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쉴드 오브 바알 외전 : 데스스톰
하늘에서 죽음이!
죽기 직전, 칼리엔은 브루드로드가 지닌 외계인의 붉은 두 눈에 비치는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두 눈에 비치는 자신의 결단력에 찬 눈빛과, 짐승의 분노어린 눈빛이 서로 겹쳐보이고 있었지요.
그리고 최후의 순간이 찾아오려는 순간, 그는 무언가 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짐승놈의 뒤편으로, 뒤편의 이제 새벽이 찾아오려는 기미가 조금씩 보이는 아직은 검은 하늘에서부터
무언가 검은 형체들이 이쪽을 향해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지요.
처음에 그는 그것이 다른 타이라니드 침공을 알리는 무슨 스포어들인줄로만 알았으나,
무시무시한 충격파와 굉음과 함께 그것들이 마침내 대지를 강타하자 그는 그것들이 흑빛의 드랍 포드들이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강렬한 불줄기는 그 다른 무엇도 아닌 점프팩들을 착용한 검은 초인 전사들임을 깨달았지요.
그제서야 칼리엔은 그들이 자신들을 도우러 옴을 알았습니다.
바로 데스 컴퍼니였습니다!
마치 캡틴의 머리에서 그러한 생각들을 낚아채기라도 한듯, 브루드로드는 재빨리 몸을 돌려 하늘에서 강하한 데스 컴퍼니 전사들을 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놈은 거대한 한쪽 팔을 들어 그대로 칼리엔의 흉갑에 내려찍었고
두 팔까지 모두 석상 아래 깔려버린 칼리엔은 그대로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였지요.
그러나 단단한 파워 아머는 한 번의 공격 까지는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데스 컴퍼니 마린들이 포효성과 함께 달려들자,
놈은 아쉽다는듯이 피로 번들거리는 발톱들을 긴 혀로 햩아내고는, 이제 밝아져오는 새벽의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진스틸러들은 이제 알파에우스 분대의 생존자들을 둘러싸고 완전히 그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습니다.
광장 한복판에서 그야말로 처절하고 치열한 근접 전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지요.
그러나 외계인들의 흉폭한 쉿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들은 갑자기 쏟아진 볼트 탄환들의 폭발음과 분노로 일갈하는 체인소드들의 정의로운 엔진소리에 묻혀 버렸습니다.
모두 검은 갑주를 착용한, 데스 컴퍼니의 전사들이 마치 폭풍과 같은 기세로 외계인들을 덮쳤고,
진스틸러들의 흉폭한 기세조차도 이 파멸만이 기다리는 블러드 엔젤들이 만들어내는 처절한 분노 속에서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었지요.
체인 소드들의 아다만티움 강철니들이 외계인들의 자줏빛 찌꺼기들을 사방으로 튀어내었고,
검은 마린들이 휘두르는 번쩍이는 파워 피스트들과 망치들이 수많은 외계인들의 사지를 사방에 뿌려댔습니다.
데스 컴퍼니를 이끌고 있는 서젼트는 라펜 형제였습니다.
전투의 열기 속에 그를 좀먹기 시작하는 블랙 레이지를 어떻게든 억누르느라 얼굴을 일그러트린,
그의 정신은 오직 프라이마크의 신성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요.
라펜은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았는데,
데스 컴퍼니의 그 누구에게도 명령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다만 그의 형제들은 그를 중심으로 모두 하나로 뭉쳐 있었지요.
라펜의 정신 일부는 그와 그의 검은 갑주의 형제들이 지금 싸우고 있는 것은 유전병에 의한 지난 죄악을 씻기 위한 속죄를 위함임을 계속 붙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은 1만년 전의 기억 속에 잠겨가고 있었지요.
허나 자신의 임무에 대한 의지로, 그는 계속해서 형제들과 함께 진스틸러들을 몰아붙였습니다.
ps. 아티스트님 죄송합니다.
메인 배경아트에 칼리엔 말고 왠 데스컴퍼니들이 끼어 있어서 당신이 내용 안보고 막 그린 줄 알았습니다.ㅠㅠ
알고보니 등장해서 그린 것이였었네요.
그러면 다른 것들도 다 나올려나요?
어찌되었건 읽댓글.
참 극적인 등장이네요.
그건 그렇고, 브루드로드의 교활함도 그렇고, 이번 편의 극적인 면도 그렇고
차라리 이 작가가 몬트카 썼으면 더 재미있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