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피와 기름.2 -19 -

지게쿠스 2016. 3. 31. 17:56



한편 카마타 섬에서는 쏟아지는 비가 울퉁불퉁한 바위들과 덩쿨 나무들로만 이루어진 '아이언스톤 고지대'에 진흙과 유황이 한데 섞인 폭포수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떨어져내리는 폭포수 근처에서 젊은 울프 스카웃 한 분대가 흐르는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기름 방울들과 오렌지색 녹슨 철조각 흔적들을 발견해냈죠.

지원 요청을 전송한 후, 그들은 흐르는 물을 따라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거친 바위들을 타넘고, 바위에 엮인 뿌리들과 삐죽삐죽 솟은 돌들을 오르며 그들은 흔적을 따라갔습니다.

 

과연, 울프 스카웃들은 더 높은 고지대로 올라가며 더 많은 오크 활동의 증거들을 발견해갔습니다.

박살난 폐물 더미들을 이곳 저곳에서 발견되었고,

작은 그린스킨 개체들이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리친들은 그들을 발견하자마자 도망치며 쓰레기 더미들 속으로 숨으려 하였지만

펜리시안들은 단 한 놈도 놓치지 않고 '조용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정상의 넒게 펼쳐진 고원에 설치된 거대한 오크 군락지를 발견하였습니다.

군락지는 고원 지대의 거센 비바람을 막기 위해 전체적으로 너덜너덜한 기와집들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이곳에서 오크 멬들은 약탈한 임페리얼 가드 측의 만티코어들을 대상으로 무언가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였습니다.

그리고, 스카웃들은 이 군락지 내에서 일종의 리더쉽 도전 같은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한 1백 정도의 오크들이 거대한 오크 둘을 빙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들은 두 오크들이 워보스 자리를 놓고 서로를 무자비하게 치고 박는 것을 보며 정신없이 환호하고 있었습니다.

습격하기에는 좋은 순간이였죠.

 

그동안 스카웃들은 음성 연결을 중계하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날카로운 엔진 포효음이 하늘 가득 울려퍼지기 시작하며, 세 기의 스톰울프 공습선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장착된 중화기들에서 불을 토해냄과 동시에 공습선들은 램프 문들을 일제히 개방하기 시작했고,

열린 출입구들에서는 용눈깔 크롬과 그의 형제들이 등장하여 오크 군락지를 향해 뛰어내렸습니다.

 

야밤의 어둠 속에 잠겨 있던 오크 군락지 일대가 순식간에 총구 불빛들과 검과 칼들이 부딛히며 터져나오는 스파크들로 환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완벽히 기습당한 상태였고,

무시무시한 위용을 보이며 크롬과 그의 형제들은 그린스킨 떼들을 말 그대로 도축해나갔습니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모든 적들을 무자비하게 처단하였고,

매 순간마다 그럭에게 모욕을 당한 '끓어오르는 섬'에서의 치욕을 만회하는 듯한 카타르시스가 올라왔습니다.

 

각지에서 스페이스 울프들이 활약한 직후에는 충실한 카디안들이 뒤를 따랐습니다.

키메라들과 타우록스들이 쏟아지는 비를 뚫으며, 리만 러스와 히드라 대공 전차들의 호위 아래 각 요충지들을 점령해 나갔죠.

스테인은 그의 병력을 노련히 분할하여 각지에 파견하였으며, 각 요충지들에 소수 병력들만 남겨놓고 대부분의 주병력들은 유동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카디안들은 정교한 요충지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망 내에 걸려든 오크 밴드들을 수 차례 전멸시킬 수 있었으며,

일부 장교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최후의, 진정한 승리가 목전에 있다는 결론이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한 무리의 오크들이 북쪽의 쓰레기 산으로 향하였고,

이후 대격변과 함께 모든 것들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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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그피스트. 설정글은 : http://blog.daum.net/satan6666/4454  )


어느 우상의 최후

스페이스 울프들이 신성한 대륙에서 사냥을 진행하며, 고카넛 블라그피스트 또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울프 스카웃들을 지워버히기 위해 어둠과 폭우 속에서 거대한 몸뚱아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던 블라그피스트는 유황 진창 속에 빠져 갇혀버렸고,

그러자 그 측면과 후방으로 롱 팽 마린들과 스카웃들이 어둠을 틈타 근접하여

각자의 라스캐논들과 멜타건들을 겨누고 대기하다가,

때가 되자 일제 사격을 개시하여 블라드프라그를 무자비하게 관통하였죠.

에너지 광선들이 밤하늘을 빛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괴수는 거대한 폭음과 함께 마침내 폭발하였습니다.


ps. 읽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