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두번째 장 -6-

지게쿠스 2016. 9. 2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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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거리들에 흐르는 피

칸은 일찍부터 주변 건물들에서 움직이는 적들의 동태를 느끼고 있었고,

놈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지요.

그는 놈들의 영혼에 담긴 냄새를 맡을 수 있었으며,

그 혈관들 속에 흐르는 피조차도 일전에 맛본 바 있었습니다.

지금 적들의 수는 자신을 따라 들어온 전사들에 비하자면 적었으나,

대신 그 한명 한명이 무척 강한 상대일 터였습니다.

칸은 그들, 데스 컴퍼니 마린들의 지휘관들이 모든 공격을 조율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었는데

그가 생각하기로 아마 무리지어 다니기보다는 홀로 다니면서 코른의 신도글의 목숨을 마구 거둘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때 성벽의 무너진 균열을 더욱 무너트리며 로드 오브 스컬들이 진입하니,

이에 검은 갑주의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사격을 개시하였으나 데몬 엔진들이 쏟아내는 강력한 화력 앞에서 속절없이 분쇄되어버릴 뿐이였습니다.

코른 버져커들은 여전히 무모하게 적들을 향해 달려들고 있었으니,

아무 대부분은 데스 컴퍼니 마린들의 사격에 의해 도끼 한번 휘두르기도 전에 총탄에 마구 관통당하여 쓰러졌습니다.

칸은 음성망을 통해 계속해서 그들을 앞으로 내세우며, 피의 광기 담긴 증오의 만트라를 음성망에 토해내고 있었는데,

지금 그가 생각하는 것은 전략이나, 그들의 목숨이 아니라

대신 코른신 뿐이였습니다.

 

'죽이고! 메달고! 태워라!' 그는 소리치며 자신을 가로막는 금간 벽을 때려부시고는 두 개의 허물어진 데이터 신전 사이에 놓인 넒다란 대로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도로 한쪽에서는 버져커들과 컬티스트들로 이루어진 무리들이 도로를 따라 돌격하고 있었고,

그 반대쪽에서는 점프 팩을 장비한 데스 컴퍼니 마린들 또한 도로를 가로지르며 코른의 무리들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는데

그는 딱 그 도로의 중간 부분에 들어선 것이였습니다.

그때 칸의 두 눈에 한 데스 컴퍼니 채플린이 눈에 들어오기를, 그가 바로 이 저주받은 전사들을 인도하는 자가 분명했습니다.

그의 갑주는 그야말로 웅장하고 엄숙했으며,

그 손에 들린 크로지우스는 강력한 동력으로 타들어가고 있었지요.

여기에 코른 신께 바칠 가치있는 해골이 있노라고,

비트레이어는 전투에 대한 갈망을 느끼며 생각했습니다.

 

'죽이고! 메달고! 태워라!' 칸이 다시 포효하며, 황폐화된 거리로 나와 그들을 향해 무모하게 돌진했습니다.

그를 따라 질주하던 코른의 숭배자들 또한 따르니,

곧 흐를 피에 대한 기대로 미친 개들마냥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데스 컴퍼니 마린들 또한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아니하니,

심지어 칸 더 비트레이어가 바로 앞에서 질주함에도 더욱 더 세차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챕터의 전투 구호와 함께 제트팩을 가동하더니 빠른 속도로 질주해왔습니다.

 

칸은 자신을 향해 정면에서 달려오던 검은 갑주의 전사에게 기습적인 플라즈마 피스톨 탄을 면상에 제대로 날려주었고,

그 기습적인 공격에 제트팩으로 날아오던 블러드 엔젤은 목가리게 윗부분이 그대로 증발해 버렸습니다.

칸은 어깨빵으로 날아오던 놈의 시체를 옆으로 밀쳐내며, 경멸의 욕설을 내뱉었지요.

그때 스톰레이븐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어 저궤도를 그리며 코른 무리들 위로 날아오니,

날카로운 엔진음들과 섞여 쇄도하는 로켓들은 거리 위에 붉은 화마의 꽃들을 피워내며 코른 신도들을 갈아엎었습니다.

 

'피의 신께 피를!' 그 혼란 속에서 칸이 울부짖으니,

끓어오르는 피를 주체 못해 자신의 길을 가로막는 멍청한 버져커를 고어차일드로 반을 뚝 쪼개버리고는 다른 데스 컴퍼니 마린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두번째 휘두름은 중간에서 막혔으니,

날아오는 무기를 칸이 고어차일드로 가로막자 번쩍이는 에너지들의 폭발이 일기를

그것은 데스 컴퍼니 채플린의 크로지우스에서 비롯된 것이였습니다.

 

'나를 볼지어다. 괴물아,' 두 진영이 맞부딛히며 만들어지는 전투 소음 속에, 채플린이 말을 이었습니다.

 

'나는 블러드 엔젤의 데노르다.'

 

이에, 비트레이어가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멍청한 놈이나 대가리를 들이밀고 처형자가 제 머리통을 도끼로 찍도록 냅둘테지. 그리고 난 그딴 허접한 공격에 당할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칸이 으르렁거리면서, 이 도전자에게서 물러나며 피스톨을 그의 넒적다리 전자기 부분에 걸었습니다.

 

'이제 과연 내가 네놈의 머리통을 따는데 얼마나 버틸거라 생각하느냐, 블러드 엔젤의 데노르?'

5초?' 칸이 고어차일드를 앞뒤로 위협적으로 휘두르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10초?'

 

'난 옛날 생귀니우스께서 카'반다를 황궁의 문들 앞에서 박살냈듯이 너를 족칠 것이다, 혐오스러운 반역자여,' 데노르가 이어 말했습니다.

 

'나는 천사의 아들이다.'

 

'내가 알기로, 천사는 하나 뿐이였다.' 칸의 목소리가 점차 고조되더니,

마지막엔 고함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붉었다!' 마침내 칸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채플린을 향해 몸을 날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