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커져가는 불길 [22]

지게쿠스 2016. 5.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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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교가 행동을 개시할 무렵, 스타크잔 대령의 보병들은 

물론, 아직까지 살아남은 보병들은 점점 산줄기의 절벽면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처음에 대령은 산줄기를 기반으로 단단한 방어선을 형성하여, 다가오는 전차 중대들과 함께

샌드위치 형태로 적들을 애워싸 아예 전멸시킬 생각이였지만

뜻 밖에 타우 제국 측의 배틀슈트들이 공중 기습 공습을 가한 데다가

거기에 추가로 짙은 모래 폭풍이 그의 전략을 완전히 말아먹었지요.

짙은 모래폭풍들 덕에 이제 임페리얼 가드군의 전투는 완전히 해체되었고,

산줄기 위를 중심으로 세찬 모래폭풍들 속에 갇혀 수백의 크고 작은 교전들로 분해되었습니다.


스타크잔 대령의 좌측에서는 보병들과 함께 리만 러스 편대 하나가 굴러가며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다트형의 반중력 차량인 타우 피라냐들을 향해 포탄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한편 우측에서는, 카디안 중화기 소대팀들과 함께 화이트 스카 측의 스페이스 마린들 소수가 

밀집된 라스캐논 포 진지들을 무력화시키려는 타우 배틀슈트들의 공격들을 받아내며 치열한 전투를 치루고 있었습니다.

좌우전후로 이와 같은 치열하고 혼란스러운 전투들에 둘러싸이게 되자,

스타크잔은 더이상 작전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게 되었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게다가 통신망은 현재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통제는 없었고,

다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일개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칼을 들고 싸우는 것 뿐이였습니다.

체념과 함께 대령은 연대기를 모래 아래 단단히 박아넣고는,

자신의 파워 소드를 뽑아든 다음 그의 지휘 분대와 함께 방어 대형을 만들었습니다.


그 순간, 마침내 KV128 스톰서지 배틀슈트들의 거대한 몸체가 가장 근방의 제국군 병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발로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는 이 거대한 첨단 기술들의 산물들은 모래와 독극물들로 가득한 짙은 폭풍 속에 가려져 가드맨들의 육안으로는 정확히 볼 수 없었지만,

반대로 이 거대한 발리스틱 슈트 안에 내장된 첨단의 블랙선 필터와 추적 탐지 슈트들은 스톰서지 안의 두 조종사들에게 

지면의 모든 적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완벽한 지도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도 대부분의 임페리얼 가드는 자신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적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가드맨들은 수 번의 맹렬하고 밝은 섬광들이 소용돌이치는 모래 먼지 폭풍들 가운데서 연달아 번쩍이자 무언가 위험하다는 낌새를 눈치챘지요.

허나 그 순간엔 이미 수백발의 미사일들이 육안으로는 쫓을 수 없는 속도로 발사된 후였고,

이 미사일들의 폭풍이 산줄기의 가장 앞에 위치한 제국군 방어선을 강타하자 

결코 막을 수 없는 충격이 가드맨들을 휩쓸었습니다.

단 한번의 미사일 탄막은 곧 거대하고 맹렬한 폭발과 화염의 벽을 산맥에 그어내었으며

그 다음에는, 타우의 이때껏 등장한 그 어느 무기들보다도 더욱 거대한 펄스 탄환들이 

거대한 펄스 캐논에서 발사되어 마치 핵구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뭉게 구름을 피워내며 격중된 일대의 모든 것들을 증발시켰지요.

죽기 직전까지 가드맨들은 펄스 캐논이 자신에게 겨눠졌음을 몰랐으되,

어느 순간이든, 어느 각도이든 

타우 측의 모든 배틀슈트들은 위험 반경 안에 있었을 경우 어디로든 도약하여 도망쳤으며

도망치는 순간에도 자신들의 중화기들을 아낌없이 제국측 병사들에게 쏟아냈습니다.


이 혼란의 폭풍 속에 새로운 군사 집단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바로 옴니시아의 군단들, 스키타리들이였죠.

