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위대한 늑대가 덮치다. - 13 -

지게쿠스 2016. 3. 24. 22:15

 

 

-위대한 늑대가 덮치다.-

사실 라그나르에 의해 모그락이 목이 잘린 시점부터 오크 무리는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라그나르와 그의 생존자 전사들은 울프 가드들의 도움을 받아 회생의 기회를 얻어낼 수 있었죠.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위태로웠습니다.

전장 한복판에서, 하늘에서,

심지어는 궤도상에서까지도 오크들과 제국 측은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위대한 늑대가 그들을 덮칠 때였습니다.

 

오크들은 분명 동요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하늘은 오크들의 전투기들로 가득했고 오크 전사들 또한 신성한 대륙 사방을 메우고 있었지만,

워로드 모그락은 라그나르와의 격돌에서 목이 베였죠.

그리고 제국군 측에서 오크들에게 모그락의 최후에 대한 소문들이 퍼져나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보고들이 속속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전투가 한참인데도 불구하고 제국 방어자들을 피해 도주하는 오크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점차 평원 사방에서 오크 무리들이 혼란에 빠져 우왕자왕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분명, 그들의 지도자였던 모그락이 죽음으로써 오크들이 와해되어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수백에 수천의 오크들이 전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더 많은 오크들이 최고의 전투를 위해 지금도 중앙 대륙으로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제국 측이 보낸 서보 스컬들이 찍은 정밀 사진들은 블랙메인과 그의 형제들이 여전히 오크 시체들을 보루로 삼아 버티고 있으며,

울프 가드들이 그들을 단단히 뒷받침해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린스킨들은 궁지에 몰린 젊은 늑대 군주를 삼키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들었고,

그들의 숫적 비율로는 절대로 패배밖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최후의 구원타가 필요했습니다.

오크들이 다시 결속력을 얻기 전에 그들을 반드시 처단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국에게는 희망적이게도,

로간 그림나르는 그러한 한 방을 꽂아넣는 것에 매우 뛰어났습니다.

 

-폭풍의 창이 나가다.-

천둥과 같은 진동과 함께, 알라릭 요새의 거대한 성문이 옆으로 크게 개방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부터 우렁찬 엔진 포효음과 함께 스페이스 울프가 자랑하는 강력한 전차들이 전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죠.

신성한 산맥과 아래 평원을 잇는 수리된 도개교를 빠르게 건너며, 청회색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차들이 라그나르의 전장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랜드 레이더들과 라이노들, 으르렁거리는 프레데터 전차들은 서로 속도를 경쟁하듯이 질주하며 순식간에 수 마일을 건너갔고,

그들과 보조를 맞추는 빈디케이터들은 짙은 매연을 토해내었습니다.

이 강철 창의 끝에는 신성한 유물 마차인 '스톰라이더'에 탑승하여 거대한 도끼 모카이를 휘두르는 로간 그림나르가 거친 미소를 지으며 호령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주변에는 빠르게 질주하는 거대한 썬더 울프들에 올라탄 울프 가드 기마병들이 오싹한 울부짖음을 토해내며 자신들의 군주에게 호응하고 있었습니다.

 

수 마일을 건너, 그림나르의 기갑 공격대가 마침내 전능한 창이 되어 오크들을 찍었습니다.

우렁찬 대포 소리가 터져나왔고, 헤비 볼터들과 오토캐논들이 그린스킨 전열에 탄막을 쏟아내었으며 라스캐논 광선들이 오크 전차들을 폭발시켜 화염 덩어리로 만들어 버렸습니댜.

오크들 또한 이에 저항하여 총탄을 쏟아부었고,

조잡한 포들이 스페이스 울프의 전차 표면들을 강타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스페이스 울프 측의 전차들이 결국 화염 속에 덮혀 정지하거나,

폭탄 스퀴그들의 자폭 공격으로 인해 폭발하여 공중에서 뒤집혔습니다.

 

그러나 오크들조차도 그림나르와 그의 기마병들만큼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림나르가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녹색의 살덩어리가 여지없이 잘려나갔지요.

썬더울프 기마병들은 마치 공성 전차가 성문을 강타하듯 오크 전선을 후려쳤고

그 묵직한 중량과 운동량에 의해 순식간에 오크 무리 깊숙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그때 오크 무리들에게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초장거리 야포 지원 사격이 쏟아지며 수많은 폭발들이 전장을 뒤엎었고,

그림나르는 눈 앞에서 거대한 오크 기계가 파괴되어 화염 속에서 오크들을 깔아뭉게며 이리저리 날뛰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지켜보며 그림나르는 씩 웃었습니다.

스테인 그 인간도 영 쓸모없지만은 않았군.

오크들은 어떻게든 반격하려 시도하며,

제국군 측 바리케이트들을 뺏어 후방에서 스페이스 울프들에게 맹렬한 사격을 쏟아내며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스테인이 야포 지원을 더 먼 거리로 올리기 시작하자, 바리케이트들에 숨어 저항하던 오크들 또한 파괴와 혼란에 휩싸였죠.

로간 그림나르는 분노의 포효와 함께 스테인의 포격에 의해 열린 화염의 길을 가르며 적들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그린스킨 무리들은 이때까지 라그나르 블랙메인과 그의 생존자 전사들을 전멸시키는데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림나르의 공격에 의해 크게 휘청거리고 있었지요.

위대한 늑대는 카디안 측이 쏟아낸 포격이 만들어낸 화염을 가르며 오크들을 썰어댔고,

그 뒤로는 전차들과 거대한 기사 슈트들까지 등장하여 그린스킨 무리들을 쓸어갔습니다.

이들의 공격 앞에 오크의 중화기들은 무력화되었으며,

그롯 조종수들은 이리저리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측의 공격이 파고들수록 오크들의 응집력은 무너져갔습니다.

이제 오크는 사실상 먹잇감일 뿐이였습니다.

마침내 라이노들이 도착하며, 그레이 헌터 마린 분대들을 일사분란히 하차시켜갔고

그들은 정교한 볼터건 사격로 오크들을 몰아내어갔습니다.

마린들의 화염방사기에서 쏟아지는 화염은 밀집된 오크들을 상대로 쏟아져 그들을 비명을 지르며 날뛰는 살아있는 횟불로 만들어 버렸으며,

라스캐논은 오크 전차들을 폭파시켜 타버린 나무터기마냥 박살내버렸죠.

이에 그린스킨들이 아예 한꺼번에 동시 반격하려 하자, 그림나르가 직접 공격을 이끌어 그들의 중앙을 강타했습니다.

그가 모는 전차는 오크들을 강타하여 다진 고기로 뭉게버렸으며,

그가 휘두르는 도끼 모카이는 오크들을 무자비하게 썰어버렸습니다.

블랙메인의 전사들 또한 이들의 지원에 힘을 얻어 다시 맹렬히 싸우기 시작했죠.

 

스페이스 울프들의 볼트와 대포탄에 이리저리 시달린 오크들은 결국 다 내던지고 도주하기 시작했고,

그 모양은 마치 블랙메인의 위치를 중심으로 밀려나가는 썰물과 같았습니다.

 

마침내 승리가 확정되었습니다.

그림나르는 그의 '스톰라이더'를 멈춰세웠고 거기서 뛰어내려 땅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그의 얼굴은 돌처럼 굳어 있었지요.

이번 전쟁에서 크롬과 라그나르, 두 울프 로드들은 스스로를 불명예스럽게 실추시켰습니다.

이제 늙은 늑대는 그들에게 맞는 처분을 내릴 생각이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