이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초인간적인 존재들이 지닌 능력으로도 이것만큼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였습니다.


프라이마크의 등장은 최소 수십의 그의 자손들을 구원해준 기적이였습니다.

기적에 감격한 마린들은 곧바로 그들의 유전적 아버지에게 전투를 잠시 멈추고 기함 선체에서 이탈하여 그의 전사들과 함께 내부에서 싸울 것을 청하였지요.


프라이마크는 이미 휴식 없이 10시간 동안을 싸워왔었고, 그의 아들들은 모두 그가 전사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돌아왔기에,

칼스 전투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확정되어있던 패배와 멸망은 더이상 확실히 맞이해야 될 운명이 아니였습니다.



ps. 이로써 번역 시작 후 8페이지만에 굴리먼이 뭔가 멋진 일을 하네요.
이제부터는 제 사정으로(아직 전 블로그 재개하는 중이 아니라..ㅠㅠ) 
좀 템포가 늦어질 듯 합니다.
물론 꾸준히는 올라가겠지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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