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레드 와!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l.1 : 전설의 최후 [18]

지게쿠스 2016. 1. 8.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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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최후

오크 침략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교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수를 이루어 방어자들을 공격했으나,

마찬가지로 전 병력을 총동원한 카디안 측과 기사 동맹군들 앞에 무자비하게 처단되어갔습니다.

산의 경사면이 새까맣게 타버린 오크 시체들로 뒤덮힐 때쯤, 그럭 또한 전투에 직접 참전하였고

이에 기사 제랑티우스가 그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됩니다.


카디안 방어선 아래 천박하고 허접하게 도색된 3대의 오크 웨건들이 경사면을 따라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뒤편으로는 유달리 거대하고 기괴한 형태의, 금속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장갑벽과 상아로 장식된 거대한 웨건 하나가 뒤따르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럭의 개인 자가용이였죠.

가드맨들이 쏟아낸 크락 미사일들과 라스캐논 광선들이 수없이 격중하였으나,

배틀 웨건에서는 그저 금속 벽 조각들만이 떨어져나갈 뿐이였습니다.

오크들은 카디안 측의 사격이 자신들에게로 집중될 것 쯤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가드맨들의 공격은 그저 겉의 장갑벽들만을 뜯어낼 뿐이였습니다.


오크와 아군 모두에게 가장 잘 보이는, 노출된 진지에 위치하고 있었던 스테인은 양 팔로 벨레메스트린과 브라미카 가문의 대표자들에게 각각 제스쳐를 취했고,

그것을 알아본 대표자들은 각 가문의 기사 에런트들을 앞으로 내보냈습니다.

배틀웨건들이 사거리에 들어오자 기사들의 테르멀 캐논들이 화염을 토해내며

2기의 배틀 웨건들을 태워버리고 마지막 오크 웨건까지 파괴하였습니다.

마지막 배틀 웨건은 아예 통제를 잃고 방향을 날카롭게 꺾어 산 협곡 아래로 추락했죠.

그러나 그럭의 자가용은 파괴된 배틀 웨건들의 잔해들과 화염을 뚫고 그대로 관통하여 들어왔고,

그 거칠고 단단한 상아들은 사방으로 파괴된 배틀 웨건들의 잔해들을 치워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스테인의 위치 근처까지 돌진해 들어왔죠.


그때 아무런 경고도 없이, 제랑티우스가 그럭의 자가용을 향해 질주하여

그럭의 자가용을 그대로 옆면에서 밀쳐버렸습니다.

그러자 가속력과 기사 슈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그럭의 거대한 자가용은 그대로 넘어져 수 미터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고,

내부의 오크 승객들은 먼지탕 속에서 이리저리 튀어나와 고대의 기사의 두 발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뒤집어진 배틀 웨건에서기어나온 오크들 중엔 거대한 오크가 있었습니다.

흉악하게 씩 웃은 그 오크는 거대한 전기톱이 아래 달린 흉악한 오크 클라를 장착하고 있었죠.

그럭이였습니다.


'지금! 전진사 개시!' 스테인이 굳은 음성으로 명령을 하달하자

카디안 병사들로 이루어진 3개의 분대가 스테인의 노출된 진지 주변의 엄폐물들에서 튀어나왔습니다.

그들은 특수한 무기들로만 무장되어 있었는데, 대부분은 수류탄 발사기들이였죠.

그럭은 그들을 향해 비틀거리며 천천히 기어갔고, 피 가득 머금은 아가리로 무시무시한 포효성을 내질렀습니다.


큰 부상 속에서도 무시무시한 기세로 다가오는 그 오크에게로

스테인은 자신의 플라즈마 피스톨까지 꺼내들어 대고 쏘았습니다.

플라즈마 탄들이 그럭의 몸통에 수 발 꽂혔고

뒤이어 그의 특수화기 팀들 3분대가 모두 그럭 하나만을 타겟으로 놓고 집중사를 펼쳤습니다.

폭발물들이 비처럼 쏟아져 워보스 주변을 가득 메웠죠.


수많은 수류탄들이 쏟아지자 그럭은 그의 몸을 앞으로 날리며 크게 울부짖었으나,

이어진 귀를 멎게 하는 수많은 폭발음들에 그의 울부짖음은 그대로 파뭍혀버렸습니다.

눈부실 정도로 피어오르는 화염과 함께 먼지와, 파편석들과 그슬린 피 찌꺼기들이 사방으로 튀어나갔죠.

뒤이어 잠시 후엔 제랑티우스가 그대로 질주하여 

그의 거대한 발을 내질러 커다란 호를 그리며 일대를 쓱 휩쓸었습니다.

