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두번째 장 -9-

지게쿠스 2016. 10. 1. 18:52

 

Source : BlackCrusade - Traitors hate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발굴 현장 일대에 펼쳐진 염화와 폐허의 전장 아래로 어둠이 드리워질 때쯤 되자,

양 측의 사상률은 그야말로 극심한 상태로 치솟았는데

도로는 살해당한 이들의 피로 세례받아 피가 가득했으며,

피의 신을 향한 제물들이 가득히 널려 있었습니다.

채플린의 부재로 데스 컴퍼니 마린들은 거의 전멸당했으며,

레기오 메탈리카의 귀중한 타이탄들 중 최소 6기가 파괴되어 격침되거나

혹은 미친 적들에 의해 간신히 벗어나는데에만 성공해서 수리 외에는 가망이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대가로 블러드 엔젤 측과 신 기계들 또한 코른 숭배자들 무리 상당수를 쓸어내는데 성공하긴 하며 결과적으론 승리했다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존 카니지의 발굴 지영 거리 곳곳에 피 흘러나오는 시체 무더기들이 이곳 저곳에 널려 있었고,

코른의 전쟁 기계들 또한 파괴되어 불타버린 잔해들로 이리저리 버러져 있었지요.

수십의 데몬 엔진들 또한 파괴되어,

결국 침공 당일 착륙 지점에서 쏟아져 내려오던 거대한 적색 무리들은 이제 겨우 수개의 워밴드들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코른 세력의 결집력은 완전히 산산조각났습니다.

살아남은 레기오 메탈리카 엔진들이 모든 것이 불타던 그날 밤, 절뚝거리며 거리를 지배하던 때에,

나머지 살아남은 코른 세력들은 그들을 피해 이곳 저곳으로 흩어졌지요.

 

다만 칸 또한 여전히 살아 있기를,

그의 도살자무리 내 상당수 전력은 이 적들이 가득한 행성에서 그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칸과 그들은 워존 카니지가 염화 속에 뒤덮히던 그날 밤에 워존에서 벗어나,

서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쪽의 먼지만이 가득한 황량한 황무지를 건너며,

그들은 불운한 제국 측 순찰자들을 도살해가면서 광활한 지역에 산개된 메탈리카 시설들을 찾아 약탈하고 다녔습니다.

 

비트레이어는 피의 신께서 그가 바친 공물들로 하여금 오늘만큼은 흡족해하시리라 인지하였으나,

그의 거대한 황동 옥좌 앞에 수천의 해골들을 깔아두었음에도,

항상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고 있기를,

코른신께서 지니신 살인 욕망은 결코 충족불가한 것으로

이에 따라 칸은 새 해골들을 얻기 위한 여정을 떠났습니다.

 

ps. 없는 것들 끼리 참 처절하게도 싸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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