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출처 : War Zone Damocles - Mont'ka
전차들의 격돌
타우 측의 매복에 샤포쉬닉의 선두 병력들이 크게 붙잡히자, 이를 박살내기 위해 후방에서부터 제국이 자랑하는 강력한 기갑 전차 병력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커맨더 쉐도우선은 이들에 대적하여 그녀의 대항 카드레군들을 대량으로 투입했고,
후퇴하기 전에 최대한 피해를 주고자 결의했습니다.
그렇게 제국과 타우간 전차 격돌이 시작되었습니다...
명성 자자한 제국의 전차장 '기사작위 사령관' 파스크는 확실히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간파하였습니다.
통신 장비들에서는 수많은 지원 요청들로 폭발하고 있었지만,
이상하리만치 각각의 상황들이 모두 비슷비슷했습니다.
지금 타우 측의 매복에 걸린 제국측 병력들 전부가,
타우 군들의 강력한 매복에 걸려 교착된 상태에서 '간신히' 음성 구조 요청만 보낼 정도까지만 버티다가 힘이 다하여 지원 요청들이 끊겨나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상황이 모두 똑같이 흘러가고 있다는 불길한 판단을 내린 순간,
파스크의 복스 캐스터 또한 갑자기 정지되며 마치 어떤 침묵의 구역 내로 진입한듯한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채널 속에서는 오직 지지직거리는 잡파음만이 들려오고 있었지요.
파스크가 들은 마지막 메세지는 후방의 다수 전투 그룹들이 전방에서 타우군의 매복에 맞서고 있는 선두 전투 그룹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는 것이였습니다.
파스크를 포함하여, 그들에게는 타우 외계인들은 매복 팀들을 공격 지원에 사용하며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경고가 이미 들어간 상태였지만,
파스크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가장 최근에 짠 작전대로 쭉 직진하는 대신, 파스크는 가잠 마지막으로 신호가 온 지점까지
좀 길더라도 길게 우회하여 측면에서 치는 길을 택했습니다.
해치를 열고 몸을 내민, 파스크는 직접 수신호로 자신이 지휘하는 전차 본부 편대 '바탈리카'를 지휘하였고,
중대를 구성하는 나머지 두 편대들 또한 그의 지휘에 따라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파스크는 어쩌면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매복의 규모가 더욱 거대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방법을 택하였지요.
잠시 머리를 든 상태에서 그는 대기 상태가 더욱 더 안좋아지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커져가는 모래 폭풍 속으로 진격하는 상황이였지요.
결론적으로, 파스크의 판단은 맞았습니다.
박살난 키메라 차체 뒤편에 몸을 숨키고 웅크린 샤포쉬닉 대위는 그의 중대는 그저 더 큰 교전을 위한 작은 미끼에 불과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지요.
그것은 현재 벌써 2마일에 걸쳐 늘어난 전방 교전선을 따라, 각지에서 병사들과 함께 사투를 벌이고 있는 다른 장교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후방의 지원 병력들은 인간 동족들을 구하기 위해 이 폐허로 가득 찬 황무지로 전력 질주하고 있었지요.
더 많은 타우의 총들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음은 모른 상태로 말이죠.
행성 표면에 상륙한 이후로 임페리얼 가드의 병사들은 타우 해머헤드 전차의 상부에 장착된 길고, 불길한 대포를 두려워하는 법에 대해 몸으로 배웠고
그 채찍질과 같은 소리를 증오하는 법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후방 증원 병력들 중 가장 먼저 도달한 것은 '황제의 낫' 센티널 중대들이였는데,
이 이족형 워커들은 오자마자 적들의 무시무시한 공격에 산산히 부셔져나갔습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시커 미사일들을 비롯하여,
이온 캐논들과 레일건 탄들이 쏟아지며 이 경량화 기갑들을 순식간에 증발시켜나갔지요.
그러나 곧바로 '황제의 주먹' 기갑 중대들이 거친 궤도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었고,
뒤이어 카디안 423rd와 72nd 기갑 연대의 더 많은 중대 혹은 대대 전차들이 후속하여 등장하며
전차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쉐도우선의 밀집된 헌터와 기갑 대응 카드레군들의 정교한 매복 사격선들을 향해 정면으로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지요.
타우군은 이미 모든 전장 상황을 완벽히 선택한 상황이였습니다.
검은 재로 뒤덮힌 평원은 넒게 펄쳐져 있었으며, 그 위로 수없이 깔린 수많은 크고 작은 건물 폐허들은 먼지 구름과 함께 좋은 매복지들을 제공해주고 있었지요.
이 평평한 황무지 위로, 바람에 흩날리는 파편 잡석들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언덕들이
마치 버려진 사막의 모래 언덕들마냥 이곳 저곳 위치하고 있었고
둥둥 떠다니는 타우 건쉽들은 이러한 언덕들 뒤에 숨어 오직 포만을 내밀고는 적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매드맥스의 모래폭풍 장면마냥 하늘을 뒤덮은 모래 폭풍들과 수많은 번개들 덕에,
제국 측은 항공 지원도 불가능한 상태였지요.
