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황제의 분노
매복 및 적 전차 차단조 카드레군들은 전투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전에 서둘러 후퇴하였으나,
이미 타우 측의 상황은 여러가지 뜻 밖의 상황들과 만나 빠르게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국측에서 초중전차 중대 하나를 갑작스럽게 투입시키자,
타우 측은 곧 자신들이 너무 오래 머무른 덕에 이제는 빠져나가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전투가 고조되기 시작하며 양 측은 계속해서 증원 병력들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막 후퇴하려던 타우 측의 전차 차단조 카드레군의 반중력 전차들은 후방 퇴각로를 독보적으로 거대한 제국 전차들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롱스트라이크가 발견했었던 비행 물체들은 사실 이들을 강하시킨 수송선들이였던 것이였지요.
해머헤드들 정도로는 절대로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 분명한지라 제국 초중전차들을 우회하여 후퇴하려 하자,
때마침 근접한 전차장 파스크와 그의 3개 전차 편대들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우뢰와 같은 소리와 함께 포탄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차들간의 전투는 시작부터 매우 치열했습니다.
양 측은 서로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죠.
사방에서 적 공격에 격파당해 폭발과 함께 검게 타버린 전차 차체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녔으며
전차들은 한때 동지들이였던 기계 잔해들을 거침없이 짓뭉게 으깨어가며 지그재그로 전진하면서 적 전차들을 공격하였습니다.
전장 가득히, 라스캐논 광선들과 레일건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흔적운들이 사방에서 번쩍였지요.
또한 베인블레이드, '퓨브레이커'를 비롯한 초중 전차들이 거대한 야포 탄들과 함께 무시무시한 공격을 쏟아내자
지면 위가 그대로 한뭉터기 폭발하여 마치 달 표면의 크레이터와 같은 거대한 구멍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전투 속에서 롱스트라이크의 해머헤드 건쉽들은 적들을 최대한 원거리에서 상대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타우 측의 주력 전차들은 제국에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이점들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단 반중력 전차라는 점 때문에 기동성 면에서 유연하였고,
레일건은 동역할의 제국측 포들에 비하면 적 장갑을 뚫는데 훨씬 유리하였지요.
그러나 모래폭풍과 예상 이상의, 다량의 제국측 전차들이 만들어낸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근거리 교전 속에서는
숫적으로 훨씬 불리한 타우 측이 절대적으로 위태로웠습니다.
가장 노련한 타우 파일럿들은 침묵을 지키며 반중력 전차의 속도에 의지하여
후퇴하되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을 향해 열심히 질주하는 리만 러스 편대들을 향해 계속해서 얄미운 이동 저격을 가하였지요.
그러나 제국 측이 워낙 많이 따라붙는지라 파일럿들 중 만약 너무 오래 멈추거나 혹은 오래 조준한 자들은
여지없이 제국 측의 증오심 가득 담긴 전투 대포들의 집중사에 무자비하게 터져나갔습니다.
제국 측 전차들 중 가장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것은 베인소드, '멸각의 축복'이 토해내는 무시무시한 퀘이크 대포였는데
심지어 정확한 지점에 그 거대한 탄이 떨어지지 않았더라도
곧 발생한 무지막지한 지각 충격파는 근처에서 떠다니던 타우 반중력 전차들조차도 우그러져 뒤집어지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수 기의 스카이 레이 건쉽들이 그 공격에 뭉터기로 날아가버리자,
타우 측은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서둘러 확산 대형을 펼쳤지요.
전차장 파스크에게 있어 사방에 표적들이 가득한 이런 전장은 확실히 터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다른 모든 것은 잠시 묻어두고, 그의 정신은 오직 그 다음에 겨누고 쏠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지요.
그의 지시에 따라 명예로운 리만 러스의 전투포는 계속해서 불을 뿜었고,
뱅퀴셔 대포의 포열에서 불이 번쩍일 때마다 어김없이 반중력 전차들 중 하나는 피격당해 지면에 추락하거나
빙빙 돌다 지면에 박혔습니다.
전장 사방에 널린 파괴된 전차 잔해들이 만들어내는 검은 매연은 안 그래도 어두운 하늘을 더욱 짙고 독하게 만들어갔지요.
사방에서 막대한 양의 전차들이 충돌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장 위에서는 조금의 생각할 시간도 혹은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오직 사냥하느냐 사냥당하느냐 그 뿐이였죠.
타우 전차들은 계속해서 어떻게든 이 난잡해진 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며,
제국 측 전차들의 추격을 피해 계속 퇴각하며 교전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을 제국 측 전차들은 사방에서 밀어붙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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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스트라이크는 생각했다.
이번 매복 및 후퇴 작전은 분명 처음부터 정교하게 준비된 것이였는데
지금은 완전히 악몽이 되어버렸다고..
적은 사방에서 출몰하고 있었고,
그의 뒤편은 물론이고 정말 말 그대로 사방에서 출현하고 있었다.
