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 브루드로드의 분노 [9]

지게쿠스 2016. 7. 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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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폭풍

브루드로드 '크립투스의 자손'이 마침내 직접 모습을 드러내었고,

칼리엔과 그의 중대 터미네이터 형제들은 지금 크나큰 위기에 직면하였습니다.

놈의 강력한 싸이킥 에너지가 블러드 엔젤들을 덮치자 그들의 정신은 마치 타이라니드들이 마린들의 살을 찢듯 무시무시한 싸이킥 에너지에 의해 찢겨져나가고 있었지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칼리엔은 직접 이 괴수를 도살하여 이 위기를 끝내고자 결단내렸습니다.


브루드로드의 분노

브루드로드의 정신 공격을 간신히 막아낸 칼리엔은 노도와 같은 기세로 마지막까지 브루드로드가 있었던 장소로 돌진하였습니다.

분명히 놈은 방금전까지 그 자리에 있었고,

그런데도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은 딱 한가지를 의미하고 있었지요.

그것은, 그 더러운 외계인의 싸이킥 헛수작질이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비록 지금 이 순간에도 외계인들의 속삭임들이 계속해서 그의 정신을 괴롭히고 있었지만,

칼리엔에겐 다행스럽게도 그에겐 꼭 그의 정신과 오감들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왜나하면 데이터 캡쳐 장치들과 그의 인공 렌즈 의안이 있었으니까요.

초당으로 촬영되는 이미지들을 확인한 캡틴은 자신의 한쪽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사진상으로는 놈이 석상에서 도약하여 허공으로 몸을 내던지는 것 까지 확인할 수 있었고

번쩍이는 찰나의 생각과 함께,

칼리엔은 그의 인공 의안 렌즈에서 그의 스톰 볼터에 내장된 옵티-스코프로 시야를 이동시킨 다음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과연, 브루드로드는 허공에서 몸을 날려 칼리엔을 덮치려고 하였고,

사실 거의 성공할 뻔 했습니다.

칼리엔의 분기어린 볼트탄들이 놈의 몸을 강타하지 않았더라면 말이죠.

수 발의 볼트탄에 처맞은 짐승은 그대로 자갈밭에 처박혀 한참을 구르다가 곧바로 일어나 칼리엔 뒤편의 어느 탑으로 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칼리엔은 감각적으로 돌진하여 그 무시무시한 망치를 휘둘렀고,

외계인은 온 힘을 다하여 필사적으로 그 망치 공격을 가로막음으로써 죽음만은 면할 수 있었습니다.

직후 놈은 위협적인 소리와 함께 초자연적인 속도로 발톱들을 휘둘러 칼리엔의 견갑에서부터 흉갑까지 쭉 찢어내었고,

그의 아머에 긴 도랑들을 파내었습니다.

그러나 칼리엔에게 치명적인 피해는 주지 못하였지요.


이에 굴하지 않은 칼리엔은 다시 한번 포효를 내지르며 브루드로드에게 달려들어 망치로 찍었으나,

매 공격마다 놈은 몸을 굴리거나 날려 그 공격들을 피해내었습니다.


칼리엔이 잠시 확인해보니, 이제는 겨우 두 명의 형제들만이 폐허 광장 한복판에서 진스틸러들을 상대로 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초월적인 속도로 도약한 브루드로드가 순식간에 다 무너진 동상 위에서 바닥의 잔해 더미로 착지하였고,

그대로 달려들어 날카로운 발톱들로 칼리엔을 후려쳤습니다.

칼리엔이 초인다운 속도로 반응하였으나 너무 늦었고,

그 난폭한 공격에 얻어맞은 칼리엔은 그대로 나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실수가 칼리엔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었죠.

쓰러진 칼리엔은 곧바로 다시 일어나 브루드로드에게 달려들었고,

놈은 그 기세에 놀라기라도 하였는지 주춤주춤 뒤로 물러나다가 성자 피실라나의 석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분기에 찬 칼리엔이 노기어린 포효성과 함께 망치를 크게 휘둘렀으나,

그 순간 놈은 그 공격을 가볍게 피해냈고

그제서야 칼리엔은 자신이 놈의 교활함에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애초에 놈은 그가 무서워서 뒤로 물러난 것이 아니였지요.

다만, 망치가 석상의 총알 자국 가득한 두 다리를 완전히 부셔버리는 것만을 노린 것일 뿐이였습니다.


두 다리가 크게 박살나버리자, 거대한 석상은 기울기 시작했고

놈의 교활함을 깨달은 칼리엔이 몸을 돌려 피하려는 그 순간 석상이 그를 덮쳤습니다.


물론 단단한 터미네이터 아머 덕에 그의 육체는 거대한 석상 아래 깔렸음에도 온전히 무사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피실라나의 석상 아래 깔린 덕에 그는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그런 그를 비웃듯이 천천히 다가오는 교활한 '크립투스의 자식'을 무력하게 지켜보며

칼리엔은 마지막으로 지난 세월을 회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ps. 사실상 칼리엔 입장에서는 정말 억울할 지도?

왜냐하면 챕마란 작자가 아무런 근거 없는 아포테카리(물론 대단하다지만 자신보다는 낮을텐데)말만 듣고 투입시킨 임무에서

죽도록 생고생만 하고 있으니..

그 거대한 도시에서 총독 혈통 찾으라는건 사실상 사막에서 바늘 찾기인데,

 그나마 얘가 똑똑해서인지 어떻게 흔적은 찾았다만..

여튼 고생 죽도록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