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시오 어쌔시노름의 처형단
오피시오 어쌔시노름의 암수는 결코 가볍게 내려오지 않습니다.
이들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최소 2/3 이상의 테라 하이 로드들이 투표를 하여야 하며
그중에서도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의 4개의 주요 암살자 템플들에서 차출된 1명씩의 암살자들로 이루어진
총 4인의 암살자들로 구성되는 처형단의 투입은 그야말로 궁극의 죽음을 선사하는 선택이기에,
반드시 가장 필요한 상황이 도래함에 따라 이렇게 투입되었습니다.
오직 오피시오 어새시노름만이 이 죽음의 4인방에 속하는 개개 암살자들의 실제 정체와 과거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이번 아그렐란에서의 임무에 투입되는 처형단의 일원 4명 중 3명인 칼리두스, 빈디케어와 쿨럭서스 어쌔신은
이미 과거 임무에 투입된 바 있으며,
9명의 푸른 화염 사교를 숭배하는 9명의 변절한 제국 고관들의 암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다만, 이 4명 중 1명인 에버서 어쌔신은 마지막 고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일단은 기록되었지요.
이 처형단의 일원들 중 빈디케어의 경우 초장거리 저격술의 달인입니다.
그는 익사이투스 저격총이라는 이름의 특수한 빈디케어 화기를 통해 황제의 의지를 실제로 옮기는데,
이 무기를 사용하여 흠집 없는 긴 경력 동안 수천의 적들을 조용히 처리해 왔습니다.
단 한발의 완벽한 저격을 통해, 그는 경력 속에서 수많은 반역자 군주들에게 죽음을,
불후의 명성을 떨친 장군들에게 기습적인 최후를 선사하였으며
황제의 정의를 수많은 이단들에게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는 장거리까지 완벽히 보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능력은 푸른 화염의 사제들 사교단의 뒤틀린 고관들을 처리할 당시 유용하게 사용되어,
핵심 목표물들 중 4명을 혼자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중 2명은 단 한발로 두개골을 완전히 관통시킴으로써 그자리에서 즉사시켰지요.
그의 완벽한 초장거리 암살 사격술은 사전 선정된 은신 위치에서
그가 목표물들에게 죽음을 흩뿌릴 수 있게 해주지요.
남은 3명 중 한명인 칼리두스 어쌔신은 빈디케어와는 매우 다릅니다.
그녀는 원거리 대신 초근거리에서, 오직 잠입술과 기만술만을 무기로 사용하지요.
그러나 그녀는 이른바 폴리모르핀이라 불리우는 특수 약물을 사용하여
그녀의 외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녀는 목표물의 핵심 측근의 일원으로 변신하여
그녀의 적들에게 혼란과 공포를 선사할 수 있지요.
완벽한 기만술을 사용하여 그녀는 이때까지 여럿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기만스러운 반란군 선동가들에게 불명예를 안겨주어
반란군 선동가들에게는 아까운 순교자로써의 최후 대신 기만자이자 제국과의 분란만을 꾀했던 자로써의 비참한 최후를 안겨주었습니다.
죽음을 선사할 때가 찾아오면,
그녀는 독술과 암살검술의 전문가로써 그녀의 목표물 바로 옆에,
목표물이 사랑하거나 혹은 가장 신임하는 동료 혹은 배우자 혹은 측근의 모습으로 다가갑니다.
그녀가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는 순간은 오직 목표물의 죽음이 확정된 순간 뿐이며,
그때가 되어서야만 그녀는 조금이나마 의심스러운 모습을 목표물에게 보일 것입니다.
그녀는 반역가들, 밀수범들과 심지어는 온갖 형태의 인간형 외계인들의 모습을 완벽히 흉내하고 그 인격체를 스스로 빙의시킬 수 있기에 이는 충분히 가능하지요.
먼 거리에서 암살해야 될 때라면,
그녀는 생체 목표물들을 상대로 매우 효과적인 뉴로 쉬레더라는 화기를 사용합니다.
비교적 근거리에서 사용해야 하기는 하지만,
이 권총형 무기는 일단 적중하기만 한다면 생명체의 신경계 자체를 완전히 태워버리는 끔찍한 정신교란형 솔탄을 발사합니다.
