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종족/네크론

네크론 - 네크론 오버로드

지게쿠스 2016. 7. 30. 17:37


Source : Necron 7th Codex


오버로드

네크론 오버로드들은 절대적 권리 아래 자신을 섬기는 네크론 군단들을 전장에서 통솔하는 존재들입니다.

번쩍이는 워사이드를 비롯한 각종 고대의 파괴적인 무기들로 무장한 이 존귀한 외계인들은 섬광 속에 자신에게 도전하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도살하지요.


대부분의 오버로드들은 하위 종족들에 대해 경멸감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자신들이야말로 진정 우월한 존재들임에 대해 완전히 확신하고 있기에 행동과 언사 또한 그에 맞추고 있습니다.

오직 뛰어난 용기와 전투 실력을 보인 필멸자 종족의 전사들만이 이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받아, 

존경어린 죽음을 선사받을 자격이 주어지지요.

나머지 저급한 쓰레기들에 대해선,

오버로드는 고통스럽고 수치만이 가득한 죽음을 선사할 뿐입니다.


네크론 사회는 계급에 따라 우월성이 갈리는데,

고로 고위 네크론 귀족들일수록 더욱 뛰어난 금속 신체를 변이 과정 동안 부여받았습니다.

또한 하급 네크론 전사층의 정신이 제거되고 개인 인격이 강제 복종 프로토콜들 아래 완벽히 분해된데 반해,

귀족들의 정신력은 상당히 보존되어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필멸 육신의 약함에 제한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이전보다도 더욱 거대하고 웅대한 야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겹에 가까운 동면 속에서는 이들 네크론 군주들조차도 예측 못한 결과의 운명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엘다와 다른 모든 종족들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지언정 이 은하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시간이라는 존재의 발톱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지요.

수많은 시간 속에 그들의 정신 또한 조금씩 깎이고 사그라져,

현재 각성한 오버로드들 중 상당수는 광기에 굴복하여 광인의 시선 아래 은하계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적들에게 이들의 위험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네크론 사회는 다양한 왕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왕조들은 저마다의 수많은 사치스러운 계급들과 칭호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 일부는 네크론 제국 사회 내에서 공통으로 통용되는데, 예를 들어 네크론 사회에서 각 툼월드들의 지배자들은 파에론의 지배를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섭정'이라 불리며, 전장을 전체적으로 통솔하는 자들의 경우에는 네메소르로 불리며 전장에서 네크론 군세들을 통솔할 자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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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켐타의 전능한 복수자, 오버로드 나자르는 적의 흉곽 깊숙히 보이드블레이드를 박아넣었다.

야만인 전사는 날카로운 이를 갈며 그를 노려보았지만,

그의 광채나는 검은 그저 모래를 씻어내는 물길처럼 간단히 야만인의 살을 먹어들어갔다.

야만인이 최후를 맞이하자, 다시 검을 빼내든 오버로드는 그 죽은 벌래를 발 아래 치워버리고는 좀 더 가치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 회색빛 갑주를 두른 필멸자 적들 중에서 한 명이 그의 눈에 띄었다.

저급한 세라밋 갑주를 두른 그 원시적인 야만인은 분노와 도전의 포효성을 내지르며 나자르에게 달려들었고,

얼굴에 분노를 가득 담은 채로 야만인은 조잡해 보이는 도끼를 그를 겨냥하고 휘둘렀다.

그러나 이미 완료된 계산 아래 너무나도 손쉽게 야만인의 공격을 막아낸 오버로드는 고대의 기계 육신에 동력을 가하여 유전적으로 강화된 전사의 근육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필멸자 전사는 금방 태세를 바꾸어 이번에는 빠른 기세로 연달아 수십의 공격을 퍼부었고,

이번만큼은 오버로드조차도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잠시동안, 오버로드는 진정하게 받아들일 가치가 있는 도전이 만들어내는 감각들을 음미할 수 있었고

심지어는, 아주 오래 전 지니고 있었던, 필멸자들이 죽음에 직면하였을 때 느끼는 그 감정인 '공포'의 희미한 기억을 메모리에서 다시 떠올리기까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항상 언제나처럼 그러한 옛적의 모든 소중하고 존귀한 감정들은 순식간에 다시 지워질 뿐이였다.


아마, 영혼이라 불릴만한 것이 있었던 자리에는 이제 깊고 차가운 구멍만이 남아있을 뿐이였고,

남아있다면 권태에서 비롯되는 불쾌감이 전부였다.

권태를 충분히 충족시킨 나자르는 단 한 번의 완벽한 백스윙으로 도전자의 목을 그대로 따버렸고,

자줏빛 피가 한 방향으로 뿌려지며 흩어졌다.

머리 없어진 전사는 그대로 쓰러졌고,

그는 혹여 자신의 무용에 어울릴지도 모르는 다른 필멸자들을 찾아 전장을 탐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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