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두번째 장 -8-

지게쿠스 2016. 9. 30. 09:4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wQbg


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칸은 어쩌면 자신을 죽일 수도 있었던, 한 오만했던 멍청이의 반토막난 시체에서 천천히 눈을 돌려 위를 돌아봤습니다.

그러자 한 거대한 그림자가 눈 앞에 보였는데,

그것은 제국의 리버 타이탄이였지요.

그 거대한 발걸음 하나 하나가 대지를 진동케 하고 있었는데,

신 기계는 그 거대함만으로 모든 것을 채울 듯이 보였습니다.

그 그림자는 칸조차도 가리고, 더불어 칸과 불구가 되어 도로 바닥에 아직도 나자빠져 있는 채플린까지도 가릴 정도였으며,

가슴에 메탈리칸의 상징이 도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리버 타이탄은 충성파의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때, 타이탄이 그 탱크 크기만한 발을 들어 갑자기 도로 쪽을 향해 내리찍었습니다.

칸은 전쟁 기계의 거대한 발이 내려오자 부리나케 몸을 피신했고,

도로를 강타한 타이탄의 발은 마치 말뚝 박는 기계와 같이 엄청난 충격을 만들어내길,

대지는 신 기계의 진격 앞에 그저 뒤흔리고

천하의 칸조차도 그 진격 앞에는 별 수 없이 몸을 날려 피하는 수 밖엔 없었습니다.

욕설과 함께, 칸은 피어오르는 먼지와 그림자 가운데서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그 순간 칸은 공기의 압력이 무언가 수축되는 것을 느끼며,

귀에서 멍멍해짐과 동시에 아머는 코로나 현상으로 전율하는 것을 느꼈는데

이는 전쟁 기계의 보이드 쉴드막이 그를 지나간 덕이였습니다.

다만 타이탄은 그의 발 아래 무엇이 있는지조차 몰랐던고로,

그 무기들은 칸 대신 거리들에 산개한 다른 코른의 신도들을 무자비한 화력으로 강타 중이였습니다.

허나 이는 이 순간 비트레이어의 전사의 자존심을 그저 벌래만도 못한 것으로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그는 분노로 소리지르며 거대한 타이탄의 무릎 조인트 부분에 플라즈마 피스톨을 마구 갈겼습니다.

그러나 리버 타이탄은 나이트 조차도 비교도 안되는 존재였던지라,

칸이 플라즈마 피스톨을 마구잡이로 갈겨 아무리 에너지 탄을 쏘아보낸다 한들,

타이탄의 장갑 앞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아니였고,

그나마 페인트 부분만 조금 그슬리는게 전부일 뿐이였습니다. 


그 순간 타이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다시 도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방 도로가 타이탄이 들어서기엔 좀 좁긴 했지만, 크게 제한되는 건 없었지요.

타이탄은 무기가 걸리는 지점의 건물들은 다 가볍게 부셔버리거나 날려버리며 전진했는데,

그 모습이란 마치 인간이 좀 큰 수풀 가지들을 간단히 부러트리는 것과 유사해 보였습니다.

타이탄은 그렇게 사라지며, 대신 칸이 있는 자리에 파편들만을 쏟아내었지요.


비트레이어는 타이탄이 이동하며 건물들을 다 부시며 전진하는 덕에, 

자신의 머리 위로 자갈과 쓰레기들, 먼지가 비처럼 쏟아지자 분노하며 타이탄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 양이 장난아니게 많이 떨어지자 칸은 어떻게든 그것들을 치워내려 하였으나,

그 순간 파편들이 한꺼번에 머리 위로 쏟아지며 그를 덮쳤지요.

칸은 진심으로 분노했습니다.

그것들을 죄 헤쳐내며, 그는 몸이 자유로워질 때까지 보이는 모든 것들을 때리고 치워댔지요.

그러나 그가 그를 덮친 파편들에서 자유로워질 때 쯤엔,

이미 주변엔 타이탄도, 그리고 쓰러져 있던 채플린도 모두 없고 사라진 후였습니다.


가치있는 해골을 되었어야 할 채플린이 어디론가로 사라졌다는 사실에 분노한, 비트레이어는 필멸자들로써는 이해 불가능한 수준으로까지 분노했습니다.

먼지들조차도 검게 태워버릴 정도의 그 순수한 분노의 에너지가 그의 아머를 휘감을 때쯤,

그는 귀가 멍멍해질 정도의 날카로운 전투 함성을 내질렀는데

그러자 주변의 몇 안남은 유리창들이 모두 깨져 산산조각났습니다.


주변의 아무 높은 건물로 기어오른 칸은 저 멀리서 마치 신과 같은 모습으로 몇 기의 제국 타이탄들이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은 강력한 타이탄급 화기들로 지나가는 곳곳마다 파괴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칸의 부하들을 발견할 때마다 타이탄들이 쏟아내는 무자비한 분노는,

눈부신 빛 광선들의 기둥들과 화염의 형태로 표현되어 아래의 건물들을 모두 산산조각내고 코른의 숭배자들로 빼곡한 거리들을 모두 연소시켜 정화해 나갔지요.