스키타리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그들이 나타났는지에 대해선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었으나,

그들의 모습은 마치 모래 속에 파뭍힌 것과 같았고,

혹은 어디 먼 거리에서부터 긴 여정을 지나 여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같아 보였습니다.

먼지와 모래의 폭풍 속에서 차갑게 빛나는 기계 병사들의 두 눈은 마치 전설 속 도깨비불들과 같았죠.

기계교 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국의 동맹군들에게 그 어떠한 주의나, 환영사도 보내지 않았으며

대신 마치 기계와 같은 정확하고 일정한 보폭으로 동시에 움직이고 있었을 뿐이였습니다.


계략의 일환이였든 그저 우연의 일치였던 간에,

스키타리 전쟁군을 뒤덮은 오염 물질들의 폭풍 덕에

타우 군들의 진보된 스캐너들조차 그들을 그저 오염 물질 덩어리들로 읽어냈습니다.

스톰서지들조차, 그리고 스톰 서지들 아래에서 싸우는 파이어워리어들조차

이 붉은 로브를 두른 기계 전사들이 바로 코앞까지 나타날 때까지 눈치채지못했지요.

전자기 섬광들이 쏟아질 때에야 비로소 타우 군들은 이들의 등장을 눈치채었고,

그리하여 전투의 3막이 막을 열었습니다.



궤도의 기계교 함선에서부터 빈하릭 찬트들이 방출되자,

신호들은 지상의 스키타리 병사들에게 내장된 안테나로 수신되었으며

기계 병사들은 주입된 데이터에 따라 목표물을 지정하였습니다.

기계 병사들에게 있어 이 코드화된 지휘 명령들은 저 높은 곳에 온 것이였으며,

따라서 그 의미는 신성한 화성에서 직접 수식된 명령들과도 같았습니다.

옴니시아 신을 섬김은 곧, 컬트 메카니쿠스의 기계인 병사들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였습니다.


거대한 3기의 스톰서지 배틀슈트들 뒤에 숨은, 비겁한 타우 외계인들은 무시 못할 막대한 화력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파이어 워리어들, 그들 주변을 떠다니는 드론들은 하나같이 무시 못할 탄막을 쏟아내고 있었으며

배틀슈트들은 점프 제트팩들을 사용하여 계속해서 도약하며

버스트 캐논들에서 막대한 양의 펄스 탄들을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공격들조차 스키타리들을 막아내진 못하였습니다.

박살나 꿈틀거리는, 기계에 더 가까운 동료 스키타리 병사들의 시체를 차갑게 밟고 지나가며

그들은 결코 속도를 줄이는 일 없이 정확한 보폭으로 기계신의 적들을 향해 걸어나갔죠.

대지에 널린 인간들의 시체를 넘어, 오나거 듄크롤러들이 성큼성큼 걸어왔으며

그들은 수많은 시체 더미들이 쌓인 지형조차도 기계 사지들을 사용하여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사거리 내로 진입하자, 듄크롤러들은 기괴한 박멸 광선포에서 광선을 쏘아내어 타우 보병들을 가루로 증발시켜버리고는

다시 계속해서 자신들의 기계 사지들로 걸어나갔습니다.

더욱 더 가깝게. 더 가깝게 근접하여야 했기에,

스키타리 레인져들의 전기총들이 쏘아내는 전자광선 폭풍들의 엄호 아래

뱅가드들은 방사능 소총들로 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군했습니다.


오염된 아지랑이 속에서, 두 세력이 마침내 정면에서 격돌했습니다.

한 군대는 이제 떠오르기 시작한 타우 종족이였고,

기술만이 나아가야 될 길이며, 기술의 사용이 곧 진보의 길이며 모든 진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믿는 자들이였습니다.

반대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스키타리들은,

기술을 숭상하나 그것으로 빌미암아 진보를 꾀하는 대신

기술 자체를 숭배하는 자들이였지요.

그들은 항상 기술을 은폐하고, 그 기술들의 비밀 속들에서 자신들만의 신을 찾아 미신스럽게 믿는 자들이였습니다.


여기 이 자리에서, 이 정 반대의 두 이데올로기가 정면에서 충돌하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각자의 기술이 지닌 화력을 견주었지요.



ps. 이데올로기의 격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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