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사냥이 시작되다 - 16 -

지게쿠스 2016. 3. 28. 19:16

 

 

사냥이 시작되다

영웅적인 활약과 수많은 생명의 손실 덕에,

제국의 세력들은 마침내 신성한 산맥까지 모그락의 와!가 당도하기 전에 그것을 평원에서 깨버렸습니다.

그러나 오크들이 흩어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하늘에서 유황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리다.

제국군들이 신성한 대륙 전역에서 한창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을 때,

알라릭 행성의 유물 관리자들과 아이언 프리스트들(스페이스 울프의 테크 마린)은 알라릭 요새에 칩거하여 요새의 강력한 궤도 방어 기지들을 각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반쯤 잊힌 의식들이 거행되었으며,

계속해서 포기하지않고 노력한 끝에 결국 결실을 맺는데 성공하였지요.

그리하여 위대한 늑대가 평원에서 그린스킨 무리들을 박살낼 시점이 되자,

신성한 산맥 아래, 지하의 플라즈마 원자로가 다시 세차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거주용 블럭만한 수압식 피스톤들이 어둠 속에서 솟구쳤다 가라앉았다를 빠르게 반복하기 시작했으며,

거석과 같은 수용기들 사이로 굽이치는 에너지들이 번쩍였습니다.

산맥 전체가 진동하며 백피트에 달하는 크기의 지하 해치들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고,

고대 '옛 밤'의 시대에 만들어진 첨단의 궤도 포격 대포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알라릭 요새 사방에서 크락션들이 울리고 경고빛들이 새어나왔고,

그 빛에 맞추어 병사들은 일사분란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기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마침내 첫 사격이 개시되며 눈부신 광선이 구름을 가르고 궤도까지 관통하며 나아갔습니다.

궤도상에서 어느 거대한 그린스킨 크루져가 그 광선에 관통당하여 격침되자 스페이스 울프 선원들과 임페리얼 네이비 해병들은 하나가 되어 열렬한 환호성을 토해내었죠.

오크 함선은 격침당하여 쪼개지기 시작했고,

결국 반으로 조각나 폭발물들과 수많은 잔해들 사이에서 둥둥 떠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두번째 광선이, 세번째가 계속해서 이어지며 궤도상에서 제국 해군 측과 교전중이던 오크 함선들을 파괴해갔습니다.

 

광선들이 궤도 아래의 행성들에서 계속해서 쏟아지자, 남은 프리부터 오크 선원들은 행성에서 떠나 우주로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캡틴 배드럭의 오크 해적들 또한 제국 해군 측과 비교했을 때 숫적 측면에서 아직 우월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주하는 방향을 택하였고,

이에 복수심에 가득 찬 스페이스 울프 측 스트라이크 크루져선들이 추적을 개시하였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측 함대가 행성 외해를 넘어 성계 바깥의 공역까지도 추격 항해를 계속하는 동안,

나머지 제국 해군측 함선들은 행성 궤도에 계획해두었던 함대 방어선들을 다시 복구해가면서 함선들의 수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와중에 빛나는 수많은 잔해들이 둥둥 떠다니는 행성 근처의 우주 공간의 상황이 너무 혼잡하였기에,

그 어느 제국측 함선들도 한 척의 조잡하게 장식된 오크 크루져선이 궤도에 가득 떠도는 잔해들 속에 숨어 빛과 엔진들을 끄고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