이 초미세한 솔탄들은 그 어떠한 장갑이라도 그대로 관통해버리며,
심지어 터미네이터 아머를 입은 카오스 로드조차도 일단 그녀의 권총에 적중한다면
헬멧의 머리 속 뇌를 완전히 포기할 수 밖에 없지요.
쿨럭서스는 앞서 소개한 두 명의 암살자들보다 더 기이한 존재입니다.
모든 쿨럭서스 어쌔신들은 그 본질에 이른바 퍼라이아 유전자라는 것을 지니고 있는데,
이 초극악한 확률로 발현하는 유전적 변이는 이들에게 싸이킥적 무존재감이라는 특성을 부여합니다.
이에 따라 이들을 제외한 타인은 이들에게서 본능적인 공포와 위협을 느껴 피하고 두려워하며
이들이 발산하는 무언가 초자연적인 파동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싸이커들에게는 한술 더 떠서, 단지 쿨럭서스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극악하고 고통스러운 공포로써 작용하게 되며
단지 이들이 걸어다니는 것 만으로도 거대한 악몽의 공포 그 자체를 느끼게 됩니다.
이런 특성을 지닌 쿨럭서스들은 애니무스 스펙쿨룸이라는 전투 헬멧을 착용하는데,
이 장비는 필요에 따라 쿨럭서스가 지닌 힘을 감추거나 혹은 집중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근처의 존재들에게 아예 무의 존재로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고
혹은 자신들의 싸이킥적 무존재감을 최대로 발산하여 생명체들의 정신을 산산히 찢어버리는 강력한 무의 파동을 쏟아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로그 트레이더라던지, 워프를 방출하는 위어드보이들이라던지
혹은 카오스 소서러들은 쿨럭서스 어쌔신들의 가장 적합한 먹잇감들이며
설령 그런 싸이커들이 아닌 타락한 행성 총통들이나 반역자 선동가들이라고 할 지라도
이들이 마음만 먹으면 공포 속에 비명을 지르며 공포 그 자체에 인해 죽을 수 있습니다.
처형단의 마지막 4번째 암살자는 에버서 어쌔신으로써 이때까지 소개된 암살을 위해 벼려진 정교한 수술칼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암살을 구현하는 암살자입니다.
이 암살자는 광기에 물든 대량학살자로써,
파괴와 유혈 학살을 만드는데 적합한 공성 망치입니다.
강화되고 개조된 육신 내로 특수 자극제들이 주입되면,
이 암살자는 심지어 초인 스페이스 마린들조차도 흉내낼 수 없는 방식으로 그야말로 광기어린 전투를 벌이는데
한 자루의 파워 소드와 속사형 뉴로 건틀렛과 근접 교전용 익스큐셔너 피스톨로 무장한
에버셔 어쌔신은 근접전 전용 초살육마로써 단 한 명의 목표물을 처리하기 위해 투입되는 암살자가 아닙니다.
대신, 그는 그와 목표물 사이에 놓인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완벽히 파괴하며,
목표물과 방해물들의 살육 말고는 그 어떠한 것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번 아그렐란에서의 임무에 투입된 에버셔 어쌔신 또한 다른 에버셔 템플의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면에서 차라리 살아있는 무기와 같은 존재로써
심지어 최후에 치명적인 공격에 쓰러지게 된다고 할지라도
온갖 특수 화학물들이 조합된 혼합물이 주입되어 몸 안에서 섞임으로써
막대한 파괴력의 생체 무기가 되어 끝까지 파괴를 일궈내게 됩니다.
이번 아그렐란 작전에서 처형단이 맡은 임무는 간단했습니다.
설령 아그렐란 행성에서 외계인들을 모두 몰아내는데 실패한다고 할 지라도,
타우 외계인 제국의 가장 위대한 전쟁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목표였지요.
이에 따라, 처형단의 모든 일원들은 각자 사냥해야 될 목표물들을 할당받았습니다.
이 외계인들은 황제의 복수란 절대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것임을 곧 배우게 될 것이였습니다.
가장 위대한 사령관들이 사망하게 되면,
다모클레스 만을 둘러싼 타우 제국의 협작질은 결국 아무런 인도도 받지 못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타우 제국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게 되어
다음번 제국 토벌대가 모여 이들을 토벌할 기반을 만들어줄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은 시간 문제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