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암흑 성전 : 트레이터스 헤이트

트레이터스 헤이트 : 세번째 장 -18-

지게쿠스 2016. 10. 10. 19:04

 

Source : Black Crusade - Traitors hate

 

한편 남쪽에선, 버자크가 경멸과 온 기술을 당해 블러드 엔젤의 캡틴과 대결을 펼치고 있었으니,

적 캡틴은 노련한 검사였는데

그의 검은 번개처럼 허공을 가르고 측면을 베어오며 버자크의 굳건한 가드를 날카롭게 파고들고 또 파고들며 그를 밀어붙였습니다.

허나 쵸즌은 적의 고통에 싸인 고귀함을 보았으니,

강철의 의지 아래 진정한 분노의 본성을 억누르면서도,

계속해서 억제하려고 싸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 실수다,' 쵸즌이 경멸을 담아 내뱉으며

돌연변이의 3번째 폐를 가득 채웠다가 비명을 내지르기를,

그 비명은 온 몸의 혈관들을 폭발시킬 정도로 엄청난 힘이 담겨져 있었는데

그 파공음은 캡틴의 발을 꿇리고 그의 갑주를 균열내었죠.

이에 버자크는 그의 검을 들어 그의 혼란에 빠진 적을 향해 내려찍으려 하였는데,

딱 내려칠려는 찰나에 왠 전투 방패가 그의 머리통을 세차게 쳐냈습니다.

 

'썩 꺼져라, 배반자,'

 

왠 듣보잡 블러드 엔젤 어썰트 마린이 달려들어와,

버자크를 이리저리 쳐내고 베며 쓰러진 캡틴으로부터 버자크를 떨어트려놓기를,

 

'네 비겁한 헛짓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할꺼다.'

 

'아, 그건 어쩌면 그럴지도,' 쵸즌이 빈정거리다가

기습적으로 턱을 벌려 산성액을 적의 면갑에 토해내었는데,

세라밋 장갑이 녹아내며 치이익거리자

블러드 엔젤은 머리에서 헬멧을 벗어 던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버자크가 원하던 것이였으니,

그의 검이 기습적으로 찔러와 그의 노출된 얼굴에 박혔습니다.

검 주변에 맺힌 분자장이 살과 뼈를 갈랐고,

마무리되자 버자크는 블러드 엔젤의 무너지는 몸뚱아리에서 무기를 뽑아내었습니다.

머리통은 완전히 날아가 있었지요.

 

버자크는 잠시 전투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전황을 살피었는데

그제서야 이 둘과 노닥거리는 동안 상황이 많이 않좋아졌음을 깨달았습니다.

블랙 리젼원 무리들이 이곳 저곳에서 아직 저항하고는 있었지만,

이미 상당수의 분노에 찬 블러드 엔젤 놈들에게 압도당해 방어선이 깨진 상태였지요.

대충 이리저리 피해가며 빈 공장 폐허의 문을 열고 들어간,

그는 음성망을 작동시켰습니다.

 

'여기는 남쪽 방어선의 버자크다.

적들이 방어선을 넘었다.

워프스미스 옥토리안, 네 데몬 엔진들이 필요하다.'

 

대답이 들려왔지만,

그 대답 속에선 불길하게도 치열한 사격음들과 폭발음들이 가득했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워프스미스 옥토리안이 답했습니다.

 

'텔레포트 공습이다!' 그때 둘의 대화를 누군가의 다급한 음성이 끊었고,

버자크의 음성이 잠시 지지직거렸습니다.

워프스미스의 음성은 금방 다시 돌아왔지만,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요.

 

'터미네이터 놈들이 내 기계들을 찢고 있어! 놈들이 구덩이로 들어간다. 우리는 더이상ㅡ'

 

버자크는 상대에 대한 욕설과 함께 그냥 그대로 통신망을 끊었습니다.

 

'나는 너들과는 다르다. 반드시 막아내겠다. 나는 해낼 수 있다!' 그가 스스로에게 중얼거리길,

머리속은 구상 가능한 모든 전술적 가능성들로 휘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허나 잡생각에 너무 빠져있던 탓에,

정작 빈 문으로 들어오는 인물의 그림자는 보질 못하였으니,

뒤편에서 이글거리는 플라즈마 피스톨의 점화 직전의 빛을 보고서야 그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다시 돌아온, 블러드 엔젤 캡틴이 말했습니다.

 

'아니, 반역자여' 캡틴 아파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길,

 

'니가 해낼 수 있는 건, 여기서 뒤지는 것 뿐이다.'

 

플라즈마가 폭발했고,

버자크의 시선은 백색 화염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ps. 그나저나 캡틴이 아파엘이였네요 ㅋㅋ

반가운 얼굴이지만,

이거 직후 바로 타이라니드들을 막으러 간다는 것을 아는지라 불쌍하기도..ㅠㅠ

쵸즌은 그나저나 별걸 다할 수 있네요.

그런데도 지긴 했지만..