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첫번째 장 -8-

지게쿠스 2016. 9.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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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모르 성계 침공 - ASC 028부터 지금까지


이 시점에서, 크라논은 우리가 알다시피 아바돈의 졸개인 조파스가 어째서 이 행성을 공격하라 지시하였는지에 대해선 조금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크림슨 슬레터의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전사들은 저주받은 전사들로써,

끊임없는 속삭임들과 비명소리들로 이내 광기로 몰아붙이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에 시달리고 있는 비참한 자들일 뿐이였고

그렇기에 다수의 카오스 세력들이 자신들을 모두 쳐죽이거나 혹은 이용해먹기 좋은 약한 레니게이드 챕터 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로, 그는 아메탈을 통해 이를 역으로 증명하고자 했지요.

디스포일러를 위해 빠른 승리를 거둬낸다면, 그만큼 자신들의 힘이 증명되며 배반자들의 세계에서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의 활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하리라는 판단에서였지요.


'군홧발 아래 버러지들을 짓밟아라. 그들의 살을 찢고 장갑을 부셔버려라. 그들의 흘러나오는 피로 스스로를 씻어넘기자.

이 어리석은 멍청이들은 벽과 총만 있다면 우릴 언제까지고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형제들이여,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오늘 증명하자!'

-워존 카니지에서, 무자비한 자 크라논이 공격 개시 전에



이러한 이유로 아바돈 밑으로 합류한, 크림슨 슬레터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방어자들을 향해 더욱 날카롭게 이빨들을 들이밀었습니다.

5개의 워존들에서, 밀집된 수의 파워 아머 이단자들은 볼터건 사격과 체인소드 칼날들을 들이밀며 거침없이 기계교 세력들을 향해 돌진하였는데

이들 앞에서 기이한 초자연적 에너지의 물결이 흘러나오기를,

워프의 귀신들이 소용돌이치며 기계교의 전투원들에게 달라붙어 그들을 괴롭히거나 엑토플라즘 현상을 전장에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메탈리칸의 기계교 전사들은 적들 뿐만 아니라 기계 부품들에 빙의된 귀신들에 의한 고장 현상까지 상대해야만 했는데,

운 없는 사이보그들의 경우엔 끔찍하게 변형되기까지 했습니다.

저세상에서 온 스크랩코드들이 주입된 사이보그들의 몸에선 역겨운 고름들이 흘러나았지요.


그러나 이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선사한 화력은 그야말로 막강한 것이였습니다.

궤도 바퀴가 달린 전투 서비터들과 다족 보행의 워커 탱크들의 지원을 받으며, 

스키타리 사이보그 병사들은 완벽한 간격의 진형 아래 전진을 계속해나갔고

여기에 고대의 전투 로봇들까지 투입되어 카오스 적들에게 무지막지한 화력을 토해내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들에게는 레이븐 가문의 나이트들과 타이탄들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나이트 슈트들이 전장을 질주할 때마다 대지는 묵직하게 요동쳤으며,

이들의 보조를 받는 명성 높은 레기오 메탈리카의 거대한 타이탄들은 어느 적이건 그저 하찮게 보일 정도로 거대하고, 또한 막강했지요.

이 시점부터 나이트들과 타이탄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하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각 대륙의 발굴지들 주변의 킬존들을 효율적으로 다시 수복해 나갔습니다.

더욱이, 일전에 이미 발굴지 주변 일대를 수 마일 넒이로 전소시켜 검게 그슬린 황무지로 만듷어 놓았던 덕에 공격자들이 이 거대한 신 기계들이 쏟아내는 무지막지한 화력을 피해낼 방법이 거의 없었지요.

이들이 출현한 시점부터 전투는 다시 반전되어 일방적인 기계교 측의 학살이 되었습니다.


수백 수천의 컬티스트 무리들과 레니게이드들이 순식간에 도살당했으나,

크림슨 슬레터는 무모한 돌진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행성의 무엇인가가 세례해준 기이한 에너지들이 그들의 몸에 흐르는 한, 가장 무시무시한 화력들조차도 카오스 마린들은 버텨낼 수 있었고

또한 궤도에서는 전장에 계속해서 새로운 지원군들을 투입시켜 쏟아냈지요.

게다가 악명 높은 레기오 익스크루시아투스의 배반자 타이탄 기계들이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기를,

이들은 최초 워존 헤이트리드에 십여 개체 정도가 출현하여 전장을 그 거대한 크기와 무세무시한 위용으로 거침없이 전진하면서 압도하기를,

기계교 측의 방어선들을 무자비한 화력으로 파괴해나갔는데, 

그리하여 결국 워존 헤이트리드에 순식간에 이단자 군대들을 위한 길을 뚫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외에도 워존 퍼디션에서는 배반자 마린들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방어선 중심 지역을 향한 기습 강습에 성공하여 큰 혼란을 가하는데 성공하였는데,

물론 스키타리 부대들은 시계 초침과 같은 정확한 효율성으로 움직이며 이 새로운 위협에 맞서 치명적인 포위 역공을 가하였으나,

덕분에 방어선 외부에 집중되고 있었던 화력의 무게가 줄어버렸고

이를 노린 크림슨 슬레터 측은 데몬 엔진들과 크림슨 슬레터 전차들을 선두로 내세워 인정사정없이 돌진하여 적 방어선들을 관통하여 결국 워존 퍼디션에서까지도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의 방어를 분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투는 밤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배반자 세력들은 일부 워존을 뚫어내는데 성공했고,

반대로 기계교 방어자들이 여전히 방어에 성공한 지역들도 있었지요.

기계교 혹은 카오스군 측에서 보낸 지원군들이 중간에 기습당하거나,

혹은 측면 포위당하거나 각종 반격 공세가 이어짐에 따라 아메탈 행성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교전 지역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 지점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전투들은 매우 무자비하고 치열하였으나,

그럼에도 크라논과 그의 전사들이 전투를 수행 중인 워존 카니지만큼 중요한 곳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기이한 에너지 현상이 발현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기를,

이곳의 무엇인가가 전례 없는 힘을 반역자 측에 주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였지요.


처음엔 기계교 측의 완공한 저항 때문에 진격 속도가 느렸으나,

점차 그 속도와 힘에 무게가 붙기 시작하며

크림슨 슬레터 측은 기이한 힘이 자신들을 가호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을 괴롭히던 악령들을 치워버린 이 새롭고 훨씬 사악한 존재들은 마치 빈 그릇에 부어지는 물처럼 막대한 에너지를 카오스 마린들에게 빌려주었고,

그들에게 세례받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그 부정한 힘으로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심지어는 전차들조차도 맨손으로 찢어버리고 한여름 폭우마냥 쏟아지는 화력들조차도 거뜬히 막아내는 기행을 보였습니다.


막강한 힘을 손에 넣게 된, 크림슨 슬레터 측은 결국 워존 카니지를 전복시켜냈습니다.


이로써 카오스의 전사들은 군주의 이름 아래 헤이트리드, 퍼디션에 이어 결국 워존 카니지까지 정복해내는데 성공했지요

 


ps. 이제 이야기는 챕터 2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