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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카우욘, 인내하는 사냥꾼 [28]

지게쿠스 2016. 6. 5. 19:38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ZwTK


출처 : War Zone Damocles - Mont'ka

카우욘, 인내하는 사냥꾼


타우 커맨더들은 아스트라 밀리타룸이라는 제국의 거대한 전쟁 기구가 가진 힘을 존중하지만,

존중을 넘어 아예 대경실색한 제국의 군사 집단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페이스 마린들이지요.

인류 군대 내에서도 충격 기습 보병들로써, 이 초인 전사들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속도와 용맹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사실상 이들의 전투 사상은 파이어 카스트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굴라스 베이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은 비록 그 수는 이전에 비하면 훨씬 소수에 불과하였으나

여전히 다양한 전술적 작전들을 담당하여 완수해내었습니다.


쉐도우선과 그녀의 최고위 지휘관들은 적 공세가 머지않은 시점이 되면 스페이스 마린들이 등장하여 자신들만의 공습 작전들을 펼칠 것이라는 것을 강하게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들의 목표물들은 마지막 남은 이 타우 요충지 도시, 즉 로'바쉬'타'우 지역을 보호하고 있는 방어막의 방어막 생성기들과 함께

쉐도우선과 그녀가 전 타우군을 지휘하는 통제소 건물이 될 것이 분명했지요.

이에 파사이트는 직접 자청하여, 스스로 이 자부심 강한 엘리트 초인 적들에게 나서서

자신과 자신의 공습군 모두를 걸고 먹음직스런 미끼가 되어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는 다른 타우인들이 그러하듯, 논리적인 이유를 대었는데

그것은 제국군 입장에서 보면 아마 적의 가장 위험하고 전술적으로 기동성적인 측면이 강한 반격군을 가장 먼저 처리하거나, 최소한 억제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것이였습니다.

커맨더 파사이트와 그가 대동한 다수의 배틀슈트 카드레군들은 그런 이유에서 보면 매우 먹음직스런 미끼였지요.

분명 매우 쉬운 함정이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스스로 미끼가 되어 어느 사막 분지에 배틀 슈트들을 대동하여 나타난, 파사이트는 머리 위로 비정상적인 모래 폭풍이 몰려드는 것을 한동안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과연 얼마 안가, 모래의 폭풍을 뚫고 그들이 나타났죠.

드랍 포드들의 첫번째 공습 물결이 쏟아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거친 모래구름을 뚫으며, 그들은 뒤편으로 짙은 비행운을 그리며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지요.


휘감긴 스프링

카우욘 전술의 대가라 함은 곧 언제 자신들의 함정들을 뻗어야 할지를 잘 아는 자들을 말합니다.

너무 빨리 펼친다면, 적은 미리 도망쳐버리거나 혹은 적합한 방어술을 펼칠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펼친다면 미끼만 낚여 사라질 뿐일 것이였습니다.

고로 가장 적합한 순간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 되어서야 희생자가 함정의 가시들을 감지하는 것입니다.


치열했던 검은 화석 산줄기에서의 전투가 마무리된지도 벌써 수 주가 지났습니다.

그동안 큰 교전은 없었지만, 대신 스페이스 마린 스카웃 정찰병들과 패스파인더들이 

넒게 펼쳐진 사막 황무지들에서 서로간 소규모 교전들을 펼쳤지요.

초인 전사 신병들과 노련한 패스파인더 정찰병들은 서로간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는데,

커맨더 쉐도우선은 이 패스파인더들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녀는 이 패스파인더들을 교묘히 배치하고 통솔하여, 그들을 추적하는 스페이스 마린 스카웃들이 최종적으로는

파사이트 엔클라이브와 그들이 자랑하는 배틀슈트들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다 판단되는 지점을 발견했다 생각하게끔 교묘하게 유도하였지요.

