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검은화석 산줄기에서의 전투 [19]

지게쿠스 2016. 5. 25. 20:4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CECJv


첫 배틀슈트 공습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지점인, 산줄기 정상에서의 전투는 파사이트 본인이 계획한대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배틀슈트들이 강하하며 토해내는 맹렬한 플라즈마 사격과 유도 미사일들은 산줄기, 특히 산줄기 위의 제국군 임시 착륙장에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었고

첫번째 공습이 시작된 이래로 적색 배틀슈트들은 계속해서 이 정상 지점에 집중적으로 강하하며 착륙장 주변 일대를 화염으로 덮어가고 있었죠.

헤비 볼터들을 비롯한 온갖가지 탄환들이 물결처럼 쏟아지며 그들의 장갑을 강타하고 파괴하였으나, 완전히 파괴한 수는 적었습니다.

이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거대한 반인 전사들이 투입되었습니다.

거대한 슬랩매탈 진압방패들을 앞세운 불그린들이 반격의 선봉을 맡아 돌격해왔고,

오그린들은 대구경 리퍼 건들을 쥐고

불그린들을 앞세워 착륙장에서 난장판을 벌이고 있는 배틀슈트들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물론 배트슈트들은 이 야만인들을 향해 첨단의 플라즈마 탄환들과 작열하는 화염들을 쏟아내었지만,

근육 밀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이 반인들을 쓰러트리기엔 역부족이였습니다.

반인들은 쏟아지는 화망을 무식하게 돌파한 다음 거리가 근접해지자

자신들만의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멍청한 오그린들조차 맞출 정도로 목표들에 가까이 붙자 그들의 리퍼 건들에서는 중탄들이 일제히 쏟아지며 크라이시스 팀들의 사지와 몸통을 날려버렸죠.

그러나 이들의 진정한 무기는 대포 화기가 아니였고,

자신들의 총기들로 충분히 교전하고도 남을 거리에 들어왔음에도 돌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에 배틀슈트들 중 일부는 일치감치 좋지 못한 낌새를 채고 도약하여 날랐으나,

나머지는 놀랐건 혹은 자신들의 화기들이 지닌 강력함을 신봉했건 간에 그들의 돌진 앞에서 그냥 그대로 멈춰섰습니다.


그리고 반인들과 배틀 슈트들이 정면으로 충돌하였습니다.


그러나 불그린들과 오그린들이 멈추는 일 따윈 없었습니다.

그들은 배틀슈트들을 받아버리며 그대로 넘어트리거나 밀쳐버리고는 무자비하게 짓밟아 박살내며 그대로 계속 돌진하였죠.

그렇게 반인들이 배틀슈트들을 밀어올려버리자,

뒤로 몰려든 가드맨들은 후방에서 라스건들의 방아쇠를 당기며 수많은 광선들을 쏟아내었습니다.


믿었던 배틀슈트들이 크게 박살나자, 이들이 주력이였던 파사이트의 타우 기습군은 크게 동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막대한 임페리얼 가드의 화력이 뒷받침되자 상황은 한순간에 타우 기습군에게 재앙적으로 흘러갔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파사이트는 이러한 오크와 같은 적들을 셀 수조차 없을 정도로 많이 상대해본 달인이였습니다.

파사이트가 8인대와 함께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었죠.

그는 오크를 통해 이런 야만적이고 흉폭한 적들은 역으로 조금만 신비하고 무시무시한 공격만으로도 그 기세가 크게 껶여버린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었고

곧바로 8인대들과 행동에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브라이트소드의 퓨전건이였고

그가 발사한 퓨전건 폭풍은 단 한발의 무자비하고 파괴적인 공격으로 야만인들 수 명을 쓰러트렸습니다.

다음에는 8인대의 립타이드 오'베사가 앞으로 나와 이온 가속기를 최대 출력으로 올린 다음 슬랩방패들로 감히 자신을 가로막은 불그린들과 뒤의 오그린들까지 한꺼번에 날려버렸습니다.

8인대의 전사들이 보여준 무용은 그야말로 신묘하였으나,

그중에서도 발군은 역시 파사이트였습니다.

새벽검을 쥐고 휘두르고 베면서 신들린 듯 움직이는,

파사이트의 배틀슈트는 검으로 수십 명의 반인들을 처단해가며 뒤편의 가드맨 진형들 안까지 관통하였습니다.


