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첫번째 장 -4-

지게쿠스 2016. 9. 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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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탈의 화신

크라논과 그의 전사들이 워존 카니지에서 본격적으로 전투를 펼칠 때쯤엔,
크림슨 슬레터의 행성 침공은 본격적인 공습 단계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북쪽 평원의 복잡한 숲지대서부터 남쪽의 푸른 녹지까지,
카오스의 종들은 아메탈에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송곳니들을 박아넣었지요.
크림슨 슬레터들은 사전 세심히 설정한 살육 구역들로 거침없이 침투하여, 
메탈리칸 측의 굴토 현장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들을 일으켰습니다.

전쟁이 점차 고조되어가며 거대한 반역자 전쟁 기계들까지 속속 착륙하기 시작하였는데,
개중에는 거대한 데몬 엔진들서부터 거대한 타이탄급 화기들까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이 전쟁에 자신들의 화력을 지원하기 시작하자 아메탈 행성 전역은 시간이 흐를수록 전쟁의 화염 속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지며 전장은 어느새 어둠이 뒤덮었으나,
매 수 초마다 어둠 속에서 대포 사격들이 만들어내는 빛이 터져나왔으며,
혹은 전자기성 탄들과 볼터건들의 총구 끝에서 만들어지는 총구 불빛들이 수시로 반짝였습니다.
허나 크라논의 자동화 인공센서들은 그러한 잡 불꽃들은 필터링한 채로 열추적 화면으로 적들의 모습을 정확히 출력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어둠 속에서도 완벽히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전사들 또한 인공적으로 사이버네틱스로 강화된 센서들을 통하여 크라논만큼이나 별다른 문제 없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지요.
그들의 사격은 어둠 속에서도 정확히 날아와 꽂혔습니다.

대못들이 가득 덮힌 새까맣게 타버린 라이노의 잔해를 엄폐로 삼고 있었던 크라논은 때가 되자 다시 적들을 향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대치 중간 지역을 가로질러 질주하기 시작했고,
그의 뒤쪽으로는 적들의 수많은 전자기탄들이 바싹 따라오며 터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용캐도 한대도 맞지 않고 안전히 중간 지점의 플라즈마 폭발에 유리질로 녹아버린 크레이터 안에 몸을 날리는데 성공했지요.
주변에서는 그의 다른 형제 전사들 또한 그와 비슷하게 움직이며 적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는데,
스키타리 사이보그 병사들의 치명적인 전자기탄들에 맞서 주의깊고 끈질기게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움 없이 초인답게 전진하고 있었으나,
적들의 화망이 너무 거세어 그 속도가 느렸습니다.
크라논의 기세등등했던 공습은 어느새 치열하고 느린 참호전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었고,
크라논은 이것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드라즈니크' 그가 헬멧의 음성으로 으르렁거렸습니다.

'타이탄들 쪽은 어떤가?'

'아직 착륙중입니다, 군주' 

그편 뒤편 북쪽 어딘가에 있는 챔피언의 음성이 헬멧을 통해 들려왔습니다.

'그들은 한동안 이쪽 지점까지 오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이에 크라논은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남쪽 너머에는 거대한 기계음적인 포효성이 들려오고 있었는데,
간간히 멀티 멜타 특유의 사격음도 들리고 있었고
때로는 무언가 거대한 폭발음도 들려왔습니다.
이는 광분 상태의 헬부르트, 하코라스가 만들어내는 파괴의 소리였지요.
허나 무시무시한 헬부르트가 계속해서 파괴를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집중된 지원이 없는 한
헬부르트 한대만으로는 충분한 힘으로 워존을 점령할 정도로 나아가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어느새 머리속으로 귀신들이 깔깔거리며 그를 조롱하기 시작하자 그는 이를 갈았지요.

그러나 그때 갑작스럽게, 마치 스위치가 내려간마냥
그는 귀신들의 목소리가 일순에 도망친 듯 사라지고, 대신 무언가 불길한 침묵만이 흐르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크라논은 무언가가 두 귀 속에서 속삭이는 것을 느꼈는데,
느끼기를 이는 귀신놈들의 고통스런 조롱이 아니라,
대신 무언가 더욱 사악한, 악의로 가득한 음성들이였고
카오스 로드는 일전에 이와 비슷하게, 갑자기 기이한 힘이 차오르며 스키타리 놈들을 형제들과 싹 찢어죽였던 것이 불연듯 생각났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되가는 거지?

