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상투스 리치 - 늑대의 시간
풀려난 분노
카디안들이 도착했고, 이터 오브 스컬은 쓰러졌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보병과 기갑 전차들의 물결이 칼데라 중앙으로 쏟아지며,
악마 종자들의 세력은 수축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들의 수많은 병사들과 전차들의 힘 덕에,
제국 측은 적들을 다시 격퇴하고 알라릭 프라임의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황제의 가호를 기원하는 기도들을 소리높혀 외치며, 카디안 병사들은 악마 무리들에게로 돌격하였습니다.
오그린 분대들과 템페스투스 사이온들이 의료실에서 간신히 회생한 살렘 휘슬록의 지휘를 받으며 선두에 나섰으며,
그들 뒤로는 용맹한 카디안 보병 소대들이 이미 총탄을 쏟아내기 시작한 키메라들과 타우록스들의 호위를 받으며 따라가고 있었죠.
이미 1652nd의 리만 러스 전차들이 악마들을 짓뭉게고 헤쳐가며 길을 뚫어내었기에,
이 나머지 카디안 주력들은 손쉽게 진격할 수 있었습니다.
천지 경계면에선 와이번 전차들과 만티코어들, 바실리스크들이 무자비한 포격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플레이그베어러든 데모넷들이건 상관없이 밀집된 악마 무리들에게는 어김없이 그들의 포격이 떨어졌고,
그 때마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며 수백의 악마들이 현실 우주에서 퇴출되어 가드맨들을 위한 길이 새로 열렸습니다.
카디안 주력군의 중심에는 역시 베인 블레이드 '게이트키퍼'가 있었습니다.
베인블레이드는 브라미카와 벨레메스트린 가문의 뒤늦게 도착한 기사들의 완전 호위를 받으며 화력을 아낌없이 퍼붓고 있었는데,
이 초중전차는 카디안의 진격으로 처리하기 힘든 것들을 골라 때려부셨습니다.
블러드크러셔들과 소울 그라인더들조차도 약속된 승리의 전차 베인 블레이드의 화력 앞에서 타버린 금속 찌꺼기로 녹아버렸지요.
악마들이 시들시들해지자, 살아남은 스페이스 마린들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검들을 휘두르고, 화염 방사기들에서 화염을 토해내거나
다 쓴 볼터 피스톨들에 마지막 탄창들을 장착하여 악마들의 상덩이에 볼트탄들을 박아넣었지요.
드디어 때가 왔다고 느낀 용눈깔은 전사들을 돌아보며 돌격하고, 싸우고
놈들을 모두 죽여버릴 것을 외쳤고
그 말과 함께 스페이스 울프들응 일제 돌격을 개시하였습니다.
마린 전사들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자는 역시 크롬이였는데
그는 무시무시한 눈빛과 함께 무자비하게 적들을 도살하며 시들어가는 악마 세력들에게 모든 분노를 토해내었습니다.
한편, 그림나르와 블랙메인은 화이트 워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이 순간까지도 네루 데갈리오의 기사 슈트는 수많은 악마들에게 둘러싸여 계속해서 두들겨맞고 있었고
그림나르와 블랙메인은 그를 돕기 위해 악마들을 무자비하게 베어나가며 그를 향한 길을 뚫고 있었습니다.
잊혀진 기사 쪽도 상황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한쪽 다리가 크게 파이고, 슈트의 장갑에 깊게 베인 여러 균열들에서는 짙은 매연이 새어나오고 있었지요.
그러나 기사는 불굴의 용맹으로 그를 공격한 소울 그라인더 모두를 처단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소울 그라인더들을 모두 처치한 녹청색 기사는 무기를 높게 들어올려 도전의 의사를 내보이며 절뚝거리면서 황동교의 다른 악마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현재 화산 천지 위 하늘의 적색 구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빠르게 걷혀가고 있었고,
그 아래 지상의 악마들은 현실 우주에서 점점 흐려져가고 있었습니다.
제국군들이 계속해서 밀고 나가며 악마들을 몰아갈수록 하늘의 워프 포탈은 눈에 보일 정도로 약화되어가고 있었고,
악마들이 사라져간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제국 측에선 환호성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거대한 폭음이 중앙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여전히 타오르고 있던 로드 오브 스컬의 잔해가 완전히 폭발하며, 전차만한 크기의 불 붙은 잔해 덩어리들이 사방으로 날아갔죠.
그리고 그 중심에서, 어떤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존재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악위 가득한 분노라는 것의 개념 그 자체를 표현한듯한 무시무시한 포효성이 전장 전역에 울려 퍼지며
진정한 해골들의 포식자,
이전까지는 데몬 엔진의 강철 육신에 봉인되어 있었던 존재가 마침내 자신이 해방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코른의 그레이터 데몬, 해방된 블러드써스터가 우뢰와 같은 울부짖음을 토해내며 거대한 핏빛 날개를 펼치더니,
하늘을 향해 크게 도약했습니다.
ps. 사실상 터미네이터 슈트를 입고 있었던 블러드써스터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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