파사이트가 돌진하던 가드맨들 사이로 침투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피라냐들과 레이져샤크 전투기들이 쏟아져 내려오며 가드맨들을 향해 기총 소사를 퍼부었습니다.

단 몇 초만에, 돌진해오던 카디안 측의 중심이 크게 뒤집혔고

그러자 나머지들은 후퇴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때 타우 측은 한술 더 떠서,

전파 방해기들을 최대 출력으로 발산시킴으로써 궤도의 함대들이 지상의 제국군들의 요청에 의해 지원 포격을 못하도록 지상에서의 모든 통신 전파들을 차단시켰죠.


적색 갑주의 적들이 두번씩이나 기습 공격을 가하고 게다가 성공까지 해버리자,

스타크잔 대령은 귀에 익숙한 소리와 함께 그의 두 군화 아래 대지가 진동하는 것을 느끼며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한판 승부를 준비하였습니다.

절대로 착각할 수 없는 그 묵직한 진동은,

거센 모래 폭풍을 헤치며, 산줄기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리만 러스 전차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였습니다.

독극물로 가득찬 먼지 폭풍조차도 힘차게 가르며,

남쪽에서부터 카디안 423rd와 78th의 수많은 전차들이 쐐기 대형으로 돌격하고 있었고

그들을 이끄는 것은 기사작위 사령관 파스크의 뱅퀴셔 전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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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사령관 파스크는 각 편대 지휘관들과 연락을 하고 공격을 사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대신 먼 거리에서 가장 우선해야 될 목표물들을 탐색했습니다.

산줄기 정상 부분에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근거리 전투가 눈에 띄였고,

그 속에서도 거대한 적색 배틀슈트 하나가 일대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게 보였다.

비록 타이탄만한 사이즈는 아니였지만, 놈은 파스크가 이 아그렐란 행성에서 본 외계인들의 배틀슈트들 중 가장 거대한 종류였고

파스크는 어서 놈을 죽일 생각으로 달아올랐다.


비록 대지는 평평했으나, 파스크는 아직까지도 이 '강철의 손'의 새로운 대체품이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전차는 지난번 매복 전투 당시 파스크와 그의 전차 중대들이 도주 중이던 타우 해머헤드 전차들을 추격 중일 때 

불의의 미사일 공격에 강타당하여 파괴되어 더이상 쓸 수 없게 된 상태였다.


이 전차 또한 멀쩡하지는 않았는데, 우측 궤도 바퀴의 궤도 트랙들 중 하나가 심하게 휘어져서,

굴러가고 있는 지금도 계속 덜커덩거리며 익숙하지 않게 만들고 있었는데,

이 사소한 것만으로도 전차가 경로에 이탈해서 처박힐 수도 있었다.

그러나 파스크는 계속해서 사격을 명령하고, 

한쪽 눈을 감고 목표의 거리를 재고, 다시 수정한 다음 바람을 확인하고

다른 여러가지 것들을 계속 진행하였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는 전속력으로 전차를 몰아세우며,

리만 러스 전차들의 가장 끝 창날이 되어 전차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의 포탑 전망경들이 목표물이 너무 먼 거리에 있음을 표시하고 있었지만,

파스크는 그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통신망이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조차 신경쓰지 않았다.

오직 지금 이 한발이 중요한 것이니까.

적의 거대한 배틀슈트는 매우 놀라운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으나,

그는 계속해서 정확하게 추격하고 있었다.

그리고 단 한번의 명령으로,

뱅퀴셔 전차의 포탑이 불을 뿜었고 총구가 잠시 불을 토해내었다.

폭발과 폭발이 피워낸 먼지 구름에 시야가 잠시 가려졌지만,

그는 계속해서 두 눈을 목표에게 고정하고 있었고

그의 단 한발의 정확한 사격이 적의 머리통 부분을 날려버리며

흉갑 윗쪽 부분을 크게 날려버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대한 배틀 슈트는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마냥 비틀거리다 뒤의 모래더미 위로 쓰러졌다.

그리고 파스크는 이미 다음 목표를 선정하고 있었다.




ps. 과연 전차 1만대였나 1천대로 임페라토르 타이탄 잡은 전차 지휘관 다운 솜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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