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처형의 시간 [26]

지게쿠스 2016. 6. 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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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들은 어쌔신들이 보관된 4개의 매장형 초냉각 동면관들을 중심으로 각각 자리에 위치하였습니다.

각성의 찬트가 점차 고조되자, 얼음으로 덮힌 동면관들 위를 덮은 덮개창이 은은히 빛나며,

내부에 안치된 냉동체들이 조금씩 몸을 꿈틀대며 의식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냉동체들의 몸에 사정없이 꽂혀져 있는 케이블들을 통해 특수 영약액 슬러쉬들이 한동안 주입되다,

관에서 케이블들이 자동으로 떨어져 나가며 산성성 가스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마침내, 사제들의 북소리들과 찬트 성가가 절정으로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4개의 관들 중 3개의 뚜껑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했고

내부에 안치된, 제국이 자랑하는 공포의 존재들이 천천히 앞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공포의 3존재들.

칼리두스, 쿨럭서스와 빈디케어라 알려진 공포의 암살자들.

그들이 마침내 각성되어, 그 누구보다도 우아하고

또한 치명적이며 품격있는 약탈자의 섬세한 걸음걸이로 앞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어떠한 말도 필요 없었습니다.

이미 이 가공할만한 생체 무기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운반 간 강화된 대뇌피질층에 직접적으로 삽입된 후였기 때문이였죠.

대신 조용하게, 이 암살자들은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공포에 떠는 사제들에게서

고요한 침묵 속에서 각자의 무기들과 장비들을 쥐어들고는

자신들을 기다리는 사출 갑판에 마련된 각자의 특수 강하선들을 향해 조용히 걸어나갔습니다.


그러나 4번째 관만은, 

에버셔라 쓰여진 관만은 여전히 단단히 잠겨져 있었습니다.

이 특수 동면장 관에는 제국에 알려진 가장 폭력적인 암살자가 마치 호박 보석 속에 갇힌 고대의 파리마냥 완전히 밀봉되어 있었고

이 괴물은 그의 최후의 임무가 시작되는 바로 그 순간에서야 비로소 해방될 것이였습니다.

긴장 속에 성가를 부르는 사제들과 함께,

오그린들로 만들어진 특수한 서비터들이 에버서 어쌔신이 담긴 불길한 관을 들어올리고는

그것을 그대로 드랍 포드를 향해 날랐습니다.

이 드랍 포드는 최후의 순간이 되면 사출되어 전장의 심장부에 이 괴물을 투입시킬 것이였지요.


이 모든 과정을 통제실 의자에 앉아 지켜보며,

기술자는 만족감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함선에서 사출되어 아그렐란 행성으로 떨어지고 있는 3개의 작은 에너지 신호들을 확인하였습니다.

'처형단'의 첫번째 요원들이 투입에 성공하였고,

이제 마지막 4번째 요원도 곧 투입될 것이였습니다.

모든 의무를 다하자 해방감과 함께 의자에서 일어난 그는

이제 이 외계인들이 곧 대가를 치룰 것이며 황제의 의지가 발현될 것임을 확신하였죠.


그러는 와중에도 모니터 화면 속 아그렐란은

여전히 전화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ps. 사진은 누르시면 크게 보입니다.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