제랑티우스의 발차기에 걸린 것은 워보스의 파괴된 배틀 웨건 잔해 뿐이였고

잔해 아래 나뒹굴고 있던 아작난 워보스의 사체는 그 마지막, 최후의 발차기 아래 잔해와 함께 저 아래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이야기 전체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였던 위대한 오크 워보스의 최후는 그 어느 사건보다도 격정적이였으며,

단 하나도 아니오 둘도 아닌, 모든 카디안들과 오크들이 그 장면을 똑똑히 목격하였습니다.

눈 앞에서 우상이 몰락하는 그 순간을,

산의 모든 오크들이 똑똑히 목격하였죠.

그리고 잠시 후에 스테인은 아마 그 어느때보다도 가장 우렁차게, 카디안들에게 외쳤습니다.

 

'지금이다.' 이후 스테인이 다시 포효했습니다.


'돌격이다! 카디아와 황제를 위하여, 다시 돌격이다!!!'


수천의 카디안 장병들이 산을 뒤흔드는 우렁찬 함성과 함께 각자의 바리케이트들, 보루들과 엄폐물들에서 벗어나 산 아래로 쏟아졌습니다.

용맹한 장병들에게서 쏟아지는 수많은 라스건 광선들이 경사면을 가득 채웠고

그 라스건들에 꽃인 수많은 총검들이 태양빛 아래 반짝이며 빛났습니다.

경사면을 내달린 그들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오크 선봉대들을 강타했습니다.

가장 위대한 리더를 잃은 오크들은 가드맨들의 복수심으로 불타는 무시무시한 기세에 눌려 그대로 겁을 먹고는

등을 돌려 혼비백산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투는 그야말로 극적이고, 거대하게 판이 뒤집혔습니다.

오크의 최전방 전선이 완전히 무너지자, 외계인들은 단체로 혼란에 빠져버렸죠.

뒤로 도망쳐 내려오는 오크들은 정신없이 달리다가 앞에서 달려오던 오크들을 밀쳐버리고,

앞에서 질주해 올라가던 오크들은 도망치는 오크들과 박고 자빠졌습니다.

그리고 그 우왕자왕하며 복잡하게 뒤섞인 오크 도가니탕은 산 저 높은 경사면에 진지를 짜고 있던 카디안 포병대들에게는 그야말로 최적의 목표물들이였습니다.


수많은 포병대 포격들이 쏟아지며 그린스킨들의 찢겨진 사지들이 허공에 높게 솟구쳤습니다.

신난 임페리얼 가드 바실리스크들과 와이번들은 계속해서 무자비한 포 사격을 쏟아냈지요.


그럭의 폭도 떼들이 몰락하는 그 순간은 순간 하나하나가 스테인이 희망했던 그 순간이였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주먹 관절을 뚝뚝거리고는,

즉시 패주하는 오크들을 뒤쫓을 것을 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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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산 경사면 가득히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도,

끓어오르는 강과 오크 폐함들 주변에서는 끊임없는 국소전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위대한 워보스의 패배와 알라릭 기사들의 개입 이후에도 오크들과 가드맨들은 목숨을 걸고 계속해서 싸워나갔죠.


먼저 고크의 분노함이 추락한 지점에서는, 산에서 벌어진 사건에 심란해진 워보스들을 향해

카마타 가문의 유일한 기사가 홀로 전장의 매연을 뚫고 나타나 폐함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끓어오르는 강 지점에서 가드맨들이 여전히 마지막 방어선을 사수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을 때 쯤,

기사는 단신으로 오크 방어선들을 뚫고 돌입하여 거대한 폐함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였죠.


카마타 가문의 방랑 기사, 디로스 카마타가 다시 귀환하였습니다.

그는 폐함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었고, 그곳에서 오크 멕들이 케스트렌 가문의 기사 슈트들의 남은 잔해들을 자르며 무언가 만드는 것을 목격하였죠.

그곳에서는 버너 타는 소리와 전기톱 가는 소리와 함께 들릴락 말락한 가느다란 인간의 신음 소리와 우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중 기관총에서 수많은 탄막을 쏟아내며, 디로스는 오크들이 가득한 폐함의 정비장을 확 쓸어버리고는

살아남은 기사 동료들을 찾아 다녔습니다.



ps. 리젼 오브 더 댐드의 임페리얼 나이트식 컨셉이 마음에 들었는데

전설의 최후래서 와 겨우 한페이지만에 쳐죽이냐 xx 없는 스토리일쎄 하고 방심했는데

이렇게 상큼하게 그럭을 쳐죽이는 스토리로 반전을 때리네요.

또 어떻게 되려나..

그나저나 스테인은 목숨 걸고 전방에 진지 파놓은게 빛을 발했네요.

역시 이길려면 목숨 정도는 걸 각오가 되어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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