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레드 와! : 상투스 리치 vo.2 : 모그락의 죽음과 부활-20 -

지게쿠스 2016. 4. 1. 20:55

 

모그락의 죽음과 부활-

난도질장이 모그락, 알라릭 프라임의 천벌이자 모크의 숭배자이며 와!의 워로드는 죽은 상태입니다.

최소한, 그의 몸 '대부분'은 말이죠.

모그락의 패배는 아직 기정사실화 된 것은 아니였고, 결과적으로는 다른 식으로 파국적인 결말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신성한 대륙의 북쪽 고원지대에는 거대한 사화산의 흔적이 높은 고원지대 위에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한때, 이 지역의 넒은 부분은 짙은 숲지였으며,

고원 아래의 풍요로운 대지는 케스테린 가문이 소유하여 관리하고 있었으나

이 사화산의 칼데라 부분만큼은 수백년 전까지만 해도 제국군의 소유로써 지금은 버려진 상태였지만 여전히 수많은 서비터 대포들이 감시중에 있었지요.

 

그러다가 오크들이 제국군의 반격을 피해 이 지역까지 도주하여 들어왔고,

그 때부터 풍요로운 대지는 불태워졌습니다.

숲지대는 오크들의 연료를 위해 벌목되거나 조잡한 우리나 스퀴그들을 위한 펜스에 사용되었으며,

칼데라 지역의 서비터 대포들도 결국엔 그린스킨 무리들 앞에 압도당했습니다.

 

현재 화산 지역은 검게 그슬린 폐허로 변하여, 쏟아지는 비 속에서 굴러다니는 수많은 폐물 더미들이 이곳 저곳에 가득 쌓아올려져 있었습니다.

칼데라의 초입 부분은 널판지 비슷한 녹슨 철로 된 벽들로 막혀 있었으며,

이곳 저곳에 대포 플랫폼들이 설치되어 시트지를 뒤집어쓴 그롯 사수들이 경계 중에 있었습니다.

 

이 벽들 너머에는 수 마일에 달하는 크기의 칼데라 크레이터가 있었고,

현대 이 크레이터는 오크 문양이 뒤덮힌 요새들과,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인 엄청난 쓰레기 더미들과 빈민층 부락을 연상케하는 촌막들이 밀집되어 있었습니다.

오크 짐차들과 버기들은 크레이터 겉저리를 질주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고,

이 '쓰레기터 정상' 의 도로들 사이로는 쫄쫄 달려가는 그롯들과 오크들, 쩔걱거리는 오크 워커들이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비는 계속해서 꾸준하게 내려오고 있었기에,

산성비에 닿은 쓰레기 더미들에선 계속해서 연기와 스파크들이 일어나며 불이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현재 수천의 오크들이 이 곳 '쓰레기터 정상'에 모인 상태이며,

알라릭 프라임에 남은 오크 오염지들 중에서는 가장 거대하고 높은 밀집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슬슬 어느정도 모이자 이들은 무기들을 준비하며 다시금 제국에 반격을 날릴 계획을 짜고 있었지만,

'가장 강력한 무기'는 대부분의 오크 보이들 모르게, 닼 포클라의 손에 의해 완성되어가고 있었죠.

 

닼 포클라라는 이름의 이 페인보이는 현재 그의 작업장에서 피에 절은 그의 첨단 수술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피에 절은 수술용 마스크를 뒤집어쓴 그는 날카로운 눈초리로 작품을 내려다보고 있었죠.

이윽고 그는 만족스럽다는 눈빛을 '환자'에게 보내며 만족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스테이플 슬러가를 한 쪽으로 치웠습니다.

직후 스트레칭을 한 다음, 오크 의사는 조심히 뒤로 물러난 다음 거대하고, 빨간 핸들 레버에 손을 뻗고 잡아 올렸습니다.

그러자 매케한 냄새와 함께 엄청난 전기파가 하늘로 솟구쳤고,

잠시 후 하늘에서 강력한 번개가 환자에게로 내려꽂혔습니다.

눈부신 빛이 포클라의 고글에 비쳐졌고,

그의 환자는 수술대 위에서 몸이 타들어가며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인보이는 환자의 몸에 불이 붙으며, 매케한 살 타는 냄새가 수술실에서 진동하자 생각만큼 수술이 완벽하지는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죠.

그러나 무시무시한 고통의 포효성과 함께,

그의 환자, 난도질장이 모그락이 벌떡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고통과 충격을 가득 담아 두 눈을 부릅뜨자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목에 꽂힌 거대하고 조잡한 스테이플 심들은 아직도 전기로 탁탁거리고 있었으며,

그런 상태에서 모그락은 그의 새 다리들을 수술대 아래에서 내린 다음 새 발들을 천천히 질질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한 쪽 팔을 들어 수술 도구들을 내리쳐 바닥에 집어던지고는 다시 울부짖다가

피와 불타서 딱지가 진 살점들을 뜯어 던져버렸습니다.

 

모그락이 발광하는 모습을 보며 광기어린 미소를 지은, 닥 포클라는 수술대의 문을 열고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오크 대기자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오크 아그들아! 성공힛다! 그가 살아나따! 보스가 사라나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