'너는 누구냐?' 크라논이 중얼거렸습니다.

'내게서 뭘 원하느냐?'

'군주님?' 드라즈니크가 음성망으로 당혹스럽다는듯 답했으나,
크라논은 그의 말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더 말하면, 잘하면 이 존재에게 대답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았기에
그는 더욱 크게, 더욱 집요하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거짓말과도 같이, 그 존재가 답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는 아메탈이다... 우리는 아메탈이다... 우리는 어둠 속에 갇혀있다...
우린 빛을 원한다... 우리에게 빛을...'

그 순간, 크라논은 다시 몸에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는데
온 몸으로 힘이 타고 오르기를, 그 힘은 마치 전기 전류가 흐르듯 온 몸의 신경들을 자극하였는데
손가락조차도 부르르르 떨릴 정도였습니다.
에너지가 그의 몸 속에 흐르자 그 존재들의 목소리는 더욱 더 뚜렷이 들려왔습니다.

'우리는 아메탈이다... 우린 너희를 보고 있다... 우린 너의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우린 빛을 원한다! 너는 우리에게 빛을 줄 것이다!'

'군주님,' 그 순간 그라드니크의 음성이 음성망을 통해 다시 들려왔고,
크라논의 다른 각 분대 지휘관들의 목소리도 섞여 흘러나왔습니다.

'이것이 무엇입니까? 이 힘이라니! 어떤...?'

그 순간 거대한 피의 포효성이 크라논의 두 귀에 들려오며,
그의 두 개의 심장을 강타하고 마음 속에서 어떤 증오의 코러스를 깨워냈습니다.
이제 그는 크라논이였으나,
아메탈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갇혀 있었으나, 동시에 자유를 선사할 천사였습니다.
그는 죽음이였으며, 두번 단련되기를 피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증폭된 포효성을 내지르며, 크라논은 크레이터에서 뛰쳐나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바리케이트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치명적인 적 화망이 이에 대응하여 쏟아졌으나 그 번쩍이는 빛들은 이제 그의 전신을 감싼 에너지 아래 그저 무로 흩어졌습니다.
크라논은 전선 위아래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는데,
크림슨 슬레터들은 이제 신비로운 힘에 타오르며 메탈리칸 측의 화망조차도 무시하고 무모하게 돌진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전방에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걸어다니는 사족 전차들이 두 개의 장갑화 벙커 사이에서 걸어나오길, 
자신들을 향해 주무기를 겨누고 있었습니다.
크라논은 광기어린 쾌감 아래 이를 비웃고는 다시 더욱 세차게 몸을 날려,
전차의 눈부신 뉴트론 레이져 광선을 피해내고는 전차의 아래면으로 몸을 굴린 직후
온 몸에 타오르는 힘을 느끼며 전차의 가장 앞쪽 다리를 잡고는 온 힘을 다해 그대로 몸을 비틀며 휘둘러버렸습니다.
그러자 믿을 수 없게도, 그 육중한 듄크롤러 전차가 그대로 지면에서 띄워져 마치 레킹볼마냥 로드의 손에 잡힌 상태로 휘둘려지며 근처의 벙커에 처박혔습니다.
걸어다니는 전차가 벙커에 처박히자 스파크와 화염이 순간 확 일었고,
벙커의 측면에 깊은 균열을 만들어내었지요.
크라논은 남은 파편을 치워버리고는,
한 손을 들어올리며 믿을 수 없는 힘이 그의 몸에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그대로 손을 뻗자 강력한 힘의 천둥이 손바닥에서 쏘아지기를 그 손상받은 벙커의 벽을 강타하여 수많은 날카로운 파편들과 함께 그대로 폭발시켜버렸습니다.
쪼개져버린 벙커 안에서 화염이 치솟았으나 크리논은 아무런 주저 없이 그대로 걸어나갔지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힘인가?
그는 경이에 차기를, 한편으로는 내심 염려하였는데 
과연 자신과 형제들에게 깃든 이 힘이 완벽한 것인가에 대해 의야해했습니다.
동시에 이는 한낱 귀신들의 재롱 수준이 아니라고, 그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무언가, 고대의 더욱 불길한 존재의 암시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메탈이 숨기고 있었던 힘이였고,
그 힘은 이제 크라논의 손에 해방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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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무스-로는 신중히 적을 조준하다가 격발하여 카빈으로 또다른 라듐탄들을 날렸다.
어둠조차도 그의 정확한 사격을 가리진 못하였기에,
그는 어느 달려오던 컬티스트의 다리 두 짝을 잘라버리는데 성공하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의 주변으로는 스키타리 군단의 사이보그 보병들이 어둠 속에서 적들에게 탄들을 쏟아내고 있었는데,
그 사격 패턴이 완벽히 일치하여 아군의 섹션 구역들을 적들로부터 완벽히 막아내고 있었고,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반역자들의 수많은 시체들이 무더기가 되어 바리케이트 앞에 쌓여 있었다.
덕분에 데시무스-로의 뒤편에 펼쳐진 공장-신전들은 아직 침범당하지 않은 상태인지라,
그는 이에 더욱 만족할 수 있었다.
비록 적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허브 베타-세컨투스는 92%의 효율로 정상 가동되고 있었고,
데시무스-로의 인공 신경 프로세서들을 통해 주입되는 여러 데이터 정보들은 자신들의 상급자인 아케오테크께서 추진하시는 발굴 작업이 아직까진 방해받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옴니시아께 기도를!
그가 속으로 되내이며, 우렁찬 인공 폐 포효성을 자부심 담아 소리쳤다.
이단자들과 그들의 거짓 신들은 은하계의 유일무이하고도 참된 이성의 신 앞에 아무것도 아닐지어니.

