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두번째 장 -3-

지게쿠스 2016. 9. 23. 14:3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wQbg



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마침내, 드레드클로의 역추진기들이 불을 뿜기 시작하며 잠시동안 엄청난 압력이 그들을 덮쳤고,

압력이 사라지자 포드의 해치 입구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코른 버져커들은,

다른 드레드클로의 다른 버져커들과 마찬가지로

전장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들기 시작했지요.

코르바다쉬의 드레드클로에서 가장 먼저 대지에 착지한 것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의 흉폭함을 자랑하고 싶어했던 브라카였으나,

그 순간 뒤로 나가떨어지더니,

남은 것은 플라즈마에 녹아 머리통 반만 남은 시체 뿐이였습니다.

두번째로 내린 코르바다쉬는 그대로 주저없이 뛰어들기를,

군화 부츠로 한때 동료였던 자의 시체를 거침없이 밟아내머 달려들었는데

그러나 수없이 쏟아지는 총탄들에 감히 전투 함성을 지를 여유조차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만약 제정신인 전사라면 최소한 그 쏟아지는 총탄들에 주춤거리기라도 할 것이였겠지만,

코르바다쉬는 단단히 미친놈으로써 주춤거리기는 커녕 브라카의 시체를 들어올려 방패로 내밀면서 계속 전진하였습니다

쏟아지는 총탄에 이전 동료였던 자의 시체는 이리저리 춤추고 흔들리고 있었고,

피는 사방에 뿌려지고 있었지요.


'이제 얼마나 많은 해골을 모을거냐, 브라카? 앙?'


코르바다쉬는 미친듯이 쪼개며 고함쳤습니다.


'얼마나 많이?'


뒤편으로는, 이미 대구경 화기들에 의해 구멍투성이가 된 드레드클로에서 그의 동료들이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앞에선,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회색 로브두른 전사들을 볼 수 있었는데,

착륙지점이 내려다보이는 바위투성이 언덕 줄기 지점에 사격선을 형성해놓고 자신들에게 총탄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였지요.

더 많은 코른의 기체들과 강습선들이 아직도 대지 사방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이였으나,

스키타리 쪽 또한 그 수가 상당하였으며

더욱이, 코르바다쉬는 저 멀리에서 얼핏 나무 숲 사이로 임페리얼 나이트들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져가야 할 해골들이 잔뜩이구나,' 그가 씩 웃고는,

어느정도 가까이 다가가는데 성공하자 이제는 개걸래짝이 되어버린 전 동료의 시체를 아무렇게나 내다던진 다음 돌진했습니다.


스키타리들의 갈바닉 라이플 탄들이 버저커 주변을 스켜 지나가며,

그의 적색과 황색이 섞인 아머를 스쳐 지나가거나 혹은 맞고 튕겨나갔습니다.

매 탄이 그의 아머에 적중할 때마다 전자기 충격이 그의 몸에 흐르며 고통을 가했고,

살 타는 냄새가 코르바다쉬의 코를 가득 채웠으나,

그는 그 고통은 물론이고 아머를 구성하는 서보 부품들이 만들어내는 스파크와

과부하 직전의 파워 팩이 만들어내는 소리까지도 무시하며 떨쳐내기를,


'코른 신께 해골들을!' 그는 소리질렀고,

마침내 바위투성이 언덕줄기 시작 부분에 도달하였습니다.

바위 부분을 밟자마자 그는 스스로를 공성 망치처럼 사용하듯 몸을 내던졌는데,

찰나의 순간에 수 야드를 단숨에 도약하면서

체인엑스를 들어올려 적들 한가운데에 냅다 내려꽃았습니다.

이어 쉴틈없이 무기를 휘두르고 또 휘두르니,

연약한 사이보그 병사들의 금속과 살은 세차게 돌아가는 날선 칼날 이빨들에 의해 사정없이 찢기고 씹혀들어갔습니다.

오일이 섞인 피가 사방에 가득 솟구쳤고,

고글로 대체된 눈들이 달린 머리통들이 이리저리 잘려 던져져 언덕 경사면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며

창백한 살덩어리와 잘린 목구멍만이 남은 몸뚱아리들이 이리저리 나뒹굴었죠.

코르바다쉬는 난투극 도중에 흉갑 부분에 탄을 한방 더 맞았고,

그 충격은 심장 두개 중 하나를 터트리기에 충분하였으나

그는 그 고통조차도 무시하며 보이는 모든 사이보그 병사들을 도살해 나갔습니다.

그는 붉게 충혈된 눈을 광기로 빛내며, 이놈들은 그저 왕겨에 불과한 약골들이고,

그냥 길 위에 나뒹구는 것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은 천사들의 해골이였고,

설령 명예를 걸고 칸과 싸워야 할지라도 그는 놈들의 머리통을 기어코 따낼 생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