이는 타우 측도 마찬가지였지만, 어차피 둘 다 불가능하다면 동원 가능한 수가 훨씬 많은 제국 측이 훨씬 손해였습니다.
수 시간이 흐르자, 평원은 매연 밖에 나오지 않는 잔해들로 뒤덮혔습니다.
편대 단위로 진격해 들어온 제국측 전차들은 얼마 안가 상대가 되지 않음을 깨달았죠.
그들은 타우 측의 전차들에게 사거리 면에서도 상대가 되지 않을 뿐더러
그들의 화망을 뚫고 가로질러 상대하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기갑의 격돌 한복판에서, 온갖 형태의 전쟁이 수많은 제국 전차들의 잔해들로 뒤덮힌 평원 위에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전차들 외에도, 최초 미끼로 쓰였던 임페리얼 가드 보병 중대들 또한 전차들과 함께 돌격에 돌격을 개시하였고
중화기들로 무장한 보병 팀들은 잔해와 잔해 사이로 재빠르게 뛰어다니며 적들을 향해 돌격하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것은 오직 불타는 잔해들의 빛 뿐이였습니다.
그 주변에서 외로운 센티널들이 이리저리 거닐며, 자신들에게 치명타를 날리는 해머헤드들과 스카이 레이 건쉽들을 찾아 모래 폭풍 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녔으나
만난 것은 타우 스트라이크 팀들의 파이어 워리어들과 패스파인더들이였죠.
이런 식으로 서로간 치명적인 전투들이 거대하게 확장된 전장 아래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타우 측 전차 사령관 롱스트라이크에게 있어 이번 전투는 그저 표적 연습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매우 빠르고 정확한 사격으로 전차의 레일건을 통해 벌써 한 편대 단위로 인류 제국 측의 전차들을 사냥한 후였으며
어찌나 빨리 조준하고 사격하였는지 최초 폭발시킨 3대의 전차들은 여전히 굴러다니며 내부 폭발들로 점화되어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전차의 차체를 관통시키자, 어김없이 조잡한 강철 포탑이 폭발과 함께 불길 속에 하늘로 솟구쳤지요.
롱스트라이크의 자동화 증폭 방아쇠들은 계속해서 치명적인 공격을 날려갔으며,
그러면서도 그의 정신은 움직이는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XV02 전차수용 배틀슈트 덕에, 그는 사격하는 와중에도 휘하 다른 해머헤드 전차들과 스카이 레이 건쉽들에게 사격 조준들과 여러 전술적 행동들에 대한 조언을 여유롭게 줄 수 있었지요.
롱스트라이크는 적 전차 격파 수를 셀 생각도 없었지만,
나중에 녹화 영상본을 분석한 결과 그와 그의 카드레군은 40기의 제국측 전차를 격파하였다 판명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장의 모든 것들이 롱스트라이크를 만족시키진 않았지요.
롱스크라이크 앞에 띄워진 홀로그램 맵에서 무언가 이상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전자기 폭풍 아래서 그 어떠한 제국측 항공기도(타우도 포함한) 감히 진입할 수 없을 것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롱스트라이크는 분명 수 기의 거대한 비행 물체들이 북쪽 경계면에서부터 이곳을 향해 접근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그 어떠한 제국측 대공 전투기들로도 인식되지 않았기에, 롱스트라이크의 심기를 크게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소한 동맹은 아닐것 같았으니까요.
두번째는, 너무 많은 수의 제국측 기갑들이 나타났다는 것이였습니다.
매복은 완벽하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초과되는 무지막지한 수의 전차들이 이곳에 모여든 상태였습니다.
만약 이들이 한꺼번에 올라오기라도 하게 된다면..
타우 카드레군들이 무슨 짓을 하든 반드시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지요.
3번째는, 서쪽 경계면에서부터 새로운 전차 대형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 전차들은 타우 군세들의 취약한 측면을 정확히 노리고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계산보다 너무 오래 머무르고 있다고 느낀,
롱스트라이크는 퇴각 명령을 내보냈습니다.
그러자 하나둘씩, 타우 건쉽들은 부드럽게 떠다니며 우회하여 방향을 돌려 떠나기 시작했죠.
물론 그 와중에도 사격은 빼놓지 않고 제국 적들에게 선물해주었지만요.
롱스트라이크는 그의 수많은 건쉽들이 낮게 비행하며 폐허로 뒤덮힌 전경 위를 빠르게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제국 측을 강하게 타격하였으나,
이제는 빠르게 떠날 때가 되었지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막대한 악의 손아귀에 붙잡힐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ps. 그냥 수로 때려박았는데 질려서 후퇴하게 만들다니..
참 제국답네요.
참고로 서부 원정군은 보병 연대만 6개, 전차 연대는 2개에 기타 잡군 연대들까지 상당한 규모입니다.
그런데 다른 원정군들도 다 그정도 비슷한 규모이니 엄청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