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워존 다모클래스 - 몬드'카

워존 다모클레스 : 몬드카 - 마지막 전격전 [31](수정)

지게쿠스 2016. 6. 8. 22:57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7xBh4


현재 아그렐란 행성에 남은 마지막 타우 점령지는 강력한 수 겹의 이온 포스 방어막에 의해 보호되고 있었고,

워낙 강력한지라 궤도상에 주둔중인 제국 측 함선들의 폭격으로도 파괴하는 것이 제한되었습니다.

제공권 전투기들과 폭격기들로 낮게 비행함으로써 방어막을 통과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이미 사전 정찰들을 통해 그런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수많은 대공 포탑들이 설치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죠.

또한 정찰들을 통해 제국 측은 타우 측이 사실 예상보다 더 많은 수의 대공 전력을 보존해두고 있었음을 파악했는데,

타우 측에게는 상당한 양의 외계인 전투기들과 폭격기들이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타크잔은 지금 북진해서 올라오고 있는 모래 폭풍을 기다렸다가

모래 폭풍과 함께 적들을 공습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여기고 그에 맞추어 전투 계획을 작성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무기가 장거리 화력을 보유한 데다가, 세심하고 정교한 매복으로 단기간만에 큰 피해를 가하는 타우군의 특성은 제국군에게는 매우 치명적이였지만

모래 폭풍 속에서 펼쳐질 광범위하고, 비교적 근거리의 유혈낭자한 싸움만큼은 

제국군들의 사령관들이 특히 자부하고 장담할 수 있는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개싸움은 임페리얼 가드를 비롯한 제국군들의 전문이였으니까요.


대령 스타크잔은 이 마지막 공세를 위한 HQ 본부들을 타우 도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숲지대의 경계 부근에 위치시켜 두었습니다.

물론 숲지대라고 해봐야 다 말라비틀어져, 검게 그슬리고 화석화된 나무들로 이루어진 죽은 숲일 뿐이였지만요.

이곳에서 그는 마침내 때를 맞이한 보병 중대 대대 연대들이 열과 횡을 맞추어 모래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하나하나 지켜보며 감독했습니다.

그는 각 중대기들과 연대기들이 독극물이 함유되어 톡 쏘는 바람 속에서도 자랑스럽게 휘날리는 것을 한동안 지켜보았죠.

바람 속에는 단지 모래와 쓰레기만 날리는 것이 아니라, 매 바람이 불 때마다 독극물도 같이 날라왔기 때문에 그냥 노출된 피부는 따가웠습니다.


우렁차고 군기 어린 빵빠레들과 전 음성망들을 통해 내려오는, 고대서부터 이어진 전투 찬사들과 함께

거대하며 위풍당당한 임페리얼 나이트들 또한 가드맨들의 대열에 섞여 두 다리로 거침없이 진군하였습니다.

이 테린 가문의 기사들은 스타크잔 대령을 지나갈 때마다 그에게 답례로 기사다운 경의를 표하며 지나갔지요.

매 시간마다, 제국측 병력들은 조금의 문제나 주저함 없이 서서히 거세지는 폭풍 속으로 거침없이 들어갔습니다. 


사전에 스타크잔의 장교들이 제국측 스캔 장비들로 계산한대로, 이제 지도상으로 자신들보다 조금 위, 북쪽까지 올라온 폭풍은 계속해서 그 세기가 강력해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제국군 지휘관들은 최소한 공격개시선 근방까지라도 닿기 위해선 수 일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첫번째 타우군 방어선이 될 지역,

그러니까 이전에 기계교, 마린들과 임페리얼 가드들이 공세를 펼치며 올라왔던 지역까지는

수 일이 더 걸릴 것이였습니다.

이 거센 폭풍 속에서는 평균 속도로 진군한다고 해도 그정도는 감수해야 되었지요.


그러나 진군 개시 후 수시간 만에 어쩌면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징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모래 폭풍 덕에 방향과 거리를 가늠할 수 없었지만 어디에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보고가 간헐적으로 들어왔죠.

그 소리는 낮은 북소리 같았는데 모래 위를 진군하는 가드맨들의 발걸음 소리에 섞여 간신히 들려올 정도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모래 폭풍 덕에 보거나 서로간 연락이 제한되고 있었지만,

그리고 수천의 전차들의 궤도 굴러가는 소리와 진동에 묻히고 있었지만

일부 제대들은 어디선가 희미하게나마 폭발음 비슷한 것들이 들려오는 것을 감지하기도 했습니다.

혹여 적의 습격에 옆 제대가 습격받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였지만,

모래폭풍 덕에 음성망이 제한되는 바람에 스타크잔을 포함한 지휘관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더 많은 보병들을 전방에 더 몰아세우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죠.

스타크잔 대령은 전장의 화염이 결국 자신들을 덮칠 것이고

그 대가는 싸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이미 각오하고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 무'굴라스 베이의 고궤도상에선 수많은 임페리얼 네이비측 함선들의 각 담당 장교들이 오래간만에 해군 사령관 하우케의 기함에 모여

그의 기함 갑판에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경악과 공포어린 시선들은 모두 한 곳만을 집중하고 있었죠.

궤도에서 바라보았을 때, 전장 구역을 뒤덮고 있던 모래 폭풍의 구름들은 계속해서 비자연적으로 회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그 거대한 회전축은 아그렐란 프라임 도시 지역를 중점으로 거대하고 고요한 폭풍의 눈을 만들어 내었지요..

제국군들이 타고 올라오는 폭풍과 함께 형성되어 내려오는 그 싸이클론은 분명 비자연스러울 정도로 거대하게 움직이고 있었기에,

마치 외계인들이 이 하이브 행성의 나머지 폭풍들을 길들여 잠재우고 있기라도 한 듯 보였지요.


그 순간, 한때 짙은 모래 싸이클론으로 덮혀 있었던 지역들 위로

반짝이는 작은 빛들이 마치 물결처럼 일제히 반짝이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분명히, 무언가 거대한 폭발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 세기와 강도로 보아하니, 아마 타이탄 급 폭탄 무기들을 사용했을 것이 분명했으며,

이는 분명히 타우 외계인 놈들이 모래 폭풍을 이용하여 대공용 거대 폭격기들을 동원하여 지상의 제국군 세력들을 공격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이에 제국 측은 궤도상 각 제국군 전함들의 전투기들을 모두 집결시킨 다음,

곧바로 행성 대공을 향해 투하시켰습니다.

외계인 놈들이 얼마나 교활하게 수작질을 벌이던,

지상의 제국군 공격은 반드시 성공해야 했지요.


ps. 예상보다 더 큰 폭풍 속에 들어간 제국군.

분명히 무언가 큰 손해를 받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