그는 쉴새없이 계속해서 위험 요소들과 다음 목표들에 대해 지정하고 소리쳐야만 했고,
당하지 않기 위해 해머헤드 전차를 쉴새없이 돌리고 우회시켜야 했다.
그러나 이런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해서 카드레군의 전차 동지들을 잃어갔다.
하나둘씩, 그의 동료들이 조종하는 건쉽들은 적들의 물량 공세 앞에 끝내 추월당하거나 몰이사냥당하여 파괴되어갔고
종국에는 롱스트라이크와 다른 해머헤드 동지 한명, 샤스'라 슐'무르 만이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애도하거나 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주저하다가는 사방에서 터져나가는 폭탄 폭발들 속에 휘말릴 테니까.
그때, 그의 홀로그램 맵에 남동쪽에서 이쪽을 향해 접근 중인 적 전차들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롱스트라이크는 여러 크고 작은 차체 손상과,
교란물 발사대가 모두 소모되었음을 경고하는 알람음들 속에서도
그의 해머헤드 전차, 샤스'라 술'무르의 추진기열이 현재 어디선가 고장난 상태임을 직감했다.
만약 이렇게 정지하게 된다면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죽음 뿐일터였기에,
그는 서둘러 지도를 펼치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적 전차들의 아이콘들을 빠르게 분석하기 시작했다.
'샤스'라 슐'무르여,' 롱스트라이크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왼쪽 추진열에 공급되는 동력들을 모두 차단하게. 리부팅 전까지는 계속 동력이 선체 전체로 흐르도록 냅둬.
하지만 지금 당장 차단하지는 말게.
자, 이제 왼편으로 이동하기에 더 쉬워지겠지?
그렇다면 저기 전방 좌측에 다가오는 궤'라군에게서부터 엄폐할만한 좋은 사구 언덕이 있으니, 거기로 가주게.'
조종석 앞에서는 어린 조종사 하나가 공포의 극한 속에서 떠는 중계 화면이 보이고 있었고,
모니터의 여러 단위 수치들은 그의 심장 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여러 조언들을 어린 전사에게 건네는 그 순간에도,
레일건을 조정하고 3발의 레일건 탄을 가장 근방의 적 전차들에게 명중시켰다.
겨우 몇 초만에 두 전차가 검은 매연에 휩싸여 폭발하였고,
화염에 덮힌 전차에서는 내부 인간 전차병들이 필사적으로 해치를 열고 탈출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3번째 전차는 어떻게 레일건 추진체를 피해내었고,
레일건 추진체는 아슬아슬하게 전차의 포탑을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공격에 화답이라도 하듯, 그 전차의 긴 포열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롱스트라이크는 리만 러스 전차가 최대속으로 질주하며 사격을 가할 때, 그것은 대체로 무시해도 된다는 것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더욱이 리만 러스 전차들은 특히 이동 중에 사격을 가할 때엔 명중률이 급격히 감소하였으니까.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요란스레 울리는 신호들에 롱스트라이크는 찰나의 순간 위험을 느꼈고,
찰나의 불길함을 느끼고는 포탄에 직격탄을 맞지 않도록 해머헤드 전차의 한쪽을 기울여 경사면을 내려 직격타만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예상이 적중하며 느껴지는, 포탄의 충격에
XV02 파일럿 전용 배틀슈트가 제공하는 반동제어 필드에도 불구하고 그는 온전하지 못했고,
충격에 머리는 어지럽고 둔한 상태였으며
순간 시야가 흐릿해질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본능적으로 전차의 통제권을 다시 복원시킨 다음, 전차를 최대한 지그재그로 정신없이 움직이면서 동시에 레일건을 위협적으로 회전시켰다.
이 순간, 그는 적의 다음 시선을 어떻게든 다시 자신에게로 돌리기 위해 필사적이였다.
그래야만 그의 마지막 남은 전사, 샤스'라 슐'무르가 안전한 사구 언덕 뒤편까지 도달할 수 있을테니까.
그러나 어린 전사를 살리기 위한 그의 모든 노력들은 결국 허사로 돌아갔다.
롱스트라이크가 이때껏 조우한 가장 정밀하고 정확한 궤'라의,
정말 운이 끝내주게 좋거나 혹은 정말로 인상깊게 여겨야 할 제국 전차의 포 사격이 다시 한번 터져나오며
또 한번 불을 뿜은 포열에서 발사된 포탄이 술'무르의 해머헤드 전차의 장갑을 갈기갈기 찢고 관통하여 폭발을 일으켰고
어린 전사의 해머헤드 전차는 불타는 잔해가 되어 하늘로 산산히 날아갔다.
분노를 삭히며 차분히, 롱스트라이크는 경로를 바꾸며 가능한 모든 속도를 올렸다.
홀로그램 맵들에 보이는 상황은 아직 그에게 더 많은 시련들이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ps. 일단은 파스크의 승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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