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두번째 장 -2-

지게쿠스 2016. 9. 22. 16:0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wQbg






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그 순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공동의 통신 가고일 석상들의 흉측한 아가리들에서 '스티기안의 짐승'호의 함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로드 조파스 경. 나의 군주이시여, 워프베인들을 통해 오니릭스 워프 스톰 너머로 다수의 신호가 감지되었는데

지금 성계 내부로 진입중입니다.

일단 레니게이드 전함들로 추정되는데,

우리 측의 신호에도 무응 중입니다.

군주이시여, 중간에서 이들을 요격할까요?'


'감히 신들께서 보낸 신성한 검을 스스로 차버리자는 말이더냐?' 조파스가 답했습니다.


'어..군주이시여?' 잠시 후 혼란에 빠진 듯한 대답이 들려왔는데,

소서러 로드는 냉혹하고도 부드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말을 이었습니다.


'그들에게 한 발이라도 발포해 보시지요..그리 하였다간, 제가 직접 당신의 살을 회쳐드리겠습니다.

최후의 성유부음이 이제 다가왔으니,

마침내 칸이, 우리들에게로, 찾아온 것입니다..'

 





(배틀플릿 고딕에 나오는 코른 함선)


저 너머 우주에서, 난자한 함선들로 이루어진 함대가 아메탈 행성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해하기를,

마치 거대한 대검과도 같이 그 저주받은 행성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투들로 인해 난도질당한 전함들의 측면에는 하나같이 모두 코른의 황동 문양이 박혀져 있었지요.

...

..


코르바다쉬는 드레드클로가 행성을 향해 강하하며 느껴지는, 중력의 압박에 몸무림치며 날뛰고 있었습니다.

함선에서 발사된 고대의 드랍 포드는 아메탈의 대기를 가르며 지상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고,

코르바다쉬와 함께하는 코른 버져커 형제들은 그 압도적인 중력 하나 하나를 음미하며 미쳐 날뛰고 있었습니다.

보통이라면 대기 고정기와 강습기 내부의 중력 완화기가 이를 막겠지만,

이들은 날뛰기 위해서 그 기능들을 모조리 박살내 놓았습니다.

그런 것들은, 약한 놈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였습니다.


그들의 머리 위 궤도에서는, 아메탈 행성에 진압한 '도살자무리' 코른 함대의 전함들이 적 함선들을 마구 유린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곧 도착할, 그들 아래 놓인 대지는 피로 쓰여진 약속의 땅이였는데,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이 싸우고 죽임당할 땅이였기를,

이미 그들의 손에 나약한 크림슨 슬레터 무리들이 쓸려버렸으나 

코르바다쉬가 생각하기를 이는 아무 문제 없었는데,

왜냐하면 이제 진짜 전사들이 그들을 상대할 것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곧 타락한 천사들의 해골들을 따버리리라!' 

드레드클로의 강하가 만들어내는 날카로운 파공음보다도 크게, 코르바다쉬가 울부짖었습니다.


'하,' 이에 코른 버져커 형제 브라카가 반대편 자리에서 말하기를,


'넌 내가 만들어내는 피웅덩이 속에서 허우적댈꺼다, 코르바다쉬. 그나마 운이 좋다면, 내가 남긴 떨거지들의 해골이나 취할 수도 있겠지. 천사들의 해골은 바로 내 것이다.'


그 순간 코르바다쉬는 뇌 속에 박힌 도살자의 손톱이 뇌를 자극시키며,

분노가 미친듯이 일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의 한 눈꺼풀이 분노로 파르르르 떨리며,

날카로운 이빨들은 부득부득 갈리고 있었죠.


'너가?' 그의 말은 혐오로 가득했습니다.


'네놈은 느려터졌다, 브라카. 늙고 나약하다.

나라면 놈들의 목을 따기 전에 네놈 것부터 따줄 수도 있겠지. 

아마 그것도 괜찮은 공물일께다."


그 대답에 드레드클로에 묶인 다른 버져커들이 잔혹하게 웃어넘기거나,

혹은 위협과 욕설들을 내뱉으며 발광했습니다.

날선 체인엑스들이 우렁차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주먹들이 벽을 이리저리 두들기고 있었고,

그렇게 옛 군단원은 명예 대신, 순수한 적의 아래 비틀린 전쟁의 경례를 바치고 있었습니다.


버져커들의 난동은 드레드클로의 음성 스피커로 잡음이 들리기 시작하자 일순에 침묵에 잠겼는데,

날카로운 잡음 속에서 들려온 것은, 바로 비트레이어의 음성이였습니다.

그 목소리란 살인 행위 그 자체가 물리적 형상을 얻은 것과 같다 할법하였는데,

묵직한 으르렁거림과 함께 전달되는 그 말 속에 들어있는 단어 하나 하나는 간신히 분노를 억제하는 것과 같이 들렸습니다.


'코른의 전사들이여, 잘 들어라.'


코르바다쉬는 그의 음성이 지금 자신들과 함께 대규모 첫 공습으로써 행성에 강하 중인 모든 강습선들에 일제히 전달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비트레이어의 거만함에 치를 떨기를,

그는 지금 단지 말로써 도살자무리의 전 전사들에게 그의 말에 집중하라 명령하고 있었습니다.

버져커들은 여전히 저항적으로 울부짖고 고함치고 있었으나,

그 귀만큼은 모두 비트레이어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지요.


'잠시 뒤면, 우린 내린다,' 칸이 으르렁거렸습니다ㅡ

'그리고 내리게 되면, 우린 코른을 위해 놈들을 죽일 것이다.'


'코른 신을 위해 살인을!' 버져커들이 일제히 소리질렀습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은 알아둬라. 공격은 내가 이끌 것이다,' 칸이 위협적으로 낮게 깔기를,


'가장 가치있는 해골들은 내 것이다. 이걸 까먹는다면, 개새끼들마냥 죽여 찢어주겠다.'


버져커들의 전투 함성들이 분노와 증오 속에 끓어올랐고,

핏기로 가득한 입술 사이로는 피거품과 함께 비트레이어를 향한 저주와 욕설이 미친듯이 터져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가 이 순간 맹세하기를,

그보다 더 많은 해골들을 취할 것이며

개중에는 칸을 직접 처죽이겠노라 감히 다짐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그리하여 피의 신의 영원한 총애를 받길 갈구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미친듯이, 외치며 포효했습니다.


'피의 신께 피를!' 화답하여 칸이 외쳤습니다.


'해골 왕좌에 해골들을! 죽여라! 메달아라! 태워라!!!'

 





ps. 좀 갑자기 등장하는 감이 있지만,

칸이 드디어 등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