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커져가는 불길 [21]

지게쿠스 2016. 5. 28. 11:4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gsXkH



커져가는 불길

전투가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황량한 대지 위로 불길은 거세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양 측에선 더 많은 지원군들을 투입시키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이 전투는 무'굴라스 베이 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커져가기 시작했으며,

그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시점으로 흘러갔습니다.

행성의 운명은, 그리고 나아가서 성계의 운명은,

이 전투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제국군들과 파사이트 기습군들간에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 위로,

쉐도우선이 이끄는 타우 제국측 군대가 강하를 개시할 때 쯤,

하늘은 더욱 더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사막의 바람과 함께 먼지 구름이 실려 내려왔고,

뜨거운 태양 빛은 그것을 어두운 아지랑이로 만들어냈지요.

공기가 정화되었던 구역들은 네트워크화된 환경 엔진들에서 기계교 일원들이 내부 핵심 부분들을 뜯어내간 덕에 지금은 완전히 작동 불가능해져 붕괴된 상태였고,

걸러지지 않은 유독한 독극 바람은 전투가 한창인 검은화석 산줄기 위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커맨더 쉐도우선은 본인은 직접 공중으로의 배틀슈트들 기습 강하를 전두지휘하며,

동시에 지상으로는 다수의 데빌피시 수송전차들과 해머헤드 전차들을 보내어 제국측 측면을 공격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타우군에게는 또다른 비장의 수가 하나 더 마련되어 있었지요.

저 높은 곳, 행성과 우주 공간의 거의 중간 쯤에서부터

3기의 만타선이 각각 한번씩 일종의 중력장 기둥을 지상으로 쏘아내었습니다.

단 몇 초만에, 이 중력 광선은 순식간에 사라지며, 내부에 '화물'을 담아 지상으로 내리꽂혔죠.

이 중력광선 기술은 매우 위험하여 타우 측의 매우 소중한 자산인 이 '화물'들에게 사용하기엔 위험하였으나, 쉐도우선은 과감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 자기성 광선들은 모래 폭풍 구름을 관통하여, 행성의 심장부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광선 주변의 타우군과 제국군 병사들은 무엇인가 거대한 것들이 이 반짝이는 빛의 기둥들 속에서 꿈틀거리며 내려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개의 중력 광선들 속에서 내려오는 그 거대한 화물들은 마지막 순간 반동 제트엔진들과 중화 방어막들로 강하 속도를 늦추었으나,

그것들이 마침내 무'굴라스 베이의 대지를 강타한 순간엔,

마치 지면은 천둥을 맞은 듯 크게 요동쳤습니다.


거대하게 파인 크레이터들에서 천천히 그 거대한 몸체들을 일으켜 세운 그것들은 자욱히 뿌려진 먼지 장막들을 헤치며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제서야 주변 제국군들과 타우군들은 그것이 3기의 KV128 스톰서지 배틀슈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느리게 움직이며 한발씩 전장에 발을 디뎠으나,

이 3기의 기술 경이체들을 조종하는 각각의 두 명의 쌍둥이 조종사들은 이미 전 지역의 목표물들에 대한 정보들을 스캔하여 읽고 있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무릎도 닿지 못할 정도로 작은, 수 기의 데빌피시들이 그들이 만들어낸 먼지를 헤치며 이 거대한 기계 거신병들의 주변을 지나다녔죠.


타우 측의 '가장 거대한' 전쟁 기계들이 전장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전장의 모두가 알아차린 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등장을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무'굴라스 베이의 고궤도에 정박중인, 마크로클라즘 급 기술 순양함 '아케트로브' 또한 장착된 첨단의 스캔 장비들을 통해 그들의 등장을 이미 알아차린 상태였죠.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리자 궤도상 함선의 초시야 천체경들이 자동으로 지점에 위치하였고,

테크 프리스트들은 서둘러 움직이며 청녹색 뷰스크린들에 시선을 고정시켰습니다.

잠시동안 지휘실에는 조정된 다이얼들과 돌아가는 크랭크 축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와,

기계인들 특유의 기계 호흡기들의 규칙적인 호흡과 배출 소리만이 들렸죠.

자리의 테크 프리스트들은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들어왔으나, 아직까지 실물로는 못본 놀라운 크기의 타우 대형 무기들이 비록 화면들이지만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져 있었으니까요.

스톰서지 배틀슈트 KV128의 경이롭고 거대한 자태를 보며 그들은 서둘러 이 외계인들의 기계들을 자신들만의 지식으로 승화시키고 싶어짐을 느꼈습니다.

테크 프리스트들은 놈들을 원했습니다.

놈들을 해부하고 분해하고 분석하고 연구하기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단 몇 초만에, 프로그램들이 가동되며 스키타리들이 일제히 스위치 온 되어 일사분란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