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투스의 발톱
데스 컴퍼니의 적절한 지원 덕에 위기에서 벗어난, 칼리엔과 그의 남은 터미네이터 전사들은 행성 총독 플럭스가 위치하고 있는 그의 '지하왕궁'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총독을 찾는 것은 캡틴만이 아니였고,
얼마 안가 수많은 희생 끝에 그는 과연 이 임무가 그의 소중한 형제들의 목숨을 희생시켜야 할 만큼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게 됩니다.
어둠의 미궁
서비터에서 뽑아낸 가장 최신의 정보들에 따르면 총독은 도시 지하에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놓은 아방궁으로 피신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뽑아낸 정보에 따르면 이 지하 아방궁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지상의 총독궁의 호민관실을 거쳐야만 했기에, 캡틴 칼리엔은 다시 총독궁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알파에우스 분대 뿐만 아니라, 남은 터미네이터 분대들의 전 생존자들이 함께하고 있었지요.
총독궁으로 다시 진입한 칼리엔과 터미네이터들은 앞서 들어간 데스 컴퍼니 형제들이 만들어놓은 걸작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수많은 외계인들의 시체와 피웅덩이가 먼지 가득 쌓인 총독궁 복도에 가득히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칼리엔과 그의 형제들은 데스 컴퍼니 형제들 덕분에 그토록이나 고전했던 호민관실까지 아무런 적의 습격 없이 다시 들어올 수 있었고,
호민관실에서 마침내 데스 컴퍼니 형제들과 다시 조우할 수 있었습니다.
데스 컴퍼니의 생존자 형제들은 인간들과 타이라니드 사체들의 난장판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중이였고,
그들의 검은 갑주에는 온통 외계인의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칼리엔은 그들 한가운데에서 우뚝 서 있는 서젼트 라펜 형제와 데스 컴퍼니 드레드노트 카소르를 발견할 수 있었지요.
칼리엔은 잠시동안 라펜 형제와 시선을 마주했습니다.
그리고 서젼트의 냉철한 푸른 두 눈에 너머에서 춤추고 있는 광기와 분노를 느낄 수 있었지요.
칼리엔이 보기에 라파엔은 비록 눈에서 광기가 아른거리고 있었지만 어찌되었건 자신은 알아보는듯 했습니다.
다만 라파엔이 보는 자신이 지금 황궁의 성벽 아래 함께 싸우는 고대의 투사 형제인지,
아니면 대반역자의 배틀 바지선에 침공전에 함께 참전한 전우로 보고 있는지는 알수 없었지만요.
물론 캡틴은 그의 형제가 지닌 능력과 충성심을 신임하고 있었기에 그에게 주저없이 다른 데스 컴퍼니 형제들과 함께 선봉으로써 나서줄 것을 주저없이 부탁했고,
그 또한 캡틴의 명령을 주저없이 따르겠노라 말했습니다.
호민관실 내부를 조사한 끝에, 캡틴은 호민관실 중앙에서 숨겨진 비밀 지하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 지하문은 안구 이식으로 열리는 문이였지만,
호민관실에 널린 수많은 오체분시된 시체들을 하나 하나 잡아서 일일히 대보니까 결국 하나가 인식되며 열리게 되었지요.
다시 무기를 들어올리며 각오를 다진,
공습군은 아래의 어둠을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 걸려서 마침내 내려온 지하 도시는 그야말로 장관이였습니다.
어둠에 잠겼으나 그 규모만큼은 거대함을 알 수 있는 지하 도시는 수많은 폐허들과,
지상에서 쏟아지는 물을 받아 내려오는 수많은 운하 수로들과 터널들로 이루어져 있었지요.
그리고 그 도시를 겹겹히 쳐진 성벽들을 건너기 위해서 마린들은 수시로 거대한 플라스틸 문들을 지나가야만 했는데,
그 문에는 터렛화 오토캐논들이 가득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문들의 특성상 보안이 매우 철저해서, 만약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가는 바로 오토캐논 탄환들에 의해 벌집이 됬겠지만
캡틴 칼리엔은 그런 상황에 대비해서 계속해서 처음에 잘랐던 서비터의 머리를 들고 다녔습니다.
코드가 주입된 서비터의 머리통은 비록 기이한 모양새였지만 계속해서 코드를 주절거리며 각 문들의 기계령들과 소통하였고,
덕분에 캡틴 일행은 무탈하게 문들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블러드 엔젤들은 거대한 진공 봉쇄문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문의 보안을 해제하자 마침내 기어 형식의 거대한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하며
행성 통치자 플럭스의 지하도시 아방궁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하 도시를 지나 마침내 아방궁에 들어온 칼리엔은 한동안 오토센스들을 작동시켜 어둠 속에 잠긴 고딕 양식의 장관들을 계속해서 주시하며 탐색했습니다.
위쪽 세계는 지금 쏟아지는 비와 끔찍한 스포어 구름에 찌들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타이라니드 침략에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였으나
이 사치스러운 아방궁은 그런 외계인들의 흔적 없이 아주, 아주 조용했습니다.
사실, 이상하리만치 조용했지요.
아무런 빛도 없이 침묵에 잠겨있는 빌딩들은 오랜 기간 비어있는 듯 보였고,
도로들은 엉망으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다만 마치 테라의 황금 태양이라도 흉내낸 마냥 인공 태양이 머리 위에서 어둡게 빛나며 아래의 아방궁을 비쳐주고 있었습니다.
칼리엔은 이 도시가 어떤 모양새이든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적이 없다는 것이 파악되자 바로 아방궁으로 들어가 아우구스투스 플럭스를 찾기 위한 여정을 재개하였습니다.
ps. 뭐가 나올지 모르는 미지의 공포감에 어울릴만한 브금이 뭐가있을까 고민하다가
에일리언 1 브금을 올렸습니다.
과연 앞으로 뭐가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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