유혈낭자한게 코른신 보기 좋도다, 라고 칸은 잠시 생각했지만

그가 보기에 그리 썩 영광적인 건 아니였습니다.

제국 개들의 해골들이 아니였으니까요.

이는 허락될 수 없었으므로, 타이탄들은 고로 반드시 처단되어야 했습니다.


이어진 수 시간은 순전히 일방적인 폭력의 폭풍으로써,

레기오 메탈리카의 타이탄들은 워 존 카니지 내에 침입한 카오스 신도들을 일방적으로 쓸어나갔는데,

보이는 모든 건물들을 파괴해나가며 전진하기를, 

도로 위든 어디든 겁 없이 나돌아다니는 코른의 무리들에게 인정사정없는 화력을 쏟아부어 무자비하게 날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처음 활약했던 데스 컴퍼니 마린들은 거의 보이고 있질 않았는데,

이는 숫적 압도 속에 코른 신도들의 물결에 결국 순교 속에 대부분이 목숨을 내다바쳤기 때문으로써

대부분은 피하지 않고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나마 채플린들의 가이드가 없다면,

블랙 레이지에 정신을 잃은 데스 컴퍼니 마린들은 자신들이 처한 위험이나 혹은 설령 자신이 그 자리에 있다손 하더라도,

작전상 철수 지점조차도 제대로 인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였습니다.


허나 모두가 일방적으로 당한 것은 아니였고,

칸의 도살자무리 내에서도 일부 겁을 상실한 적색 갑주의 싸이코패스들은 레기오 메탈리카의 타이탄들에게 마치 절벽으로 돌진하는 광인들마냥 달려들었습니다.

칸은 충실한 신도들의 무리들이 육중한 타이탄들의 발길질 아래 납작한 쥐포들이 되어 터져나가는 것을,

쏟아지는 미사일들이 라이노 행렬들을 강타하여 파괴함으로써,

도로들을 염화로 가득 채우고 워밴드 무리들을 잿더미로 증발시키는 장면을 두 눈으로 지켜보았습니다.

칸은 빌딩 사이즈만한 무기들이 그의 머리 위에서 강력한 화력을 쏟아낼 때마다 가슴에서는 묵직한 압박을 느끼며,

타이탄이 발사하는 무기의 열에너지가 컬티스트 무리들을 덮치자 그들이 마치 피로 채워진 풍성들마냥 도로 위에서 폭사하며 죽어버리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칸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광인마냥 덤벼들었는데,

타이탄에 맞서는 코른의 신도들에게 이르길 더 높은 경지의 폭력을 보이자 소리지르며 약한 모습을 보이는 자들에게는 경멸과 증오를 내비쳤습니다.

칸은 무리들과 함께 워하운드 타이탄 하나를 유인하기를, 동쪽 공장 신전 전방의, 잔해가 가득한 어느 광장에 그 타이탄을 유인하여

3기의 로드 오브 스컬들을 칭하는 '피의 삼위일체'에게 그들을 인도하였습니다.

기계 괴수들은 무시무시한 포효를 내지르며 질주하였는데,

이 3기의 초중전차급 데몬 엔진들은 염화를 토해내며 타이탄을 들이받아 그 보이드 쉴드를 무너트리고

거대한 체인 클리버 칼들을 마구 내리찍어 쓰러져 바둥거리는 워하운드 타이탄을 마구 참살하였습니다.


칸 본인은 이보다 더한 업적을 세우기를,

어느 거대한 제조소의 무너진 방면을 타고 기어올라 50명의 미친 코른 버져커들과 함께 수십 미터의 건물 옥상에서 그대로 번지점프하여

때마침 교전 지역들 사이를 이동 중이던 임페리얼 리버 타이탄을 향해 자유 낙하를 실행하기를,

무사히 착지하자마자 전쟁 기계의 장갑을 마구 뜯고 파고들어 침투한 직후

타이탄의 개틀링 블래스터건의 요격 사격 속에서 살아남은 극소수의 코른 버져커들과 함께 내부 승무원들을 무참히 도살하였습니다.

직후 그들은 이동을 멈춘, 차갑게 식어 죽은 자들만이 남은 타이탄을 거리 한복판에 버려두고는 다음 상대를 찾아 다시 이동했지요.



'모데라티,속도를 2노트로 조절하고 우측 전방 데몬 엔진들을 조준하게.

플라즈마 블래스트건의 동력을 올리도록...음?...저게 뭐지?

상부 장갑 위에? 아스펙스 검사를 당장!

맙소사. 아니. 안돼! 놈들을 떨어트려! 안돼!!'

-레기오 메탈리카, 프린캡스 가우바노스의 마지막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