그때 이 뱅가드 알파의 센서리움 칩에 기이한 에너지 스파이크가 감지되었다.
그의 두 비젼 화면 위로 잠시동안 적색 위험 경고창이 어른거렸고,
주변 일부 병사들은 코드화된 경고음을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때, 킬존 중간 지점에서 이때껏 화망에 제압되어 망가진 전차들과 크레이터 구덩이들 따위에나 몸을 숨기고 있었던 크림슨 슬레터 이단 마린들이 갑자기 몸을 길으켜 세우더니 무시무시한 표효를 내질렀고,
그 모습을 확인한 데시무스-로는 침착히 다시 총을 들어올려 가장 가까운 적들을 확인하고 놈의 흉갑에 정확히 탄들을 박아넣었다.
그러나 정확히 맞추었음에도 목표는 그대로 접근하고 있었고,
에러 코드가 그의 대뇌피질 인공 패감에 출력되기를
그제서야 그는 녹빛 화염의 코로나가 이단자 마린 주변에서 일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시무스-로는 다시 사격을 가하고, 또 가하였으나
그럼에도 그의 적이 죽음을 거부하고 계속 접근하자 얼굴의 몇 안남은 살 중에 하나인 방사능에 검게 그슬린 눈썹 위로 불쾌함의 주름이 생겨났다.
결국 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로드는 눈 앞의 바리케이트를 넘는데 성공했고,
단번에 뛰어넘은 그는 곧바로 앞의 뱅가드 프레이터-엘레프의 목을 뜯어내며 아군 병사들을 쳐죽이기 시작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가 겁을 먹은 것은 아니였지만,
최소한 어떤 변이성이 일어났음은 불길히 확신할 수 있었으며
또한 더이상은 그의 전사들이 이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음을 인지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알파는 2진법 코드 명령을 내려,
그의 분대를 후방으로 철수시켰다.
 


ps. 블랙 리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대략적으로 나왔네요.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추가로 네이버 블로그에 고대 스마 기갑 2개 올렸는데

http://blog.naver.com/satan6666666/220812870474

http://blog.naver.com/satan6666666/220812865989

이건 귀찮아서 네이버에만 올리겠습니다 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