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두번째 장 -1-

지게쿠스 2016. 9. 21. 15:1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tl3r



+++아메탈 전용 전술 기록정보+++
+++분할 단위 0011110000111+++
+++옴니시아 소속 퍼페튜라리+++

ASC 027-029 : 레니게이드 세력들 [첨부 : 크림슨 슬레터] 가 허브 베타 - 세컨두스를 보호하는 요새 내부로 침투하는데 성공함.
이들에게서 지속적인 워프 특이현상이 식별됨.
일탈 현상이 63%로 증가함.

ASC 030 : 블러드 엔젤 챕터의 스트라이크 크루져선 '천사의 검'과 '바알의 화염'이 '3차 오비테네우스 디쿼틸'을 통과하여 성계로 진입함.
이들의 출현과 함께 배반자 세력의 우두머리 [첨부 : 로드 조파스] [첨부 : 블랙 리젼]에게서 기원된 것으로 추측되는 기이한 싸이킥 현상이 발현되며 함선들을 감쌈.
마린들 중 92%에게서 정신 퇴락이 감지됨.

ASC 030.1 : 블러드 엔젤 스트라이크 크루져선 '생귀네 티어'와 보조 함대가 성계에 진입함.
함대는 천사의 눈물함과 바알의 화염함을 보조하며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블랙 리젼 측 기함 [첨부 : 스티기안의 짐승] 은 후퇴함.

ASC 032-034 : 블러드 엔젤 마린 공습군들이 아메탈 행성 표면의 중요 전략 지점들에 동시다발적 공습들을 개시함.
이어서 발굴지 지역에서 전투중이던 메탈리카 측의 사이보그 군단들/레이븐 가문/타이탄 배틀그룹들과 연계 성공함.

ASC 036 - 039 : 제국 측 연합 반격군이 행성 중요 지점들에서 크림슨 슬레터 세력을 몰아냄.
상당수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첨부 : 데스 컴퍼니] 허브 베타-세컨두스 지점에 투입됨.
배반자 세력들은 막대한 손실률을 입었으며,
그들의 지휘관 [첨부 : 무자비한 자 크라논]은 엘리트 개인 경호병들만을 대동하여 탈출함.
크림슨 슬레터 측 주 전력은 완전 격멸되었으며,
블러드 엔젤 측  사상률은 : 중-상

ASC 040 : 새로운 배반자 함대가 성대에 빠르게 진입 중인 것이 감지됨.
중소 규모의 함대간 교전들이 발생함.

[첨부 : -해상 전투간 상대편 음성화면 기록. 44/8HB.W 
- 오디오 녹음 -

'죽여라! 목메달아라! 태워라!']

+++기록 단편 종료. 00111100101+++
 
2장 : 죽여라! 메달아라! 태워라!
성유 부음받은
크림슨 슬레터 측은 아메탈을 손에 넣을 뻔 했으나 그것도 잠시뿐이였습니다.
블러드 엔젤 챕터가 모습을 드러내며 제국 측의 무자비한 반격이 행성 전역을 휩쓸기 시작했고,
레니게이드 세력은 처참히 깨져 후퇴하여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크라논조차도 버티질 못하고 데스 컴퍼니 전사들을 피해 행성에서 떠나야만 했지요.

허나 이 모든 것은 조파스의 계략이였으니,
그의 사악한 음모에는 여러 단계들이 있으며
그중 크림슨 슬레터는 그저 미끼오 시작일 뿐이였습니다.
허나 그들은 죽음으로써 소서러의 계획에 도움이 되었으니,
이로써 곧 도래할 것을 위한 길이 열렸습니다.

블랙 리젼 측의 기함 '스티기안의 짐승' 깊은 곳엔 무시무시한 왕좌실이 있었으니,
이는 곧 로드 조파스만을 위한 개인실이였습니다.
그 발은 넒고 또한 어둠에 잠겨 있었는데,
그 높은 천장은 8개의 피색 혈관의 대리석 기둥들로 떠받들여져 있기를,
각 기둥들의 8개 면은 모두 카오스의 인장들이 칠해져 있었습니다.
방 안에선 뒤틀린 살덩어리 비슷한 것들이 황동 우리들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는데,
수많은 입들로 지껄이기를,
고통스러운 통곡과 울음소리들이였습니다.
또한 공동 안의 어둠 속에선 부풀어오르길, 
마치 오그린과 같다 항 기이한 생명체들이 그림자 속에 숨어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괴물들은 인간의 살가죽으로 만든 혐오스런 거대한 드럼들을 몸에 사슬로 감고 있었습니다.
공동 중앙에는 부패한 8양진이 그려져 있었으니,
8개면의 이 의식진은 그 모양이 검게 태워지거나 혹은 부패한 희생자들의 시체들로 만들어져 있기를,
그 8양진 아래로 연기가 흘러나오는데 이는 둥근 형태의 방에 균등히 배치된 칠흑의 황동로에서 새어나오는 중이였습니다.
그 중 두개는 황색과 녹색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었고,
하나는 흑색과 금색의 염화로 타오르고 있었지요.