그녀가 의도한 바임을 모르는 스카웃들은 결국 최종적으로는 어떤 제국의 오랜 폐허 마을 한가운데에,

한 겹의 타이드월 포탑벽들로 둘러싸인 새로운 타우 막사들이 설치되어 있음을 발견하고는 본대에 보고하였습니다.


과연, 커맨더 파사이트의 예측대로 보고가 올라가자마자 스페이스 마린들은 감히 타우 측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들을 습격했습니다.

로'바쉬'타'우, 훗날 타우의 대도시 기반이 될 현 마지막 보루 지역을 폭풍이 뒤덮기 시작한 시점에

드랍 포드들이 파사이트의 세력들이 집결되어 있는 지점을 향해 쏟아졌고

동시에 썬더호크 건쉽들이 타우 측의 대공화망조차도 무모하리만치 맹렬히 뚫고 내려왔습니다.

직후 썬더호크 건쉽들에서 다수의 어썰트 마린들이 줄줄히 떨어져 하늘을 가르며 강하하였지요.

또한 라이노 장갑 수송 차량들과, 신속 기동형 바이크들로 이루어진 중대급 규모의 병력이 사막의 모래 폭풍을 뚫고 질주하며 접근하는 것이 포착되었으며,

타우조차도 잊고 있었던 오래된 지하 하수 터널들에서부터 레이븐 가드의 강력한 기습 병력들이 출현하였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이 코락스의 아들들은 파사이트 엔클라이브의 방어 경계선 훨씬 안쪽에서부터 갑작스러운 기습 공격을 가하며 볼터 탄들을 쏟아내었는데,

타우들조차도 이런 식으로 갑자기 공격할 줄은 예측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이 코락스의 아들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조차 알아내지 못하였죠.


보고가 들어온지 단 몇 분도 안되어 떨어진 이 공격은 완벽한 순간에, 완벽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직 군사적 기교와 전술만을 위해 일생을 바친 전문 군인들인 파이어카스트의 병사들조차도,

이 스페이스 마린들이란 존재들은 그야말로 완벽한 초인 전사들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요.

분명 어렵고 위태로운 싸움이 될 것이였습니다.


설령, 자신들이 파놓은 함정에 그들이 들어온 것이라고 해도 말이죠.


커맨더 파사이트의 신호에 따라,

스페이스 마린들이 실제라고 생각했던, 사실은 가짜 이미지들에 불과했던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비무장한 파이어 카스트 타우인들의 이미지들이 일제히 반짝이더니 이내 사라졌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강습병들이 착륙하기도 전에 수많은 미사일들과 로켓들이 발사되었지만,

그것들이 때려 부신 것들은 타우 측의 미끼용 포탑 설치물들일 뿐이였습니다.

대신 마린들이 착륙하자 이때까지 모래 속에 숨겨져 있었던 실제 대포 화기들이 자동으로 올라와 불을 뿜기 시작했고,

모래 속에 숨겨져 있었던 벙커들의 문이 일제히 열리며 내부의 준비되어 있었던 타우 파이어 워리어 반격군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마린들에게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동시에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줄만 알았던 크라이시스 배틀슈트들이 모래를 박차고 기습적이고 동시다발적으로 하늘로 솟구치며,

지상으로 쏟아지고 있는 어썰트 마린들을 향해 중화기 화망들을 토해내었습니다.

얼마 안가, 배틀슈트들과 어썰트 마린들간에 하늘에서의 치열한 교전이 펼쳐졌지요.

하늘 위에서부터 중무장된 전사들이 마치 유성들처럼 지상으로 쏟아지고 있었고,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자들 또한 계속해서 지면으로 곤두박질치며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많은 자들이 살아남아 옛 제국의 폐허 마을 위에 착지하는데 성공하였고,

그들은 곧 부셔진 첨탑들과 건물 지붕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치열한 전투에 돌입하였습니다.



ps. 사실 이 몬트카 전편인 카우욘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이 대부분 활약하는 바람에

약발이 떨어진 몬트'카에서는 그리 크게 활약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는데

아무래도 이번이 마지막 활약상이 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