이 끔찍한 성소실에서, 사악한 의식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로드 조파스는 공동의 중앙에 서 있었는데,
그의 끔찍한 제단은 한때 강철과 크리스탈로 이루어진 것이였으나 지금은 꿈틀거리는 고기로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외형이였으며
소서러의 발 밑에는 작은 상자였던 것의 타버린 잔해가 놓여져 있었으니,
이것은 '타락한 미저리움'이라 불리는 것으로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내부의 광기를 일깨우도록 저주하는데 쓰인 유물이였습니다.
그의 주변, 진 바깥으로는 그가 가장 신임하는 사제들이 원을 그리며 서 있었는데,
이들은 블랙 리젼의 소서러들 내지는 맹인 가면을 쓴 컬트-선동가들로써 
에메랄드 불빛 속에서 성가를 부르기를,
피맺힌 입술을 달싹이며 거칠고 사악한 단어들을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형제들이여,' 조파스가 격양된 목소리로 말하기를,
그 음성은 깊고 중후하며 마치 녹아내린 황동만큼 부드럽기도 하였습니다.

'사제들이여, 우리가 바로 신들의 의지를 행함이라. 이는 디스포일러 각하의 의지를 행함이기도 할지어니.'

'디스포일러!,' 사제들이 말했습니다.

'미저리움은 태워졌도다,' 조파스가 흐느끼듯 말하며, 그의 날선 의식검을 높게 들어올리길,

'폭풍이 불어닥쳐 횃불 속에서 천사들을 끌어내리더니,
그대로 광기의 심연 속으로 던져버렸도다!'

'심연이다' 사제들이 말했습니다.

'의식은 계속 진행될지어니,' 조파스가 잔혹한 미소와 함께 말했습니다.

'두번째 축복이 완성되었노라.'

'두번째 축복이로다,' 다시 사제들이 말하였습니다.

주인은 등을 돌려 피와 고기의 제단이 부유하는 작은 크리스탈을 살펴 보니,
제단 위에는 블랙 리젼이 성계로 진입할 때부터 본디 3개의 크리스탈들이 있었으며,
각각은 어둡고, 희미하게 반짝이는 기이한 액체들이 차 있었는데
지금은 두개가 남아 있었고
그 두개는 박살난 것의 잔해들 위를 떠돌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축복이다,' 사제들이 다시 따라외치길, 그들이 따라외치자 로드 조파스는 손을 뻗어 두 개의 크리스탈 중 하나를 쥐고 깨부셨습니다.
그러자, 칠흑같이 검고, 비정상적으로 허공에 흐르던 액체는 그의 손가락들을 타고 오르더니,
살로 이루어진 제단 바닥의 흉측한 아가리 속으로 흘러내려갔고
아가리는 탐욕스럽게 이를 받아마시기를,
마지막 한 방울의 액체까지도 개걸스레 마시려다 그 두껍고 흉측한 혀를 날선 크리스탈 송곳니들로 깨물어 자르는 추태까지 보였습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흡수되자,
그림자 에너지가 방 전체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하였고,
사제들은 감격의 울음을 내질렀고,
공동 구석의 인간가죽 드럼들을 치는 노예들은 자신들의 악기들을 가지고 묵직하게, 그리고 광란적인 리듬 아래 마구 쳐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마치 용의 화염괴도 같이,
두번째 황동로 속 화염이 검고 기이한 에너지의 촉수들로 변하였고
흑색과 금색의 화염은 어느새 공동 안을 뛰어다니며 춤추기 시작했습니다.
이 광기 속에서 여전히 침묵 중인 것은,
소름끼치게 타오르는 녹색과 황색의 흑 황동로 뿐이였지요.

드럼 소리는 계속 거칠게 터져나오고 있기를,
로드 조파스는 다시 사제들에게로 시선을 돌려 그의 두 손을 높히 쳐들며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보았노라,' 그가 격양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태어나지 않은 자들이 비명치는 문을 열기 위해서, 먼저 3가지 축복이 따라와야 함을.
살아있는 기계들이 흘리는, 학자들의 피가.
힘이 깃든, 저주받은 이들이 이들의 피로써 목바른 대지를 열리라.
그리고 타락한 천사들, 고귀함이 광기로 추락한 이들이 피를 흘리리라.
이 두가지가 이루어졌으니, 이제 단 하나만이 남았도다.'

'조파스이시여' 사제들이 감격에 겨워 통곡하며 외치니,
조파스는 그들의 광기어린 찬사를 음미하며 잠시 만끽하였습니다.

'먼저 로드 크라논과 그의 개들이 기계교 사제들의 피를 흘려내었으니,
그들의 광기가 문이 있는 곳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노라.'

'문이로다!' 사제들이 외치기를,
여기에, 광기어린 북소리가 함께였습니다.

'그리고 천사들의 광기를 불러일으켰으니,
예견대로 그들은 크라논의 저주받은 형제들을 무시무시한 분노로 쓰러트렸으니
스스로 전쟁에 나서서, 우리들의 손에 쥘 의식의 단검들을 자처하였도다!'

'단검이로다!' 조파스의 사제들이 울부짖으며,
일부는 자신들이 쥔 의식용 단검을 허공에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로드 조파스가 말을 이었습니다,
'3번째의, 마지막 축복이 뒤따르리라.
아군과 적군의 피가 흘러 강물을 이룰지어니,
그리하여 비명지르는 돌이 이를 탐식하리라.'

그는 다시 한번 검을 들어올리기를,
그대로 아래로 그으며 검게 타버린 미저리움의 잔해를 반으로 뚝 잘랐습니다.

'이제!' 그가 외쳤습니다.
'이제 약속된 시간이 찾아왔노라!'

드럼 소리가 마침내 멎었습니다.
사제들은 얼어붙은 것 마냥 멈추더니, 숨소리조차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수 초간, 유일하게 들려오는 소리란 3개의 황동로들이 타오르는 소리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